엄밀히 따지면 알지 뉴건담붐도 한풀 꺾였지만 어쨌든 추석동안 틈틈히 만든 알렉스 2.0 입니다.
완성소감은 조립이 재미있고 완성후 만족감이 상당히 높은 프라였네요.
사실 출시일 직후 바로 배송받았는데 그동안 리뷰등에 혹평이 많아, 애정이 식으면서 짱박아 뒀다가 이제서야 조립을 끝냈습니다.
손목문제는 말할것도 없고 실제로 팔부분 조립은 난해하고 정작 개틀링 개폐기믹도 많이 부실합니다.
팔부분 조립하면서 반다이에 많이 실망하고 육두문자도 나왔지만 다리 부터시작해서 소채완성하고부터 조립하는 재미가 확 올라가더군요.
일단 소채가 안정적으로 잘 나왔고 그위에 프레임부터 장갑을 하나하나 올려가면서 점점 육중한 모습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네요.
층층히 골조를 쌓아가면서 이미지가 단계적으로 변하는 방식은 건프라에서는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라 오랜만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조립했습니다.
그리고 초밤아머까지 다 완성하고나면 요즘 늘씬한 건프라에서 볼수 없는 떡장갑과 땍티컬한 외형.
장갑을 얼마나 입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와 단순무식하게 그냥 열리고 닫히는 밀리터리 모델을 보는듯한 구수한 기믹들.
정말 계속 손과 눈이가는 프라네요. 돔같은 지온계 기체 부럽지 않은 빵빵함이 너무 맘에 듭니다.
확실히 단점이 분명하지만 풍부한 무장, 충실한 팬서비스, 다양한 기믹, 독특한 외형까지 몇몇 단점때문에 그냥 패스하기에는 아까운 프라입니다.
알지 뉴건담같은 늘씬한 건담들도 좋지만 모델같은 건프라에 매너리즘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