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화 – 갈등>
-퍼억!
원만이가 주먹을 날렸다.
급하게 삐쩍이가 말렸다.
“야 그만해! 어차피 상대할 가치도 없어! 그냥 다른 곳으로 가자?”
철승이도 원만이 팔을 붙잡고 말했다.
“그래! 숑철이 말대로 그렇게 하자? 뭐? 나라도 열 안받겠냐? 진정하고 그냥 가자”
병철인 바닥에 주저앉은 채 얼굴을 들지 못 했다.
-타타탁!
뒤늦게 세찬이가 뛰어 왔다.
그럴 줄 예상했지만 직접 보니 왠지 마음이 아팠다.
그들은 우연히 오봉탄100cc맥주집에서 우리들과 만났다.
철승이가 먼저 병철이를 알아보자. 삐쩍이도 놀랐지만, 원만이는 분노감에 젖어있었다.
순간 병철이와 세찬이도 우리들을 알아봤다.
세찬이가 먼저 방갑게 아는 체하자 우린 응하지 않았다.
오직 병철이만 살기 가득한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좋지 않은 분위길 느낀 병철이가 방갑게 말을 꺼냈다.
“얘들아 그동안 잘 지냈냐? 정말 오랜만에 본다? 중요한 얘길 해야할 것 같은데...우리 나가서 대화하자!”
그길로 병철이와 함께 맥주집에 나와 인적드문 공터로 향했다.
세찬인 봉구.봉철 삼촌에게 대충 얘기하고, 늦게 따라나선 것이다.
“이건 내 친구들을 업신여긴 몫이고!”
-화악~
-꽉!
말리는 철승이 손을뿌리고 멱살잡아 병철이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또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퍽!
“이건 너란 인간이랑 같은 학교생활 한몫이고!”
“마지막은 너로 인해 삶의 균열이난 내 인생의 대한 보답이다.”
-퍼-억!
힘껏 주먹을 내지르자,그대로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털썩!
맞으면서도 아픔을 참는 병철이가 안쓰러워, 세찬이도 자신의 잘못을 얘기했다.
“얘들아..그때 나도 미안했어. 니들 괴롭힘당할때 그저 웃고 떠들며 좋아했던 내 자신이 지금 생각해도 한심스럽고 후회돼!.”
동공이 살짝 흔들린 난 세찬이를 바라봤다. 그러자 역연히 네게 말했다.
“병철이가 모든 애들 하나, 하나씩 다 괴롭혔지만, 원만이 넌 유독 말의 결점이 심해 그걸 빌미로
더 집요하게,괴롭힌건 사실이야... 나도 곁에서 잼있게 지켜봤어....
쉽게 마음속 상처는 아물지 않은걸 알아....
하지만 우린 모두 어엿한 어른이고 앞으로 책임져 할 일이 많아질거야?
......이제 그만 병철이를 용서해 줄 수 없겠니?”
난 쉽게 대답하지 않고 침묵했다.여전히 꽉 쥔 내주먹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 한은 숑철이와 철승이처만 알 수 있는 공감의 표출이었다.
당당하고 엇센 병철이가 아닌 이렇게 나약하고 볼품없는 모습이 더욱더 분노가 치밀었고
고작 저런놈 때문에... 그동안 힘들어 했던 걸 생각하면 당장 죽이고 싶었다.
“원만아... 니 심정 우리들도 충분히 이해하니까? 이제 그만 하자.”
부드럽게 철승이가 달래자, 삐쩍이도 한 숨 내쉬며 말했다.
“후~ 나도 괴롭다.세찬이 말대로 스스로 책임질 인생이니까? 이제 앞만 보며 살아가자 원만아....”
그런 애들의 말에... 굳게 말아쥔 두 주먹을 모두 풀었다. 그리고 밤하늘을 올려봤다.
빤짝빤짝 빛나는 별이 비수로 변해 잡을 수 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찔러 죽이고 싶은 심정이 었다.
-툭툭!
그런 내모습에, 철승이가 어깰 두드리며 차분히 말했다.
“단단히 마음 먹었지? 말 안해도 우린 잘 알잖아 같은 피해자니까? 그만가자..”
난 친구들과 함께 발길을 돌렸다.
-타앗!
갑자기 세찬이가 우리 앞을 가로 막았다. 그리고 무릎을 꿇었다.
“세..세찬아!”
병철이의 놀란 음성이 등 뒤로 전해졌다.
“그래! 절대 용서하지마! 그치만 듣기 싫어도 이 얘긴 꼭 해야겠다.
사실은 병철이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