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자 이팬을 보시고 플래쉬!
그날 서풀은 라희에게 정체를 들키기 직전이었다 서풀은 당황함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서풀:어…..저맞네요 신기하네!
그저 자연스럽게 대답하였다
서풀:근데 이거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오래 걸리는데 들어주실수 있나요?
라희는 그의 비밀이 그저 비밀인줄 알았다
허나 서풀에게있어 아니 익스쿠와 동생들에게 있어 자신들의 이야기는 비밀 따위 아니었다
그저 어찌되든 좋은 이야기였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들에 이야기에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대로 귀찮아져서 기억을 지운다
그러한 공식적이며 암묵적 규칙이 생겨났다
규칙대로 라희와 서풀은 차에타면서 서풀은 자신의 이야기를 대략적으로 요약하면서 이야기 해주었다
서풀:요약끝 입아파! 그래서 어땠어요?
라희:처음은 이해할수 없는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지금 너의 손이 손풍기로 변한걸보면 당연히 믿을 수밖에 없겠지…
서풀:왠지 그다지 많이 안놀란것같네요
라희:아니 놀랐단다
서풀:표정은 그대론데요?
라희의 표정이 항상 변하지않고 무표정이어서 어떤 기분인지 알수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놀랐다고 하니까 놀란거라 하기로 했다
서풀:그래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른사람한테 말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나요?
라희:아니 얘기해봤자 그다지 의미없을것 같아서 오히려 너의이야기를 다른사람들에게 말하는게 이상하지
서풀:그죠? 근데 제가만난 사람들중 몇몇에게 들켜버린적이 많았는데 대다수는 몰래 신고했더라고요 그리고 그만큼 형이 해결해 줬고요
라희:그렇다면 들키지 않는게 낫지 않겠니?
서풀:그럼에도 이세상 모두와 친해지고 싶어요 게다가 들키지 않게 도와주는 사람들은 아주머니 말고 도라도 마찬가지니까요….
라희:그럼 묻겠는데 왜 우리 아들 하고 노는 거니?
서풀:음……..동생이 떠올라서요
라희:동생?
서풀:예 어렸을때 같이 있어주던 동생이요 이미 죽었지만요
라희:그렇구나 알았어 더이상은 캐묻지 않을게…..
점점 이야기하다 더욱더 어두워질것만 같은 대화를 끝내기로 하였다
라희는 도라가 서풀과 같이 놀아서 걱정이었지만 서풀이 걱정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이며 자신이 관여할수 없다는걸 잘알고있었다
집으로 도착한 서풀, 라희도 도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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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쿠:라는 일이 있었다고 그러더라 굳이 안알려줘도 될텐데….
코어:그러냐? 그래도 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있어서 알려준거잖아…
익스쿠:내가 그렇게 강압적이었나?
코어:능력때문에 그런거라면 그럴수도 있겠어
익스쿠:에휴…...역시 내능력 밝히지 말걸 그랬나?
코어:알려줬으니까 마음이 후련한거 아니겠어?
익스쿠:그건 아니야 비밀을 말했다 한들 또 그누군가가 나의 비밀로 인해 영향을 끼칠까 더욱더 걱정이 늘어났어
코어:거참 고생하고 사시네
익스쿠:정말이지, 그날 본 신 ㅅㄲ 꼭 조질거야
코어:그려그려….그나저나 말이여 내가 너희들을 만나기 직전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냐?
익스쿠:누구말이여?
코어:다
익스쿠:다?
코어:아니 내가 오자마자 너희들을 데리고 가려 하였….
익스쿠:정정해 납치라고…..
코어:그래 납치하러 가려고 했을때 니네들 표정 인생 다산 표정이었어
나보다 어어어어어어어엄청 어린 주제에…..대체 뭔 일이 있던거냐?
코어는 옛날에 익스쿠,스페그스,티산,플라지,미클루드,서풀 들을 납치하려했을때 사전조사도없이 그저
그날 만났던 “그것”에 이끌려서 만나서 납치해 갔었다 당연히 납치한 애들의 사정따위 몰랐었었다
익스쿠:그건….본인에게 물어봐 나도 오늘 귀찮으니 나중에 시간나면 얘기해줄테니까
코어:알았어
코어는 그들의 이야기가 매우 궁금했었지만 지금은 이게 중요했다
현재 익스쿠와 코어가 있는 장소는 그날 사막위의 연구소였고 모래밭위에선
갑작스럽게 어디에서부터 나타난 건지 모르는 “그것”들의 무리였다
정말로 “그것”들은 이상했다 이능력을 발생하게 만들거나 지나가기만해도 “그것”이 있었던 자리에
뭐가 생기거나 사라지거나 또한 위협적이지도 않은데 존재만으로 위협적인 이상한 존재들
익스쿠:네 이능력 건재하냐?
코어:어 아주 빵빵 터뜨리고 있어요
익스쿠:그럼 가자 캇쨩
코어:누가 캇쨩이야?
“그것”들은 이상했다 늘 이상했지만 더욱더 다른점이 많이 보였다 하나는 쉽게 사라지게 만들수 있다는것
일반적인 그것과는 달리 쉽게 사라지게 만들수 있어서 익스쿠의 존재 능력으로만 사라질줄 알았던 그것은
칼로 찌르거나 죽을정도의 충격만 줘도 쉽게 사라질수 있던 것이었다
익스쿠:여전히 이녀석들은 기분나빠 갑자기 다수로 나타나지 않나? 쉽게 사라지게 만들수 있지 않나
너무나 의도적으로 만든 것 같잖아
코어:내가 “그것”을 한번 먹어봐서 아는데 얘네들 내가 아는것하고는 차이가나는 기분이더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든거 맞음 ㅇㅇ
익스쿠:혹시 짐작가는거 있어?
코어:아니 없어 너는?
익스쿠:어….음 있긴한데 너무 많아
코어:얼마나 미움을 산거야?
익스쿠:그건아니고 …..뭐라해야되나….일단 이거 해치우고 나서 생각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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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그스는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며 낭랑을 만나러 왔다
스페그스:내가 왔다!
낭랑:오! 오랜만이네 너 학교다니는 빈도가 많아서 많이 못 볼줄 알았는데
스페그스:음 그게 말이다…..
스페그스 옆에 미클루드가 있었다 미클루드는 낭랑을 보며 정중하게 인사했다
미클루드:안녕하세요…..
낭랑:어...분명 얘 이름이…
미클루드:미크루드 입니다
낭랑:아 그래...미클루드 같이 사는 애라 그랬지
스페그스:맞네 오늘은 얘때문에 왔네……
사람은 살다보면 성장할때가 있다 마음이든 몸이든 어디든 성장할건 성장한다
미클루드도 성장한다 그랬기에 옷이 사이즈에 안맞았다 그날 슈퍼에서 산게다 못입어서 무의미하게 되었다
스페그스:그래서 오늘 다시한번 패션에 대해 잘아는 너와 함께 미클루드의 옷을 사러 가는거다!
낭랑:와아아아!
오버액션을 한 낭랑과 스페그스 반대로 가만히 있는 미클루드는 필요 없다고 하였다
미클루드:어차피 내가 밖에 나가는 경우는 밤뿐이고 게다가 보는 사람들도 거의 없으니까 상관없…..
낭랑은 미클루드의 어깨를 힘껏 붙잡으며 절대로 그런 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하였다
낭랑:그건 정말 위험한 생각이란다 아무리 한두번 아니 수만번 생각해봐도 옷은 제대로 입고 다녀야지!
낭랑의 기세에 눌린 미클루드는 이기지못해 알겠다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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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마트에서 도착한 옷을 사러온 세사람
스페그스는 오자마자 미클루드의 옷이아닌 자신이 마음에 들어한 옷을 발견했다 그것도 다름아닌 지금도 입고있는 가죽자켓
미클루드:스페그스 네 옷장엔 가죽자켓 많잖아?
스페그스:디자인은 엄연히 디퍼런트 하니까 세이프야
낭랑:얼마나 있는데?
미클루드:스무 벌이요
낭랑:많아!
그렇다고 해서 맨날 가죽 자켓만 입는건 아니기에 봐주기는 했다
미클루드:그렇게해서 겨울용 트렌치 코트 스무벌입니다
낭랑:적당히 사!
이제야 겨우 미클루드의 옷을 고르는 세사람 낭랑은 미클루드에게 마음에 드는게 있냐고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하였다
낭랑:이제 날도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니까….여름용 옷을 사는게 나으려나?
스페그스:낭랑! 미클루드하고 어울리는 옷 찾았어!
낭랑:어머 정말 뭔…..
프릴있는 검은드레스, 검은 스타킹, 검고 작은 꼬마모자, 검은 우산
게다가 미클루드는 양갈래머리를 평소에도 하고있기에 정말로 컨셉에는 어울리는옷 고스룩(Goth Look)세트 였다
추가로 상표명은 사신을 부르는 고스로리 드레스였다 미클루드 성격에도 매우 어울렸기 어울린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거 입고 다니는 사람은 그다지 없기에 다른거 입자고 하였다
낭랑:왜 이걸 파는지 모르겠지만 가격이 싼걸 보니 떨이 처리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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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이 볼때 미클루드는 귀엽게 보일수 있지만 성격을 보면 맞지 않는 옷이많아 무난한옷이 제일이라고 하였다
나랑:어두운색 계열의 옷도 좋지만 너무 어두운거 같으니 밝은 계열의 옷도 찾아보자 보라색 계열이면 어울리려나?
스페그스:기왕이면 머리까지도 정리해 보는건 어떤가?
낭랑: 그것도 좋겠다!
그렇게 미클루드의 허락맞고 양갈래 머리를 풀어보았다 결과 뭔가 더 음침한 아이로 보였다
낭랑:아...음…...뭐
스페그스:다시 양갈래로 묶어줄게….
공포영화에 나오는 일본 전통 인형 같은 모습이었다고 하였다
느낌상으로서는 어디선가 남모르게 저주를 받을 것같은 분위기였다
오랜시간이 걸리고서야 미클루드가 여름에 입을 옷들을 다 샀다
미클루드:아….
스페그스:음 뭔일 있어?
미클루드:아니 깜빡한게 있어서….
낭랑:혹시 마트에 뭐 놓고왔니?
미클루드:아니 속옷 입는 거 깜빡했어요
당장 택시를 불러잡아 기사님에게 빨리 가라고 재촉하면서 집으로 도착하였다
미클루드:근데 어차피 나 집에 계속 짱박혀 있을 예정인데 이렇게 빨리 집으로 도착할 의미 있나….
스페그스:있어! 엄청!
낭랑:있다고! 엄청!
미클루드는 뭔가 옷입는게 귀찮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