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흐응.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그거」
————불쌍하네, 라고. 그녀는, 일체 동정하지 않았다.
사쿠라 :「에————————」
린 :「그럴 수도 있지. 우는 소리 해 봤자 뭐가 어떻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괴물이 됐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잖아?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안 아프잖아, 너」
냉혹한 모든 것에 대한 긍정. ……소녀의 외침은, 도를 넘기는 했지만, 그저 따스함을 바라는 행위였다. 그걸 부정당했다. 괴물인 자신이 긍정됐다. 그렇게 된 건 네가 약했기 때문이다, 라고. 항상, 항상 결벽하고 완전했던 언니가, 속일 길 없는 진실을 입에 담았다.
사쿠라 : 「언니———언니가, 그러니까————!」 그림자가 끓어오른다. 언니에게 눌려, 싸움을 부정하기 시작했던 소녀는, 절망과 함께 저주를 구현해 간다.
린 :「그래. 그럼, 내 쪽에서도 딱 하나 말해둘게. 나, 괴롭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대개는 가볍게 받아넘겼고, 어떤 것도 잘 소화했어. 그래서 너처럼 구석에 몰린 적도 없었고, 몰리는 인간의 고민 따위 흥미 없었어」
린 :「그런 성격인 거야, 나. 그다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몰라.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사쿠라가 얼마나 괴롭게 느끼고, 얼마나 지독한 나날을 보내왔는지는 모르겠어. 미안하지만, 이해하려는 생각도 없어」
간결한 말.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괴로움을 호소하는 여동생에게 진실만을 말하고,
린 :「하지만 사쿠라. 그런 무신경한 인간이라도 말야. 나는 자신이 좋은 환경을 타고 났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똑바로. 최대한 마음을 담아서, 마토 사쿠라라는 소녀를 마주 쳐다봤다.
사쿠라 :「————하?」
이해할 수 없다. 지금, 저 ██는 뭐라고 말한 건지. 나도……? 좋은 환경을 타고나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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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간 들끓었던 이 자매대전도... 좋은방향으로 초월해서 이제 그만 팬덤의 불판을 꺼주길바랍니다.
이번 2장 초반부 사쿠라의 심상세계 속에 나온, 혼자 떨어진 정 반대방향의 열차 너머 가족들 묘사가 나온 이상
이 장면을 아예 생략하진 않을거같네요.
제 상상력으론 3장 저 장면은
아마 린 시점에서 이 열차씬 한번 더 우려먹어서
린 옆에도 가족은 없고.. 창가 너머의 사쿠라 방향으로 뛰어가는데, 사쿠라 쪽이 넘어지면서 벌레한테 먹혔다면
린 쪽은 토키오미 망령이 나오거나 해서 가문의 업을 이어야한다는 중요성과 고독함 같은거로 압박하는 어필할지도..
어차피 결국 린은 사쿠라를 찌르지 못하고 안아줄 수 밖에 없다고 깨닫지만..
그 사이의 묘사 하나로 이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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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된지 15년차 맞이했고.. 그 동안 린에 대해 매체에서 여러번 다뤄지고 해서 이제는 저게 어떤 뉘앙스로 나온 말인지 대부분 사람들은 알지만.. 저 한 마디 때문에 다년간 린에 대한 이미지에 '결점' 같은 요소로 작용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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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본토 쪽에서도 그와 관련되어 논란이 일었다면 그에 관련해서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정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대사는 그대로 쓰되, 회상씬이라던가 브금이라던가 대치 장면이라던가 린의 표정이라던가 어떤 식으로든 뒤에 이어질 언니의 대사를 위한 자연스러움을 집어넣겠죠. 우리 모두 유포를 믿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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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충
발매된지 15년차 맞이했고.. 그 동안 린에 대해 매체에서 여러번 다뤄지고 해서 이제는 저게 어떤 뉘앙스로 나온 말인지 대부분 사람들은 알지만.. 저 한 마디 때문에 다년간 린에 대한 이미지에 '결점' 같은 요소로 작용해서 말이죠.. | 19.03.22 2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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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본토 쪽에서도 그와 관련되어 논란이 일었다면 그에 관련해서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정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대사는 그대로 쓰되, 회상씬이라던가 브금이라던가 대치 장면이라던가 린의 표정이라던가 어떤 식으로든 뒤에 이어질 언니의 대사를 위한 자연스러움을 집어넣겠죠. 우리 모두 유포를 믿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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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매대전 논란은 국적관계없이 접해본 팬들은 누구나 처음보면 벙찌는 대사여서.. 여러나라에서 불판이 달궈졌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진짜 유포판으로 리메이크 되기 전엔 수도없이 커뮤에서 싸우고 물어뜯고 난리였습니다. | 19.03.22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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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믿어도 되겠네요. 유포는 사람... 아니, 달빠의 마음을 아니까! | 19.03.22 2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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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본문 쓰면서 핀트가 어긋나긴 했는데.. 정말 하고싶었던 말은 나스랑 유포가 저 자매대전 장면을 생략하진 않을거같아요. 그 동안 참 많은 이야기거리로 토오사카 린에 대한 접근성에 애로사항을 만든 문제라.. 유포를 믿읍시다.. | 19.03.22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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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번에 신지가 사쿠라 납치했을때 린 표정 섬뜩하게 변한거 보면.. 절망편은 나오지 않겠죠.. | 19.03.22 23: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