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 운세를 점쳐봤습니다.
흐음- '대길'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출발했습죠.
무려 돌 2,800개와 호부 200장으로 시작하는 항해! 환산해서 총 돌 3,400개로 길고 긴 여행길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해냈습니다! 그것도..
6장을.. 해냈습니다.. (부들부들)
남은 돌이 몇 개냐고 묻지 마십시요(그걸 적어버리면 이글은 더 이상 자랑탭이 아니게 되는 ㅜㅠ 어쨌든 뽑으면 이긴 거). 이후에 그랜드어쌔신과 서머페스가 다가온다고 겁을 주셔도 어쩌겠습니까. 이미 부어버린 돌들을 말입니다.
사실 저는 타입문을 페그오로 시작한지라 흔히들 말하는 '공주님'에 대한 추억이 없습니다. 아키어스 뿐만 아니라 그간 콜라보의 산물로 나왔던 한정 캐릭터들 모두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시키 세이버를 비롯해 마안의 소유자들, 그리고 마법소녀 이리야스필 등을 다 흘려보냈었습니다.
그렇게 마냥 픽업들을 흘려보내다가 욕심이 나더라구요. 나도 뭔가 환상종을 가지고 싶다는 그런.
그래서 미래시가 발동된 그 시간부터 차곡차곡 돌과 호부를 모으며 대비를 했었는데, 목적을 달성했네요.
아마 저같은 분들 많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무수한 승전보들이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시작하지 않은 분들이 계실 거라고 봅니다. 부디 그 분들도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아- 근데 이상한 게 보통 이 정도 돌을 부으면 한 장 정도는 나올 법한 젤릿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무수한 신규 예장만이 나왔죠. 설마 가챠에 나온 예장 종류가 바뀐 건가요! 부디 그냥 제가 운이 없었던 거면 좋겠어요. 젤릿치 한 장만 더 먹으면 되는데.. ㅜㅠ
그리고 장각 법사님은 그간 계속 나오지 않다가 이번 가챠에서 딱 한 장 먹었습니다. 한정 3성도 아니고 더럽게 비싸게 구는 할아버지.
아무튼 제 페그오 멸망의 날이 그렇게 무사히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이게 다들 늘 게시판에서 좋은 댓글 달아주시고 마음곱게 쓰시던 여러분들의 덕을 입은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픽업 복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