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런 어둠을 총리 관저 창문으로 보고 있던
아베 신조 총리는
곧
자신의 서재 창문을 통해서 쏟아지는 소나기를
아무 말 없이 쳐다보면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고,
그런 그의 뒤에 있는 소파에는
지금까지 이 모든 음모를 꾸민
아베 전 총리의 두뇌로 알려진
사카모토 쇼 참의원과
극우 세력의 구심점으로 알려진
전 자민당 총재인 시나가와 쇼이치로와
정치 고문인 하시모토 겐타가
그런 아베 총리의 얼굴을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곧 손에 들고 있던 빈 코냑 잔을 책상 위에 내려놓자
하시모토가 일어나서 그의 빈 잔에 다시 코냑을 채워주고,
그것을 말없이 든 아베 총리는
갑자기
그 코냑 잔을 한쪽 벽에 힘껏 집어던지자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코냑 잔이 산산조각으로 깨지고,
그 소리에 아베 총리를 경호하고 있던
SP ( 시큐리티 폴리스: 미국 대통령 경호원과 같은 일을 하는 경찰청 경비부 소속의 경호 경찰 ) 들이
권총을 꺼내 든 모습으로
서재 방을 다급하게 열고 들어오자
사카모토가 한 손을 들어서 그들을 제지하고,
곧 아베 총리도 손짓으로 그들에게 나가라고 하자
SP 들은 바로 서제를 나가고
곧
그들 뒤를 따라서 서제를 나선 사카모토 쇼는
밖으로 나간 SP 들에게
서제의 문에 서 있지 말고
저기 복도 쪽에 서 있으라고 지시를 내린 뒤
다시 서제로 들어와서 서제의 문을 닫은 뒤
그 문에 등을 기대고 서자,
그제서야
아베 총리는
그의 그런 조치를 기다렸다는 듯이
허탈과 분노가 섞인 힘없는 말투로,
"이 계획을 받아들이다니 내가 진짜 미치고 돌았지....."
라고 말을 마치면서
사카모토 쇼와
하시모토 겐타, 시나가와 쇼이치로를 날카롭게 쏘아보자,
그 세 사람을 대표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나가와 쇼이치로가
아베 총리의 적대적인 눈빛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각하.
아직까지는 이 모든 일이 통제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 북한 테러리스트들이 핵폭탄을 터트리려고 했다면 진즉에 터트렸을 겁니다.
설령, 지금 그놈들이 핵폭탄을 터트리려고 해도
지금 도쿄 도 전체는 6만 명의 경찰, 자위대 병력이 완전 포위를 하고 수색중인 상황이니
곧 좋은 소식이 올 겁니다.
그리고 그 북한의 스펙터의 협력자들... 그 친중파 세력 말고는
아무도 우리가 관련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느긋하게 기다리시면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시지요.
만약에 그놈들이 생포된다고 해도
우리와 연관지을 수 있는 아무런 증거도 없으니까,
잘못해서 우리가 연관이 있을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진다고 해도
우리는 그냥 모르쇄로 일관하면 됩니다.
거기에 진짜 만약의 경우
핵폭탄이 터진다고 해도
우리 일본 경찰과 자위대의 검문에 먼저 걸릴 테니까,
도쿄 도 바깥의 변방이나 황무지 같은 지역이라면
약간의 부수적인 피해가 있을 텐데......"
그런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베 총리가 한 손을 번쩍 쳐들면서
"통제 가능하다고?
통제 가능해?!"
라고 무례하면서도 열이 잔뜩 오른 말투로
시나가와 전 총재에게 고함을 지르고,
그런 아베 총리의 무례하다고 할 수 있는 거친 말투에
시나가와는 순식간에 놀라움과 모욕감으로 얼굴이 붉게 물들었지만
그런 그의 모습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아베 총리는
이번에는 사카모토와 하시모토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이 계획이 드러나는 날에는
우리들은 할복 자살을 할 틈도 없이
분노한 군중들의 돌팔매질에 맞아 죽거나
그들이 던진 쓰레기와 오물에 파묻혀 죽을 게 뻔하단 말이요!
그걸 알고나 있는 거요?"
그런 아베 총리의 분노에 가득찬 고함에
하시모토가 다급하게 머리를 조아리면서,
"각하,
그래도 그 북한 측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모든 협력을 하겠다는 의미로
그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넘겨줬고,
우리 전역합동대테러본부와 미국 측이
모든 정보기관과 특수부대 전력을 총동원해서
핵폭탄 2기의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까지 했으니....."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베 총리는 더욱 격노한 말투로,
"너희들은
모두 그 잘난 기자회견장에서 둘러댈,
그따위 헛소리에
니놈들 목숨을 다 걸고 싶은 거야!
게다가
그 2개의 핵폭탄을 가동시키기로 한 2개의 정찰조가
그 스펙터의 협력자.....
아..아니,
그 북한 친중파들의 통제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개소리야?
원래 계획대로 진행이 되었다면
우리 측 핵심인사인
그 방위성 장관과
전역합동대테러본부장의 불세출의 노력으로
결국
그 두 정찰조를 포함한
모든 북한군 정찰병들이
전부 다 무력화가 된 것과 동시에
일본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한 핵폭탄들도 성공리에 회수한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해서
우리 쪽의 지지율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상황으로
일이 진행되어야 하잖아!!!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런 안보 위기상의 분위기를 잘 조종해서
그 민주당
아니 야당 쪽의 힘을 약화시키고
장기 집권을 유지시키는 것이
원래 시나리오였잖아!
그런데
일이 왜 이렇게 꼬여버린거야!!!
어디 한 번 입이 있으면 변명이라도 해 봐!!!
거..거기에
우리 스펙터의 조직원 뿐만 아니라
북한군 정찰병들을
말 그대로 도살장에서
돼지나 소를 잡는 것처럼
처리하는
그 정체모를 군대가 어디 소속인지 조차도 파악을 하지 못해?
그러고도
자네가
일본 최고의 정보수집 기관이었다던
자위대 별반 출신 맞아?"
그런
아베 총리의 분노와
노골적인 비꼬움에
그 방에 있던 세 사람은
어저다 일이 이렇게 꼬여버린 거지 하는 일그러진 얼굴로
아베 총리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곧 아베 총리가
거의 그들을 찢어죽여버릴 정도의 살기를 온몸으로 내뿜자
자신들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그나마
뭔가 말이라도 꺼내야겠다는 얼굴을 한 사카모토 류는
잠시 뒤
주볏주볏하는 모습으로,
"각하....
이미 이 일을 진행하고 있는 모든 요원들이
할복을 각오하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게다가
미국도 이 일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으니
이 일이 끝난 뒤에
저희들의 시나리오를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리 도쿄에서 핵폭탄들이 터질 거라는 생각은 하시지 마시고
미리 무너지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면서
어떻게든지 그를 진정시키려고 하자
곧
아베 총리는
무너지듯이 서제 책상의 안락의자에 쓰러지듯이 앉으면서,
"그 북한의 스펙터 협력자들인
그 친중국 세력과 손은 잡은 것에
우리 목을 다 건 셈이지만,
그놈들 말만 믿고 어찌 기다리겠소...."
라고
그 세 심복들에게 설득을 당한 듯한 힘없는 말투로 대꾸하자
그제서야
그 세 사람은
아베 총리를 진정시킬 생각을 각자의 머릿속에서 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아베 신조 총리는
왠지 모로게 뭔가 중요한 것을 잊은 듯한 묘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다가
결국은 어께를 으쓱하면서
그들의 갑론을박을 말없이 듣기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만약
일부러라도 자신이 잊어버린 그 일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그는
이렇게 영양가 없는 토론을 할 바에는
차라리 땅굴이라도 파고
그 안에 숨는 것이 차라리 나았을 것이었으니......
그리고
그 생각은
자신의 집 안에서
그 아베 총리가 잊어버린 일을 되씹으면서
손에 들고 있는 경고문 아닌 경고문을
말없이 보기만 할 뿐인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도 동시에 하고 있었으니.....
그리고
그와 동시에
고이즈미 내각 관방 장관은
동시에
자신의 인생 중 두 번이나
데자뷰마냥 겪은
공포스러운 그 순간이 머리 속을 스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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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베 신조를 이런식으로나마 제대로 엿을 먹이시는군요!!!!! 진짜 대박급 작품이네요!! 앞으로도 건필을 기원하고 좋은 글 감사하게 잘 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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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베 신조를 이런식으로나마 제대로 엿을 먹이시는군요!!!!! 진짜 대박급 작품이네요!! 앞으로도 건필을 기원하고 좋은 글 감사하게 잘 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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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진짜 아베 신조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이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 20.06.08 10: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