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모든 것이 대충 마무리 된 뒤
코우가 홀딩스 본사 건물
회의실 안에서
그 얀 베르그만과 통화를 마친
사쿠라바 잇토키를 바라보던
모든 사람들 중
그제서야
사쿠라바 잇토키
그 소년이
짋어지고 있는
그런 모든 것을 알게 된
반 스자쿠는
그제서야
사쿠라바 잇토키 본인이
어떤 싸움을 해야 하는 지를
깨닫고는
“이제 ......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지만
잇토키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 스자쿠는
침묵 속에 숨은 의미를 읽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쿠라바 잇토키의 모습에
반 스자쿠는
다시 한번
더 눈을 감았다.
질끈 감은
그의 눈 사이로
자신의 아버지가
그런 일을 당했을 시에도
나오지 못한
물기가 배어 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반 스자쿠 옆에 있던
모리야마 코조는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 주저앉으면서.......
"말....도 안됩니.....다.....
어....어떻게
도련님이
이런 엄청난 원죄를
혼자서 짊어지시는 동안
저희......들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니......
이......
이런 말도 안되는
인생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인생은
존.....재할 수 없........."
그렇게
자신이 내뱉은 말조차도
마치지 못할 정도로
자괴감과 분노와 허털감이 뒤섞인
모리야마 코조의 모습과 더불어서
그런 그의 심정이
백배 천배 이해된다는 모습으로
잇토키를 바라보던
반 스자쿠는
얼굴 전체가 완전히
죄악감과 슬픔이 뒤섞인 모습으로
“왜……
너 혼자서…….”
스자쿠의 목소리에도
물기가 묻어 있었다.
반 스자쿠는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눈물과 분노가 뒤섞인 눈동자로
잇토키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왜!
왜.....
너 혼자서
다 짊어지려고 하는 거야?
나와
이 빌어먹을
코가 닌자 가문이
이가 닌자 가문
아니
너에게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원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우리를!
아니
이 일본의
모든 닌자들 전부가
너에게 못미더운 존재라는 거야?”
그 말에
잇토키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말없이 몸을 돌려서
방 밖을 나갔다.
하지만
몸을 돌렸어도
반 스자쿠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 잇토키의 모습을
반 스자쿠는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입을 열 때의
분노가 섞인
평온함과는 달리
지금은
진한 고통의 잔상이 남아 있었다.
잇토키의 시선이
반 스자쿠를 잠깐 훑었다.
겉으로 보이는 걸로 봐서는
완전히 회복한 것 같았다.
서로가 하나씩을 주고받았으니
이대로 끝나기를 바랬다.
잇토키의 어머니가 죽고,
반 스자쿠에게
자신의 어머니의 장례식 때 했던
그 말 말고는
지금까지 감정적인 부분을 완전히 제외하고
인간적인 모습 그 자체를 외면한
그 날 이후로
제 속에서도
완전히 무언가가 잘려나갔다는 것을 그도 인지했다.
잇토키는
그런 스자쿠의 모습을 보면서
진짜 한심한 놈을 보는 듯한
불쌍하다는 눈을 하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그것이
너 같은
위대한 코가 닌자 가문을 이어받을
후계자로 낙점된
반 스자쿠
너도 절대로 연관되면 안되는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 바쳐야 할
진짜 전투니까 말이지.
그리고
그 전투에서는
절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시민들은 연관이 되면 안되니까.......
그것이
나에게 남은
단 하나의 자존심이자
내가 진심으로 소중하게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한
어머니의 죽음이
의미없는 죽음이 되지 않게 할
단 하나의
존재가치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반 스자쿠는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수치심과 치욕
그리고
이 지구 그 자체를 지키려고 하는
진정한 전사이자
순수한 투사도 알아보지 못한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후회가
모두 다 담긴 듯한
완전히 일그러진 얼굴을 한 채로
말없이 서 있을 뿐이었고
그런 그를 뒤로 한 채로
잇토키는
말없이 그 방을 나서고.......
그리고
이제서야
자신들의 코쿠텐 인술학원 친구로만
그리고
이가 닌자 19대 두령으로만 알고 있던
사쿠라바 잇토키가
그런 엄청난 일을 해야 하는
단 한 명의 진정한 전사이자 순수한 투사라는 것을 알게 된
키세가와 키레이와
스즈노네 료코는
이제는 뭐라고 해야 하나 하는 멍한 얼굴로
서로를 돌아보다가
문득 뒷쪽에 시선을 느끼고,
그 둘은 뒤돌아 보았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7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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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테니 마음껫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 23.07.16 21: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