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62)

[에단 헌트]

“내가 우리 요원을 데려가도 될까?”







바이츠만이 말했다.








“싫다면?”









잇토키가 대답했다.








“세상에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지.”








그 말을 하면서도
바이츠만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은.......

말도 안 되는 운전 기술과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여 준 잇토키에게서
바이츠만이 느낀 감정은 공포였다.

열어서는 안 될 상자를 연 것이 아닐까 하는 공포가
그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고 있었다.

그 소년을 미행하던 요원들에게
남자를 포획하지 말고,
바로 처리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바이츠만은
짧은 시간에 그 공포를 떨쳐 냈다.

고등학생 교복을 입고 있는
저 소년에게서 느껴지는 공포는 분명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했기 때문이다.

절대로 원한을 잊지 않는 신 베트,
그리고,
이번 작전을 승인한 CIA,
아니, CIA에게 지시를 내린 미국 대통령과
대통령을 움직이는 애이팩이
바이츠만의 뒤에 있었다.

저 소년이
개인으로서
얼마나 대단한 신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었다.

바이츠만 국장의 뒤에선
세계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조직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결론을 내린 바이츠만은
공포를 완전히 떨쳐 냈다.

그리고
승합차에서 내려
코우가 홀딩스 본사 건물을 향해 걸었다.

알고는 있었다.

그가 직접 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저 소년이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저 소년을 미행해서
이 건물에
먼저 자리를 잡은
신 베트 정예 요원들을 당해 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직접 가 보고 싶었다.

직접 그 소년을 확인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