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제가 물어보고 싶은건 개념이 없어 보이는건지 뭐 그런건데...
어제 생각나서 여기에 대충 올려본 소재를 기승전결로 정리해봤는데 왠지 이거 그려서 올리면 욕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바야흐로 연말, 거리에는 연말 분위기와 함께 모금운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로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김부왕은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소위 말해서 만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작년에 시내로 나갔다가 자원봉사자들의 모금 요청 러쉬를 버티지 못하고 한달 알바비 전부를 기부해버린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는 절대 작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시내로 나서지만 고도로 발전한 모금 수완과 자신의 성격으로 인해 결국 올해도 한달 알바비를 다 털리고 맙니다.
그리고 차비를 제외한 동전 몇개만 남은 상태. 또, 모금 요청이 들어오자 버티지 못하고 500원을 기부하지만 뒤에서 자신이 기부한 액수를 가지고 궁시렁 거리는 소리를 듣고 김부왕은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거리의 모금운동자를 분노의 철권으로 쓸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금원들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외국인 노동자는 사실 한국 토박이 무직 잉여라던지 교회서 나왔다는데는 사실 사이비 단체였다던지, 어떤 단체는 수익금의 대부분을 착복한다던지...
모든 기력과 돈을 날려버린 김부왕은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옵니다. 자선냄비와 구세군의 종소리 입니다. 주위에서 요란하게 사람들에게 모금요청을 하는 것과 대조되게 묵묵히 서서 종을 울리는 구세군을 본 김부왕은 자선냄비에 지갑의 모든 동전을 넣어버리곤 '고맙습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유유히 제 갈 길을 갑니다.
실제 경험을 약간 첨가해서 만들어 봤는데 제가 만들어 놓고 왠지 소재가 참 개념없어 보여서리....제 딴에는 개그에 모금활동마저 장사와 경쟁의 논리로 점철된 지금에 우리는 타인에게 배풀 때, 또 타인에게 배품을 부탁할 때 어떻게 해야하나는 주제를 첨가해서 만들어 봤는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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