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단편소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을,
같은 해 장편소설 『시프트』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을 수상하며
등장한 이래 자신만의 잔혹하면서도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조예은이
신작 소설집으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데뷔 당시 김보영 소설가로부터 “예측을 벗어나는 작은 반전들이 계속되며,
긴장감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찬사를 받은 작가는
줄곧 종잡을 수 없는 독특한 상상력과 참신한 스토리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조예은’이라는 독보적인 장르적 세계를 창조해왔다.
2022년부터 삼 년간 발표한 일곱 편의 작품들을 엮은 조예은의 세번째 소설집
『치즈 이야기』에는 괴이한 존재들과 뒤섞인 채 살아가면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완성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방치된 채 썩고 문드러진 과거의 상처와,
일상을 위협하는 현재의 공포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압도해오지만,
조예은의 인물들은 자신에게 닥친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다.
외부 세계가 부여한 딱딱한 틀 안에 끼워 맞춰졌을지언정
그 안에서 굳거나 납작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스스로를 추동하고 휘저으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방호벽을 뚫고 들어오는 낯선 존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려 노력한다.
그렇게 전혀 다른 ‘나’로 변모해간다.
“그러니까 결국엔, 치즈다.
부단히 상호 침투하며 서로를 재구성하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치즈 이야기 _7
보증금 돌려받기 _35
수선화에 스치는 바람 _73
반쪽 머리의 천사 _127
소라는 영원히 _175
두번째 해연 _227
안락의 섬 _281
해설 | 단요(소설가, 문학평론가)
치즈, 파노라마 인간 _329
작가의 말 _351
작가님 작품들
적산 가옥의 유령
토마토로 만들어줘
칵테일, 러브, 좀비
꿰맨 눈의 마을
트로피컬 나이트
입속 지느러미
스노볼 드라이브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