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공동 전투 (1)
다음날 아침, 우리들은 오퍼레이터 실로 돌아온 조사병단을 맞이했다.
“좋은 아침이야. 잘 쉬었어?”
“어, 네로. 컨디션도 괜찮아.”
“그럼 준비가 완벽해졌네.”
“그 전에 모두에게 할 말이 있어.”
“?”
“뭔데, 이그니스?”
“실은 아르민에게 제안을 받았어.”
“정말이에요?”
“응. 어제 출격했을 때는 도중에 거인에게 포위당할 뻔했지. 그건 섬 안쪽으로 가는 길 대부분이 평지인 탓에 입체기동장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던 탓이 가장 커. 그래서 우리 조사병단과 너희가 힘을 합쳐서 싸우면 어떨까 해.”
“구체적으론?”
“일단 이그니스 씨에게 너희의 전투 방식을 들었어, 녹트. 먼저 네로는 그 날개팔로 하늘을 날면서 무거운 것도 들어 멀리 던질 수 있지?”
“뭐, 그래. 혈통 덕분이지만.”
“그렇다면 네로가 우리 중 한 명을 높게 던지거나, 우리가 쏜 앵커를 직접 잡아서 끌어당겨줄 수는 있어.”
“그렇구나. 내가 투석기 혹은 구조물이 될 수가 있다는 거지?”
“맞아. 녹트는 원하는 장소로 워프를 한다면, 무기도 원격으로 조작해 멀리서 소환시킬 수 있지?”
“뭐.”
“거인의 위에다가 무기를 소환하고는 거기에 앵커를 고정시키면 높이를 확보해서 평지에서도 싸울 수 있을 거야. 유미도 거대한 얼음을 생성해서 거인의 위로 날려 앵커를 고정시켜 높이를 확보할 수 있어.”
“그렇군요. 조사병단도 싸울 수 있도록 우리가 보조해주는 군요.”
“그렇다면 우리가 싸우면서 조사병단을 하늘로 보내주면 되는 거네.”
“그거 좋겠어.”
“그래서 내가 각자 조별로 정해줄게. 먼저 네로와 엘런, 아르민.”
“두 명 쯤이야 가뿐하지. 이쪽에야말로 잘 부탁할게, 둘 다.”
“그래.”
“믿을게.”
“그 다음엔 유미와 미카사.”
“잘 부탁합니다.”
“응.”
“그리고 녹트와 리바이.”
“고정대 잘 세워줄게.”
“그래, 왕.”
영웅과 조사병단의 합동 공격. 그걸 해내지 않으면 다시는 그 벼랑으로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들은 조사병단을 제대로 날려줘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날아갈 수 있으니까.
“제안 고맙다.”
“제가 한 제안이지만, 갑작스레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는 걱정되긴 하네요.”
“걱정하지 마. 영웅들에게 있어선 갑작스러운 일 자체가 현실적이니까.”
“초대형 거인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높이는 고전하겠지.”
“걱정 마, 코르. 이번엔 초대형 거인이 있는 곳에 가서 토벌할 테니까..!”
“그래, 녹트! 출발하자!”
“알았어, 엘런! 다들, 다시 날 잡아!!”
우리들은 다시 끝에 도달할 준비를 했고, 녹트의 장거리 워프로 거인섬의 부두에 돌아갔다.
“자 다들, 저 녀석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앞으로 날아가자고!”
“그래!!”
“그럼, 가자!!”
우리들은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먼저 마을에 들어갔고...
“거인들이에요!”
“이런 데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몰려들어서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성가셔진다.”
“그럼 허술한 데로 피해가면 되겠네, 리바이!”
마을에 있는 거인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각자 정해진 조로 흩어진 뒤에...
“순순히 보내 줄 생각은 없나보군.”
“이대로 흩어져서 벼랑으로 가!!”
“알았어, 녹트!!”
“거인들을 분산시키면서 평원 쪽으로 가요!!”
“전원, 작전대로 가자!!”
“그래, 아르민!!”
“이거 끝내주겠는데?!!”
거인들을 피하면서 각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평원으로 향했다.
“다들, 초대형 거인 앞까지 살아서 도착해라!”
14화 공동 전투 (2)
각자 정한 방향으로 흩어져 평야로 간 나와 미카사 씨는...
“어서 숲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미카사 씨.”
“알았어.”
앞에 보이는 거인들이 보이자 바로 전투에 돌입했고...
“준비됐습니까!?”
“응, 내 걱정 안 해도 돼! 네가 쏘는 궤도에 맞출 테니까!”
“그럼, 갑니다!!”
내가 거인들의 위를 향해 양손의 부채를 휘둘러서 생성한 거대한 얼음들을 날렸고, 이에 미카사 씨가 양쪽 허리의 와이어를 거대한 얼음들 중 하나에 쏴맞춰서 그쪽으로 날아간 바로...
“하아아앗!!”
거대한 얼음들을 고정대로 삼아, 얼음들을 번갈아 와이어를 고정해서 충분히 높게 올라간 다음에 밑으로 떨어지면서 양손의 칼로 거인들의 목덜미를 단숨에 도려냈고...
“‘흑빙(黒氷)’!!”
나는 앞에다가 여러 개의 얼음들을 생성해서 한 곳으로 모아 하나의 큰 얼음 덩어리로 만든 바로 앞의 거인에게 쏴서 명중했고, 내가 쏜 큰 얼음 덩어리에 맞은 거인이 뒤로 날아가 다른 거인들과 부딪쳐 쓰러진 타이밍에 쓰러진 거인들의 옆을 스쳐지나가면서 양손의 부채를 휘둘러 생성한 날카로운 냉기로 거인들의 목덜미를 크게 베어서 거인을 소멸시켰다.
“성공입니다!”
“그래.”
거인들을 소멸시킨 뒤에 미카사 씨가 내 옆으로 착지해왔고...
“그러고보니, 가끔씩 목도리를 만지고 계시는데, 소중하신 겁니까?”
“이건 엘런이 준 거야.”
“그렇군요.. 제가 쓰고 있는 이 쥘부채도 쿠로카게 할아버님에게 물려받은 소중한 유품이랍니다.”
“너도..”
“네. 서로 소중한 것을 잘 간수하죠.”
“그럴 거야.”
어제 엘런 씨가 거인들에게 둘러싸였을 때에 리바이 씨보다 필사적으로 엘런 씨를 구하려고 했어.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군요..
“자, 이제 갑시다!”
“그래.”
나와 미카사 씨는 숲에 들어갔다.
...
각자 정한 방향으로 흩어져 평야로 간 나와 리바이는...
“못 때어낸 거인이 몇몇 있는데!!?”
“그래도 흩어진 덕분에 잘 분산된 것 같군.”
“그게 좋은 소식이지만!”
뒤따라오는 거인들을 보고는...
“그 연계를 실험할 때다. 검을 소환할 타이밍은 네 판단에 맡기지.”
“그 정도야!!”
뒤돌아서 거인들의 위를 향해 비왕의 활의 화살을 쏴서 그쪽으로 워프한 바로...
“지금이야!!”
내가 고유 공간에다가 보관한 무기들을 거인들의 위에다가 여기저기 소환한 다음에 리바이를 불렀고...
“그래!”
내 신호를 받은 리바이가 하늘의 무기들을 향해 양쪽 허리의 와이어를 쏴서 무기들을 고정대로 삼아 와이어의 앵커로 고정한 바로, 이쪽으로 날아와 충분히 높이 올라간 바로 와이어의 앵커의 고정을 풀어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라져라!”
자신의 몸을 앞으로 회전하면서 주위의 거인들의 목덜미를 쌍칼로 단번에 도려냈고...
“그럼 나도!”
동시에 나는 왕들의 무기를 각 거인들의 목덜미에다가 쏴맞춰서 포인트를 설치한 다음에 알테마 블레이드와 아버지의 검을 양손에 쥐고 설치된 포인트들을 따라 워프하면서 거인들의 목덜미를 양손의 검으로 도려내고는, 다른 거인이 나를 향해 입을 벌리며 몸을 날리자...
“‘팬텀 석세션’!!”
나는 양손의 검에다가 파워 스톤의 힘을 부여해서 강화한 바로, 양손의 검으로 나를 향해 몸을 날린 거인의 머리를 입에서부터 목덜미까지 연속으로 베어서 거인의 머리를 완전히 소멸시키고는 리바이와 같이 지면에 착지한 다음에 무기들을 고유 공간으로 회수했다.
“정리됐군.”
“그래, 리바이.”
제대로 당한 거인들이 쓰러지고 나서 소멸한 뒤에...
“입체기동장치를 쓰는 데 불편하지 않았어?”
“그래, 엄청난 실력이군. 솔직히 내 부하로 삼고 싶을 정도지만, 왕을 함부로 부하로 둘 수는 없지.”
“이미 캡틴의 명령을 받았었어. 너도 한 번 받아봐. 따르고 싶은 사람들 목록에 추가될 걸?”
“훗, 그 사람은 분명 위대하겠군.”
“맞아. 이제 가자고!”
“그러자!”
나와 리바이는 숲에 들어갔다.
15화 공동 전투 (3)
각자 정한 방향으로 흩어져 평야로 간 나와 엘런, 아르민은...
“이봐, 둘 다!”
“봤어, 네로! 거인 놈들이 쫓아오고 있어!”
“나오기 전에 말했던 방법으로 대처하자! 네로!!”
“맡기라고, 아르민!!”
쫓아오는 거인들을 보았고...
“날아가아아아아!!”
양손 날개의 손으로 엘런과 아르민을 잡아서 거인의 위로 멀리 던진 위에...
“우와!? 저, 정말로 던졌어!”
“이 틈에 입체기동장치를!!”
“그래! 이 녀석들 전부 없애버리겠어!!”
엘런과 아르민이 각자 찍은 거인의 목덜미 쪽을 향해 양쪽 허리의 와이어를 쏴서 맞춘 바로 그쪽으로 날아가 거인의 목덜미에 다다른 바로 쌍칼로 거인의 목덜미를 도려냈고...
“이봐! 나도 있다고!!”
그 틈에 거인들을 향해 날아간 내가 불 붙은 레드 퀸으로 거인들의 목덜미를 물론 아애 목을 참수해서 쓰러뜨린 다음에...
“무슨 힘이..!!”
“이 틈에 네로를 향해 앵커를 쏴!!”
“그렇지!!”
지면에 착지한 엘런과 아르민이 공중에 날고 있는 나를 향해 양쪽 허리의 와이어를 쐈고...
“잡았다!!”
그 와이어들을 양손으로 잡은 나는 그대로 와이어를 잡아당겨서 엘런과 아르민을 여기 공중으로 끌어당긴 다음에...
“으아아!!”
“잠깐, 네로!?”
“이대로 거인들을 베어버려!!”
거인들의 사이를 날아다니면서 와이어를 휘둘러 엘런과 아르민까지 휘둘렀고...
“흐아압!!”
“하아압!!”
이에 엘런과 아르민이 쌍칼로 거인들의 목덜미를 도려내서 쓰러뜨린 뒤에...
“다음은, 나다!!”
나는 엘런과 아르민을 놓은 다음에 데빌 브레이커 오버추어를 마력으로 변화한 오른팔에다가 장착하고는, 나를 향해 머리를 내밀어 깨물려는 거인의 입을 피한 바로 단숨에 거인의 목덜미로 날아가 오른팔의 오버추어를 거인의 목덜미에다가 힘껏 박아서 오버추어의 전기를 방출해 그 녀석을 감전시킨 후...
“이제 끝장이다! Fry, Baby! ‘익스플로더’!!”
오버추어의 한계를 해제하고 오버추어를 오른팔에서 빼내며 물러난 동시에 거인의 목덜미에 박힌 오버추어를 향해 블루 로즈를 쏴서 터트렸고, 오버추어의 폭발이 거인 녀석의 머리를 완전히 박살낸 걸 본 나는 엘런과 아르민이 있는 지면에 착지했다.
“겨우 이 정도야? 하! 약한 좆밥 똘마니들이네.”
“야, 네로!”
“욕 좀 하지 마!”
“내 맘이야.”
눈앞의 거인들이 전부 쓰러져 소멸한 뒤에...
“상상 이상으로 해냈어..! 이런 식으로 계속 가자.”
“그러자고, 아르민.”
“그 전에 네로.”
“? 뭔데, 엘런?”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
“그러니까?”
“어제 날 구한 게 너 자신다운 일이라고 했었지?”
“당연하잖아.”
“그 전에 거인이 되는 인간을 처음 봤을 거야. 무섭다거나 역겹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내가 왜 굳이 무서워해야 해? 네가 거인이 되는 것처럼, 나도 악마가 될 수 있거든.”
“진짜야!?”
“그래. 아무도 잃지 않겠다는 의지 덕분에 악마가 될 수 있었어. 그 덕분에 서로 싸우는 아버지와 삼촌을 겨우 뜯어말렸고.”
“그랬.. 구나.”
“그런데 그건 왜 물어봐?”
“.. 내가 처음으로 거인이 됐을 때, 주위에 있던 녀석들은 겁내면서 기분 나빠했거든. 물론 아르민이랑 미카사는 안 그랬지만. 그래서 처음 만난 사이인 네가 구하러 왔다는 말을 듣고 솔직히 궁금했어.”
“아아..”
뭐야.. 갑자기 힘이 각성된 거야? 나와 비슷하네.
“나는 예전엔 이 오른팔이 악마의 팔로 변이한 적이 있었어. 처음엔 모두에게 보여지면 가까운 사람도 멀리할까봐 두려워했지만, 그럼에도 그 가까운 사람을 위해 악마가 되어 따돌림을 당하더라도, 악마의 팔의 힘으로 계속 싸우기로 맹세했거든. 그 가까운 사람은 내게서 멀어지지는 않았지만.”
“나와 비슷하구나..”
“고민했었어. 끝내 내가 악마가...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면을.. 하지만 그 가까운 사람.. 키리에는 그럼에도 내가 네로라는 건 변함이 없고, 누구보다 인간답다고 대답해줬어. 솔직히 인류를 구한 내 할아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잖아? 그 증거로 손자인 내가 있는 거고. 네가 거인의 힘을 써도 상관없어. 그거라도 써서 누군가를 구한다면, 너를 무서워하진 않을 거야.”
“너, 굉장하구나..!”
“칭찬 고맙다.”
“딱히 칭찬한 건 아니지만.. 뭐, 아무튼 고마웠어.”
“아무튼, 어서 암벽 쪽으로 가자고!”
나와 엘런, 아르민은 숲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