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이
요코스카 재일미군 사령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안
키쿠오카 세이지로 일등육좌와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는
평소에는 하지 않는
육상자위대 1종 군종 차림으로
방위성 안의 통막의장실로 걸어가고
곧 통막의장실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리 일등육좌의 모습을 보자
설마
그 때
그 오션 터틀에서
자신에게 권총을 겨는 당사자인
저 사람이
진짜 자신과 같은
일본 육상자위대의 일등육좌인가 하는
경악에 찬 얼굴로
그를 바라보던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뭐가 어떻게 된 상황인가 하는
혼돈된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는
아키 삼등육위를 놔 둔 채로
반갑다고 손을 흔드는
모리 일등육좌에게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며
"당...당신은 도대체 누구요?
그리고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왜 반 라스 세력과 관계된 방위성 내의 좌관급 이상 장교들이
모두 이등병으로 강등된 것도 모자라서
교수형까지 되는 광경을
저희들에게 보여주신 거냔 말입니다!"
그런 한번도 보인 적이 없는
키쿠오카의 거친 말투에
아키 삼등육위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그런 그를 바라보던
모리 일등육좌는
쓰고 있던 돋보기안경을 벗으면서
"제발 진정하게.
흥분 좀 가라앉히고."
라고 말한 뒤
한숨을 내쉬면서
"지금 상황은 매우 심각하네.
자네 도움이 꼭 필요해."
라고 말하면서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자
키쿠오카 세이지로와 아키 나츠키
두 사람은
모리 일등육좌를 따라서
통막의장실로 들어가려다가
통막의장실 문 밖 의자에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미군 장교를 보게 되고
아키 삼등육위와는 다르게
그를 알아본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지고
그 미군 장교 또한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지면서
뭐라고 말을 하려는 듯이 입을 열려고 하다가
모리 일등육좌가 문을 열면서,
"브리드 대령.
그.....장군께서
저 두 사람을 불렀네."
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내젓자
그 미군 장교는
모리 일등육좌 뒤를 따라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날카로운 눈으로 째려보면서
다시 의자에 앉고
그런 그를 지나서
방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곧
방의 주인인 통막의장이 아닌
전에 키쿠오카 자신의 교관이자
일본 육상자위대 정보전 학교 교장이었고
현재는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부 직속 정보본부장 (별반 최고책임자) 인
나키 아츠시 육장이
나키 아츠시 육장이
통막의장 대신 방 안에 있었고
그것도
회의용 탁자가 아닌
통막의장 집무용 책상에 말없이 앉아 있는 것에
키쿠오카 일등육좌와 아키 삼등육위는
놀란 얼굴을 하다가
원래
통막의장의 보좌관이나 부관이 앉아 있어야 할
회의용 탁자에
미 육군 (2020년도 이후 나온 새 정복차림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미 육군 정복과 같은 모습) 과
독일 연방군 육군 정복 차림의 두 사람과
검정색 블라우스 정장 차림의 금발머리 소녀가
앉거나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이게 무슨 영문인가 하는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회의용 테이블 앞에 서 있는
미 육군 1종 정복 ( Pinks And Greens ) 차림의 청년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이 보는 사람이 그가 맞나 하는 얼빠진 모습으로
멍하니 쳐다보고
그렇게
멍하게 쳐다보던 두 사람 중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곧
그 청년의 육군 정복에 붙은 계급장을 다시 보고는
전에
그 오션 터틀에서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 때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인 것은 보았지만,
설마 하는 마음으로 믿지 못했던 기분이 아닌
진심으로 복종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건한 모습으로 경례를 붙이고
그런 키쿠오카와는 다르게
아키 삼등육위는 당황한 모습으로
키쿠오카와 똑같이 경례를 하면서
놀란 얼굴로
"키...키리토 군?"
이라고 입을 열다가
키리토가 입고 있는
미 육군 정복 어께에 달려 있는
4성 장군 계급장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얼굴로
키쿠오카를 바라보다가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모습으로 고개를 내젓는 키쿠오카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면서
키리토를 바라보고
그런 두 사람을 보던 키리토는
키쿠오카와 아키 두 사람의 경례에 맞춰서
맞경례를 한 뒤
"편히 앉으시죠.
좀 긴 이야기라서."
라고 말하면서
보고 있던 서류를 회의실 탁자에 놓고
미리 앉아 있던
독일 연방군 4성 장군,
검은색 블라우스 정장을 입은 금발머리 소녀 사이에 앉고
멍한 얼굴의 두 사람이
그들의 맞은편에 앉고
그들을 앞서서 들어온 모리 일등육좌가
곧바로 키리토 뒤에 서서
열중 쉬어 자세를 취하자,
키리토는
다정한 미소를 띄우면서
"그럼
키쿠오카 세이지로 일등육좌.
그 반 라스 파 아니
일본에 반역을 저지른 반란자이자 비국민들의 교수형은 어떻던가?"
그런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그런 키리토의 건방진 모습에
놀란 얼굴을 한
키쿠오카 일등육좌와는 틀리게
자신이 본 것에 대해서 긴가민가하는 듯한 모습을 한
아키 삼등육위는
방금 전
놀란 모습과는 틀린
빈정기가 약간 섞인 듯한 모습을 하고는
키리토의 그런 모습을 못 믿겠다는 듯한
비웃음이 약간 섞인 듯한 목소리로,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만.
키쿠오카 일등육좌님의 적성에 안맞는 것 같습니다.
장군님."
그런
공손하면서도 삐딱해보이는 듯한 태도에
키리토 옆에 앉은 두 사람과
집무실 책상 앞에 앉은 육장의 얼굴에
미미한 불쾌감이 나타나고
그 둘과 같이 들어온
모리 일등육좌의 눈매가 날카롭게 번득이자
그 모습을 본 키리토는
가법게 고개를 내저으면서
아키 삼등육위를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서
그런 건방진 모습을 보이는
아키 삼등육위를
지금 뭐하는 짓이냐 하는 듯한 책망하는 시선을 보내는 키쿠오카의 모습을 바라보더니
"아니.
제 말은
그들의 교수형을 본 키쿠오카씨가 느낀 점을 묻는 건데요?"
라고
방금 전과는 틀리게
공손한 어조를 섞어가면서 묻자
키리토에게 그런 건방진 모습을 보인
아키 삼등육위를 대신해서
키쿠오카는
아키 삼등육위를 한 번 노려보다가
곧
키리토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군기가 바짝 든 목소리로,
"괜찮은 구경거리이기는 했습니다만.
그 당사자도
그것이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말에
키리토는
"뭐.
키쿠오카씨를 위해서
일부러 벌인 구경거리는 아니니까 말이에요."
라고 말하면서
방금 전
탁자에 올려 놓았던 서류를 다시 들어서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복무기록을 보니
두 분의 복무실적이 아주 좋은데요.
특히 키쿠오카 씨는
일본 방위대학교 차석 졸업에
UN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면서 제법 알게 모르게 전공도 쌓고
대단위급 전투는 아니지만
그 육상자위대 통막 직속의 별반 활동을 하시면서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해도
실제적인 적과의 교전 경험도 있으시고.
아키씨도
자위대 도쿄병원 고등간호학원 수석 졸업이시라....
거기에
별반에서 근무하실 때 키쿠오카 일등육좌 아니
일등육위와 파트너를 이루면서
키쿠오카 씨와 맞먹을 만한 전공도 쌓으셨네요.
그런데,
두 분 다
다른 자위관들과는 틀리게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두 분만의 특징이 있다면
정식 교본이나 메뉴얼대로 움직이시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활동을 많이 하시기도 해서
일본 방위성 내의
상급 부서의 승진이나
진급 추천 기회도 많이 날리시고.
그것도
두 분 다
한 두 번이 아니시군요."
그런
키리토의 말에
키쿠오카는
반론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라고 항변을 하자
그 말에
회의실 탁자에 앉아 있던
독일 연방군 육군 4성 장군이
"그게 무슨 뜻이지?"
라고
일본어로 묻자
키쿠오카는
"절대로
그 서류에 적힌 내용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여기 옆에 있는 아키 삼등육위도 마찬가지일거고 말입니다."
그 말에,
키리토는
콧방귀를 뀌면서
"그러면
키쿠오카씨께서
직접 두 분의 기록을 다시 작성을 하실 건가요?"
라면서
비웃음이 섞인 어조로 묻자
키쿠오카는
"변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모든 것은 결과가 중요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아키 삼등육위도 마찬가지일거고 말입니다."
그 말에
키리토는
얼굴에서 비웃음이 사라지더니
곧 진지한 얼굴로,
"맞는 말씀이에요."
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운을 뗀 키리토는
곧바로
방금 전까지와는 다르게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엄숙한 모습으로
"바로 그거다.
키쿠오카 세이지로 일등육좌.
나와 함께 한 전쟁 (인피니티 워) 이
귀관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일으킨 것도 아니고,
귀관이 원한다고
그 전쟁이 끝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라고
처음의 존대말과는 틀리게
바로
위엄과 권위가 실린 장군의 목소리로 말한
키리토는
"복무기록을 보니
자네는 작전에 참가하는 것을 매우 즐기는 것 같던데
자네의 그런 태도로는
해외파병은 거의 꿈도 못 꿀거고
솔직히
아예 기대도 안하는 것이 좋을거야.
내 생각에 자네는
얼마 전 오션 터틀에서 벌였던
그런 종류의
화끈한 총격전이 그리운 것 같은데
아마도
오션 터틀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곳 어디에서든
그런 경험은 다시는 하지 못하게 될거야.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을 거고
자네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벌일 수도 없을 거야.
허가도 내려주지 않을 거지만 말이지.
하지만
나에게도 독자적인 행동이 가능한 유노디어급 작전권은 있거든.
이번 작전에는
매우 특출한 능력을 가진 지휘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말에
키쿠오카는
"그래서요?"
라고 덤덤하게 묻자
키리토는
입가에 웃음기를 띄우면서
"쉽게 설명하자면
귀관처럼
아주 유능하고,
매우 용감하고,
경험도 풍부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무서움을 모르는 진짜 바보이자
진상급의 멍텅구리가 꼭 필요하거든."
라고
말을 끝낸 키리토는
지금 그 말이
칭찬인지 욕인지 알쏭달쏭하다는 얼굴을 한
키쿠오카를 바라보다가
곧 옆을 보면서
"그러면
발터 웰프 폰 슈트라임 장군님
작전 개요를 설명해주시지요.
귀관의 궁금증은 작전 개요 설명 뒤 질문을 하도록."
한 뒤
팔장을 끼면서 입을 닫고
그런 키리토를 보던
독일 연방군 육군 4성 장군 복장의 청년은
들고 있던 서류철을 펼친 뒤
"오퍼레이션 코드네임 엠버스티 (사면)
나라시노 제 1공정단 내의
3개의 특과대 중
제 3 특과대 대원을 우선시해서
그 곳에서
24명을 선발해서
키쿠오카 일등육좌 지휘하에
특수 임무 작전 요원으로 훈련시킨 뒤
일본 본토에서 일어날
북한군 정찰병종 부대와의 교전을 수행하는 전수방어임무를 수행한다.
이상."
그 말이 끝나자마자
기가 막히다는 얼굴을 하던
키쿠오카와 아키
두 사람의 얼굴은
자신들이 지금 헛소리를 들은 것이 아닌가하는 모습으로
키리토를 바라보고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던
키리토는
"뭐 궁금하신 점이라도?"
라고 묻자
기가 차다는 모습으로
키리토를 바라만 볼 뿐
입을 열지 못하는 키쿠오카를 대신해서
아키 삼등육위가
"그동안 의심만 했던 부분이
이제 확실해진 것 같네요.
제가 방위대학에서 배운 원칙은
군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전쟁에서의 승리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 이야기하신 내용이
키리토 군...아니 장군님이 생각하신 내용이시라면
아무래도
일본의 자위대와 미군은
제대로 조사도 안하는 얼간이들이라는 것을 광고하시려는 것 같군요.
아무리 별반 소속이기 이전에
나라시노 제 1 공정단에 파견되어서
거기서
자위대 경력을 쌓으신
키쿠오카 이등 아니 일등육좌이시지만
거기서
너무 특출난 능력을 보여주시는 바람에
거기 친구들과도 사이도 좋지 못해서
결국에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도 못하셨고
거기 제 1 공정단 최고지휘관이신 다카키 육장보와도
예전에 특수작전군 차출 문제로
나라시노 제 1 공정단 제 3 보통과 대대가 추천되었을 때
다카키 육장보가
너무 제 3 보통과 대대를 아끼는 경향이 강해서
실제적으로는
실제적으로는
그 제 3 보통과 대대는
자존심만 높고 실적적으로는 별로 안좋다고
일부러 키쿠오카 일등육좌
아니 그 때는 이등육좌셨지만
하여튼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 반대를 하시는 통에
결국 특수작전군은
제 1,2 보통과 대대에서 차출을 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되어서,
그 부분 때문에
그 두 분 사이는
사이가 안 좋은
아니
서로 거의 원수지간 그 자체이신데
그런 쪽의 병력을 무단으로 빼서
키쿠오카 일등육좌님이 지휘를 하게 내버려 둘 것 같습니까?"
그런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키리토 뒤에서 그들을 노려보던
모리 일등육좌는
"시끄럽다.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
아까 전부터
자네의 행동이 몹시 거슬리는데
한 가지 명심하도록!
귀관들은
지금 이곳에 명령을 받으러 온 것이다!
명령이 어쩌니 저쩌니 토를 달라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알았나?"
그런 엄격함이 담긴 말에
아키 삼등육위가 불만스러운 모습으로 입을 다물자
키리토는
"그냥 그럴듯한 질문을 하시든지,
아니면 입을 닥치든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하시지요.
그리고
이거 하나는 잊지 마세요.
군복을 입은 군인의 임무는
단 하나
적을 죽이는 거라는 걸 말이지요."
그 말에
키쿠오카는 조금 진정이 된 모습으로
"'왜 하필 이번 작전에 저희들이 선발되었습니까?' 라고 묻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 말에
키리토는 우물거리는 모습으로
"뭐 그거야....
제가 두 분을 잘 알기도 하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키쿠오카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하겠습니다."
그 말에
키리토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바로 그거에요.
역시 제 마음을 잘 아시는 분은 키쿠오카 씨 뿐인 것 같네요."
라고 말하면서
의자에서 일어난 뒤
뒷짐을 지고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자
그런 키리토를 바라보던
키쿠오카는
곧바로 진지한 얼굴로
"그런데 저의 노파심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와 여기 아키 삼등육위의 목숨도 그 24명 하기에 달린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친구들은
전문적인 특수부대 급의 유격훈련이나
대 게릴라전 전투와 같은
코만도 훈련도 받은 적도 없고
일본의 자위대 중에서
진짜 자신들만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강해서
자위대의 본래 규범이나 규율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규범과 규율을 만들어서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그 친구들에게 뭔가 주어지는 것 정도는 있어야지
그 친구들도 저희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것도 없다면,
그 친구들이 저희들을 위해 싸울 이유도,
목숨을 걸 이유도 없을 겁니다.
무슨 저에게 주어진 권한이나 혜택같은 거는 없습니까?
적어도
그들에 대한 인사권이나 상급 추천권 정도는 있어야
그 친구들을 구워삶던지 설득을 하던지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 말에
키리토는
뭐라고 하려는 듯이 입을 열려고 하다가,
다급한 어조로 자신을 부르는 모리 일등육좌의 모습을 보자
모리 일등육좌는
"장군님.
UN 안보리와 법사위의 권한으로
일본 정부측과 방위성에
일본 정부측과 방위성에
새로운 추천 규정을 만드는 것이 가능은 합니다."
그 말에
키리토는 입술을 오무리더니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듯한 모습으로
말없이 키쿠오카를 바라보다가
곧 다시 의자에 앉은 뒤
"좋습니다.
키쿠오카 일등육좌님.
원하는 것을 드리지요.
이번 일본 본토 방위전에서 그들이 큰 공을 세운다면,
그들이 원하는 인사발령이나 승진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하겠습니다."
그 말에
키쿠오카는
좀 불만족스럽다는 모습으로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결국
받아들이겠다는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곧
뭔가 생각이 난 듯한 모습으로
"그런데
방 밖에서
미군 특수전사령부 직속인
주일미군 사령부 직영부대인
주일미군 특수전 부대 사령관인 브리드 대령을 봤는데,
그 친구도 이번 작전의 관계자입니까?"
그 말에
키리토는 궁금하다는 얼굴로
"그건 왜 묻지요?"
라고 하자
키쿠오카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그 친구하고는 별로 사이가 안 좋아서 말입니다."
그 말에
키리토의 얼굴은 굳어지더니
"뭐라고?
브리드 대령은
주일미군 특수전 분야에서
귀관의 직속상관이나 마찬가지다!
그 점을 잊어버린 듯한 말투는 앞으로 쓰지 않기를 바란다.
알았나!"
라고 외친 뒤
키리토는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다행히도
브리드 대령은
이번 작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다만 이번 작전에 행할 지도 모르는 고공 낙하산 훈련은
대령이 직접 관할할 예정이다.
부탁인데
가급적 둘 다 서로 잡음은 내지 않기를 바란다.
추가로 궁금한 부분이나 필요한 것들은
저기 모리 일등육좌를 통해서 요청을 하도록.
자네가 필요한 모든 지원은 최우선적으로 처리를 해 주겠다.
그럼 이제 나가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라는 말을 끝으로
다시 자리에 앉아서
양 옆에 앉은
장군과
검은 색 블라우스 정장 차림의 금발 소녀와
뭔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그런 키리토의 모습을 보던
키쿠오카는
정중한 모습으로 경례를 바친 뒤
방 밖으로 나가고
그 뒤를 따라
아키 삼등육위가
모리 일등육좌와 함께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뒤따라서 방을 나가자
그런 그들을 보던
키리토는
회의 탁자에 앉은 두 사람에게 잠깐 양해를 구한 뒤
일어서서
그런 그들의 모습을 말없이 보던 육장에게 다가간 뒤
"진짜 장군님 말씀대로군요.
차기 통막의장과
통막의장 비서실장감이고
그나마
키쿠오카 저 친구는
그나마 낫기는 하지만
저 삼등육위는
진짜로 매너가 없고 불쾌한 친구인 것 말입니다."
그런 키리토의 말에
나키 육장은
"그래도 저 두 친구는
내가 교관 시절때부터 매우 아낀 제자들입니다.
특히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는
좀 건방지고 자기 독선이 좀 강하기는 해도
진짜 유능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키쿠오카 저 친구도
반드시 자신이 맡은 임무는 해내는 친구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이야기하던
나키 육장은
곧 키리토를 보면서
"그런데 진짜 그 방법뿐입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자위대를 출동시키는 것이 맞는 건데
그....자위대원들 중
가장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그런 친구들에게
일본 본토 방어임무를 맡긴다는 거는 좀......"
그 말에
키리토는 어두운 얼굴로
"이미 세일즈맨이 다 된 자위대원이
북한군 그것도
최정예급인 정찰병종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겨룰 수 없다는 것은
실장님도 잘 아실텐데요.
그런 친구들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자부심에 목숨을 걸 수 있는
그런 망나니급 자위대원이
더 잘 싸울 겁니다.
게다가
이번 전쟁은
절대로 일본의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져서는 안되는
그런 어둠 속의 전쟁입니다.
그런 어둠 속에서 싸우는 전쟁에서는
나라를 위해서 싸운다는 명예도 긍지도
심지어는
자신의 이름도 알려질 수 없지요.
평범한 자위대원들은
절대 그런 상황을 이해하지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본 자위대 방면대 쪽의 보병병력과
그 특수작전군은 이번 일에서 제외를 시킨 겁니다.
안타까우시겠지만 이해를 좀 해 주세요.
언젠가는
그들 진정한 전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드려야겠지만
일단 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이것도....
제가 짏어져야 할 또 하나의 원죄지요."
그런
키리토의 어두운 말투와 얼굴에
회의실에 있던
독일연방군 육군 4성 장군과
검은색 블라우스 장장 차림의 금발 소녀,
그리고
키리토의 부탁으로 이 곳에 온
키쿠오카의 전 교관은
저 소년이 짊어지고
앞으로도 계속 짊어져야 할
원죄 그 자체를 생각하면서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저 진정한 전사이자 순수한 투사의 슬픔과 괴로움을
어느 누가 알아주고 이해해 줄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말없이 키리토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리고
아키 삼등육위도
방금 전 보여준 그 건방진 행동에 대한
엄한 징벌을
모리 일등육좌에게 직접 당하게 되고
그제서야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따끔한 벌을 직접적으로 맛보면서
다시는 키리토에게 그런 건방진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으니........
그 방에서 나가고 나서
방위성 건물의 으슥한 곳에
그들이 가는 순간
모리 일등육좌는
단단히 화가 난 모습으로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의 멱살을 움켜잡는 동시에
경악의 얼굴로 그를 바라보는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날카로운 눈으로 째려보다가
다시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의 턱 밑에
시그사우저 P228 자동권총을 들이대면서
살기가 넘치는 끈적한 말투로
"아까 전에
니년이 장군님에게 보인 건방진 모습을 보니
이거 한 가지만은 이야기를 해 주고 싶군.
니가 키라가야 카즈토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저 소년은
미 육군에서도
진정한 긍지와 명예를 아는 군인
아니
군인의 긍지와 명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진짜 장군이시다.
니년 같은 얼치기 풋내기 장교새끼가
미국 웨스트포인트에서
위탁교육인가 뭔가를 받을 당시에
머리속에 달달 외우도록 강조했던
미군의 모든 전술, 전략 교본을 만드신
전설이시자
전쟁의 신이 창조해내신 신화 그 자체의 분이시란 말이다.
그것을 명심하고
건방진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스스로 엄청난 노력을 해야 될 거다.
저 분이
그 당시 그 언더월드에서 겪었던 모든 일에 대해서 말하자면
키쿠오카 저 얼간이의 어리석음 때문에 엄청나게 꼬인 일을
저분 스스로
저 분이 가지신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간신히 풀어내신거란 말이다.
그나마
그 가브리엘 밀러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이 우선목적이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그 때 그 오션 터틀 안에 있는 모든 인간들은
그 유우키 아스나 양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제거할 수도 있었단 말이야.
저 분도
그 당시 힘든 결정을 내리신 거란 말이야.
너 같은 풋내기 애송이 장교 따위로는
전혀 상상도 못할 정도의 원죄를
스스로 감당하시고 받아들이신 거란 말이야.
그것도
너희들 같은 얼간이 바보 천치들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지.
그런
진정으로 위대한 지휘관 앞에서
그런 건방지면서도 무례한 모습을 보이다니!
너나 키쿠오카 같은 얼간이 바보 천치 같은 새끼들이
일본 자위대의 위관급과 영관급 장교 지위를 차지하니까
외국의 군인들이
우리 일본의 자위대를
달달이 군대,
아니 당나라 군대 아니면
자위나 할 줄 아는 공무원들 집단 아니면
총 쏘고 돈이나 받아가는 셀러리맨들 집단이라고
뒤에서 비웃고 놀리는 거란 말이야!
알아들었어? "
그렇게
키쿠오카와 아키가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일본 육상자위대 위관급, 영관급 장교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듯한
모리 일등육좌의 비웃음에 가득찬
이죽거리는 말투에
키쿠오카와 아키의 자존심과 자부심은
완전히 산산조각으로 부숴지고
갈기갈기 찢어졌지만
동시에
키리토에게 저지른 원죄에 대한 생각과
특히
키쿠오카는
키리토의 본 모습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감
그리고
오션 터틀에서 그가 저지른 어리석음과 멍청함에 대한 고뇌가 뒤섞이면서
키쿠오카는
그런 모리 일등육좌의 이죽거림에
도저히 변명을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동시에
자신은
저 모리 일등육좌의 비웃음에 대해서
입이 열 개라도 변명을 할 수 없다는
수치심과 자괴감으로
얼굴이 큰바위얼굴마냥 완전히 굳어지고
아키 삼등육위조차도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는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렇게
일본 역사상 최초의 본토 전투가
서서히 준비되는 동안
그 전투의 최고 지휘관이라고 할 수 있는
키리토 또한
키쿠오카나 다른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한
첫번째 역공격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준비를 옆에서 지켜보던 키쿠오카는
진짜로
왜 저 소년이
미국의 전 군에게 군신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는가를
뼈저리게 느꼈으니....
-유노디어 (UNODIR:Unless Otherwise Directed):
상부의 지시없이 독자적인 판단으로 군 병력을 움직여 스스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특권.
말 그대로 초법적 조치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권한임
(IP보기클릭)211.170.***.***
저 부분은 고전영화 더티 더즌의 초반부 부분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진짜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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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부분은 고전영화 더티 더즌의 초반부 부분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진짜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만 나오네요.
(IP보기클릭)203.210.***.***
진짜 멋진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답을 달았지만 말입니다....... | 23.04.09 19: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