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코스모스 자매 (2)
“정확히, 저희는 이 지구의 선주민족 ‘코스모스’라고 합니다.”
“당신들이 이 섬에 왔을 때부터, 상황을 보기로 했었습니다.”
“마음씨 착한 당신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해서 말을 걸었어요.”
“인류와는 다른 종족이 있을 줄은..”
“그러게, 히류.. 그런데, 힘을 빌려달라니, 무슨 소리야? 혹시, 저 고치와 관련된 거야?”
“그렇습니다. 저건, 우리의 수호신 모스라의 고치.”
“수호신?”
“지금, 지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고지라는 터무니없이 강한 힘을 가진 무언가와 융합해버리고, 거기에 우주에서도 2개의 커다란 위협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우주에서 2개라고?”
“네. 모스라는 이 위기와 싸우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그럼, 모스라는 나쁜 괴수가 아니라는 거네..!”
“네. 하지만, 저쪽 분들은 모스라를 두려워해서 우화하기 전에 죽이려 하고 있어요..”
“부디, 부탁드려요. 모스라의 고치를 지켜주시면 안 될까요!?”
“이럴 수가..”
코스모스 자매라는 이 요정들에게 고치의 정체는 물론, 새로운 위협이 다가온다는 것을 들은 나와 히류는...
“알겠다, 모스라를 지켜주지!”
“성가신 것부터 처리해야겠군.”
“에? 초면일 뿐인 저희를 믿어주시는 건가요?”
“초면이긴 하지만, 도와달라고 내민 손을 무시할 정도로 냉정하진 않아.”
“여기선 우리의 방식대로 하겠다. 그러니 물러나 있어라.”
“감사합니다..!”
“마음씨 상냥한 협력자들.”
“미야비다. 저쪽은 히류.”
“간다!”
코스모스의 부탁을 들어주고는 곧바로...
“좋아, 본부의 허가가 나왔다. 거치를 불태우자! !!”
G포스가 터트리려는 폭탄들을 베어서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너희들, 뭘 할 생각이지!?”
“아까 말했을 텐데. 네 녀석들이야말로 방해하지 말라고.”
“이 고치 안에 있는 건 우리의 적이 아니다!”
“모스라라는 지구의 수호신이다!”
“알고 싶으면 저기 조그마한 요정들에게 물어보던가!”
“모스라? 요정?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너희는!”
“그런 것, 우리를 막기 위한 날조겠지!!”
흥분한 G포스가 우리를 향해 총구를 겨누자...
“증거..”
“있냐..?”
“윽..!!”
“저 눈빛, 농담을 하는 눈빛이 아니야!!”
나와 히류는 눈빛으로 이들을 위협했다.
“무기를 내려놔라. 안 그러면 여긴 피바다가 될 거다.”
“그런 짓을 해놓고, 우화해버리면 본전도... !!?”
이때, 하늘에서 바람 소리가 나자...
“설마..!!”
“이미 온 건가..!!”
이 무인도에...
“이건, 예측보다도 빨라..!”
“설마, 우화하기 전인 모스라를 노리고!?”
펭귄처럼 비슷하게 생긴 초록색 거대 괴수가 착지했다.
“어떻게 된 거야..!? 총원, 전투 준비!!”
그 괴수의 등장에 모두가 놀란 후에, G포스가 서둘러 그 괴수와 싸울 준비를 했고...
“거대 괴수군.”
“마침 코스모스가 왔어! 이봐, 저게 우주에서 온다는 위협 중 하나야!?”
“네! 사이보고 괴수, 가이강이에요!”
“이렇게 돼버리면, 우화하기 전의 모스라에겐 어쩔 도리가 없어요..!”
“적어도 당신들만이라도, 가이강에게서 도망...”
“재밌는 사냥감이군.”
“그래..! 이거 싸울 맛이 나겠어!”
나와 히류는 처음으로 거대 괴수와 싸운다는 것에 희열(喜悅)을 느끼고는 바로 가이강에게 달려갔다.
“저기..!!”
10화 VS 가이강 (1)
“큭..!”
“안 통해..!”
사이보그 괴수라서 그런지, 나와 미야비가 가이강을 어떻게 공격해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이대로다간 고치에 닿을 거다.”
“거기 둘 비켜! 쏴라!!”
G포스의 전차부대가 가이강에게 레이저를 연속으로 쏴봤지만...
“으아아아아악!!”
“!! 메이서 포도 통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가이강이 휘두른 왼손의 칼날에 베어져 폭발했다.
“G포스도 역부족인가..!!”
“... 아니.”
하지만, 나는 가이강을 막을 방법을 생각해냈다.
“방법은 있다.”
“방법? 그건... 설마..!”
“‘이거’다.”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 괴수의 사념을 이해하고, 사용자와 동조시키는 장치. 그렇게 해서 괴수에 대한 사념을 얻고는, 자신이 불려진 이유를 들은 네로가 미리 자신을 포함한 우리들에게 내려준 소울 스톤의 축복으로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로 얻은 괴수에 대한 심상을 자동으로 영혼에 각인시키게 설정해뒀다.
“괴수의 힘이 사라질 우려는 네로가 소울 스톤의 힘으로 각인의 시간을 무한으로 연장시켜서 네로 본인이 해제할 때까지 각인의 해제를 막게 설정해놨으니 괜찮다. 그래서 언제든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를 기동해서 괴수의 힘을 얻어 쓸 수 있지.”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는 거군..!”
“그래. 내가 지나갈 틈을 만들어라.”
“알았어!!”
내가 가이강에게 다가가기 위해 미야비가 왼손에다가 일으킨 흑염을 가이강에게 날려 맞춰서 가이강의 시선을 끌었고, 미야비가 가이강이 휘두른 오른손의 칼날을 피한 동시에...
“흐읍!!”
그 틈에 가이강에게 접근한 나는 가이강의 몸에다가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를 박고는 바로 물러났다.
“좋다, 곧바로 기동한다!”
그러고는 바로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를 기동시켰는데...
“으으으으으으으으윽!!!”
뭐야..!!? 이건..!! 새까맣고, 무섭고, 흉폭한...! 가이강의 사념인 건가..!!
“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이봐, 괜찮아?”
“오지마라..!”
“!?”
“이봐, 히류!!”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를 통해서 전해져오는 가이강의 어두운 사념에 의해 폭주하기 일보직전처럼 느껴졌고...
“동조가 계속되다간 폭주할지도 몰라! 당장 장치를 꺼!!”
“아니.. 할 수 있다..! 이 정돌 버티지 못하면.. 카구라 급 강함을 가진 최고의 스트라이더라고 할 수는.. 없다..!!”
스트라이더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가이강의 사념을 끝까지 버텨내...
“으으으으읍!!!”
가이강에 대한 심상을 얻는 데에 성공했고, 그 효과에 내 복장과 무기의 모습이 가이강을 베이스로 변화됐다.
“됐.. 군!”
“됐구나, 히류!!”
“모습이 변했어..!?”
힘이 넘쳐나는군. 이거라면..!
“슬슬 사냥할 시간이다!”
가이강의 힘을 얻은 것을 확인한 나는 곧바로 다시 가이강에게 빠르게 다가가 양손에 쥐어진 사이퍼로 가이강을 연속으로 베어서 공격했고, 이에 가이강이 고통의 포효를 질렸다.
“효과가 있군.”
“잠깐, 우리도 가세한다!”
직후에 G포스의 전차부대로 가이강을 향해 레이저를 연속으로 쐈고...
“발목잡지만 마라.”
나는 G포스의 전차부대가 쏘는 레이저들 사이를 지나며 다시 가이강에게 접근했다.
11화 VS 가이강 (2)
“히류의 공격이 통하긴 하지만, 아직 저 괴수를 쓰러뜨리기엔 부족한 것 같아..!”
내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기..”
“? 뭐냐, 코스모스?”
“알려주세요. 어떻게 저 분에게서 가이강의 힘이 느껴지는 거죠?”
“기계로 가이강과 사념을 동조시켜서 얻은 가이강에 대한 심상을 영혼에 각인시켜 일으킨 현상이야.”
“괴수의 힘으로 싸우는 거군요!”
“사념의 동조.. 그게, 변화의 조건..”
“하지만, 저 기계의 한계로 한 마리당 한 명밖에 동조시킬 수밖에 없지만..”
“... 제안이 있어요.”
“제안?”
“저희는, 텔레파시를 쓸 수 있어요.”
“그걸 쓰면, 고치 안에 있는 모스라와 당신의 사념을 동조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몰라요!”
“!? 정말이야!?”
“네! 부디, 모스라의 힘을 두르고 싸워주세요!”
히류가 가이강의 힘을 얻고는 가이강과 싸우는 사이에, 나는 코스모스 자매에게 모스라의 힘을 받으라는 제안을 받았고...
“그거 잘됐군..! 부탁하마!”
“고마워요.”
나는, 괴수의 힘을 얻기 위해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금부터 당신과 모스라의 사념을 잇겠습니다.”
“의식을 집중하세요..”
“알겠다.”
이에 나는 눈을 감았고, 코스모스 자매가 모스라를 부르는 노래를 부르자...
“!”
이 느낌..! 이게.. 모스란가..! 정말로 들린다면 내게 힘을 빌려줘. 강해져서, 모두를 지킬 강한 힘을!!
“뭐야!!?”
“고치가 꿈틀거렸어!!? 그런데, 너는 뭐해!?”
“느껴져..”
“하?”
내 안에 뭔가가 흘러들어오고 있어.. 상냥하고, 따뜻한, 모스라의 마음이..!
“하아아아압!!”
고치가 반응한 동시에, 나는 코스모스 자매의 텔레파시로 모스라에 대한 심상을 얻어, 복장과 무기가 모스라를 연상시킬 정도의 모습으로 변화됐다.
“고맙다, 모스라, 코스모스. 이 힘을 쓰도록 하지! 미야비, 악의 긍지를 높이 내건다!!”
모스라의 힘을 얻는 나는 한 쌍의 나방 날개를 펼치고는 가이강을 향해 날아가서...
“나 혼자선 역부족이군..!”
“그럼 나도 가세하지!!”
“!!”
가이강을 스쳐지나가는 동시에 흑염을 두른 일본도로 벤 뒤에 히류의 옆으로 착지했다.
“미야비, 그 모습은!?”
“모스라가 내게 힘을 빌려줬어! 이걸로 나도 괴수를 상대할 수 있게 됐지!”
“좋다, 이번엔 둘이서 간다!”
“그래!!”
히류와 합류한 나는 히류와 같이 다시 가이강에게 다가가 각자의 무기로 가이강을 어느 정도 베어서 공격한 다음에...
“한 방 먹인다! ‘베오울프’!!”
가이강에게서 어느 정도 물러선 히류가 가이강을 향해 양손의 사이퍼를 휘둘러서 플라즈마 참격들을 날려 가이강에게 명중했고...
“‘선악의 푸르가토리오(善悪の Purgatorio)’!!”
가이강의 머리 앞으로 날아간 나는 왼손을 위로 올려서는 흑염을 강하게 일으킨 바로 가이강에게 내뿜어서 가이강을 흑염으로 어느 정도 불태우며 강하게 밀쳐냈다.
“끝내주는 힘이군!”
“? 코스모스?”
이때, 코스모스 자매가 히류의 옆으로 다가가더니...
“두 분, 모스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됐어요!”
모스라의 고치 쪽을 가리켰고...
“어, 어이, 저걸 봐! 고치가 갈라지고 있어!!”
고치가 갈라지자, 거기서 거대한 나방이 나와 날개를 피고 하늘로 날았다.
“또, 또 하나의 괴수가!?”
“걱정마라! 저 괴수는 우리의 동료다! 함께 싸우자고, 모스라!”
“훗, 든든한 동료가 왔군.”
“이대로 동시에 친다!!”
모스라가 날아오는 것을 본 나와 히류가 일단 먼저 가이강을 각자의 스타일로 공격한 뒤에, 모스라가 가이강을 향해 날아가서는 몸통 박치기로 가이강을 치면서 앞발로 가이강을 베어서 멀리 밀쳐 쓰러뜨렸다.
“밀어 붙었다!”
“이대로 확실하게 벤다! !?!?”
그러다가 가이강이 일어서더니, 바로 어디로 날아가 도망쳤다.
“도망갔군.”
“벌써 안 보여.”
“추한 겁쟁이 펭귄이군.”
“하지만 조사대와 모스라를 지켜냈지.”
“그래, 미야비.”
일단은, 목표는 달성했다는 거네.
“두 분, 감사합니다.”
“감사를 말할 쪽은 이쪽이다, 코스모스. 모스라의 힘이 없었다면, 괴수와 싸우지도 못했으니까.”
“그러고보니, 귀여운 수호신이군.”
“그러게.”
“후훗. 모스라는 앞으로도, 당신들과 함께 싸웁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그래. ? 너희들은?”
“괴수에게 정면으로 맞서서는 무사하다니.. 다행이다. 게다가 저게 모스라.. 너희가 말했던 건 정말이었구나.”
“알았으면 공격하지 마라.”
“알고 있어. 이야기를 안 듣고 적이라고 정해버려서 미안했다.”
“...”
“? 가이강이 도망간 것에 아직도 신경이 쓰여, 히류?”
“아니, 아까 동조할 때에 기묘한 느낌이 들었었다.”
“기묘한 느낌?”
“기묘하기보단, 위화감이라 할지도.. 사념 속에서 가이강과는 다른 의지를 느꼈다. 마치 누군가에게 명령받아 구속된 것 같은 것처럼...”
“누군가의 명령에 구속됐다고?”
괴수를 조종하는 누군가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