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나는 이 한마디 밖에 할 수 없었다. 상대를 골라도 한참 잘못골랐다. 이런 괴물은 듣도 보지도 못했다. 나는 그저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성배전쟁에 참가했을 뿐인데, 세상은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인가? 허벅지까지 쌓인 눈밭을 헤쳐나가는 것도 이제는 지쳤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하는 것도 기적이다. 발은 동창에걸려 마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고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는 마치 서리의 땅인 니플헤임에 온 것 같았다. 이 결계는 말그대로 서리 지옥이다.
지금까지 세 명의 서번트가 저 녀석에 의해 죽었다. 캐스터, 아처, 세이버. 캐스터의 광역 마법이나 아처의 저격은 무용지물이었다. 상대는 마치 궤도를 알고있다는 듯이 전부 피해버렸다. 그리고 실제로 내 눈 앞에서 한번 보라는 듯이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어버렸다. 동시에 마스터 하나는 경악할 새도 없이 하얀 눈 위에 뇌수를 뿌렸다. 하지만 내가 가장 경악했던 일은 세이버였다. 그 강력했던 헥토르의 창을 막았다던 방패를 가지고있던 그는 자신의 그걸로 마스터를 전방위로 보호했다. 내가 봐도 그것은 마치 콘스탄티노플 성벽같은 견고한 방어였다. 비록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누구도 뚫을 수 없는 완벽한 방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사람이 동맹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일이 일어난 후 까지는 말이다. 날씨는 점점 추워져 보통의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진작에 지나갔고 손발에 피는 통하지 않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상에 걸리면 그건 매우 치명적이다. 그리고 불행히도 세이버의 마스터는 그 운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리의 균형이 무너지고 당황한 세이버는 경계가 허술해졌다. 동시에 방어의 집중도 감소했다. 그리고 상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 구석에서 번쩍거리는 섬광이 빛났다. 그리고 공기와 휘날리는 눈발을 힘차게 가르며, 힘겹게 일어나려는 마스터의 머리에 꽃혀 그대로 관통되었다. 뇌수가 뒤에서 터져나와 세이버의 온 몸에 튀었고, 세이버는 경악을 감추지 못한 채 그대로 마력부족으로 소멸했다. 그리고 나는 잠시나마 그 사냥꾼을 보았다. 곧바로 은신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스텟을 보는 것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근력: D- 내구: E 민첩: A+ 마력: E+ 행운: A
두 개를 제외한 모든 스텟이 평균 이하인 쓰레기다. 나는 그렇게 판단했다. 접근만 할 수 있다면 나라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러니 말이다. 하지만 왜일까? 내 다리는 바로 도망치는 길을 택했다. 모든 자존심과 마술사로서의 자긍심도 버린채, 본능만으로 도망쳤다. 머리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나는 여기서 도망쳐서는 안된다. 저딴 녀석한테 사냥당할 수는 없다.
사냥? 그 단어가 떠오르자 본능은 한층 더 끓어올랐다. 이렇게 말하면서.
「나는 사냥감이다--------------------------------------------------------------------------------- 사냥당한다------------------------------------------------------------------------------죽는다.」
이때부터일까? 나는 더 이상 이성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꼴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다리가 동창에 걸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잊어버린 채, 나는 단지 도망치기 위해 뛰었다. 더 이상 성배도 뭣도 필요없다는 생각만 맴도는 채 뛰었다. 나는 사냥감이다. 사냥감은 공포에 떨며 도망가야한다. 그래야만 살 수 있다.
하지만 이젠 한계다. 다리는 움직일 수 없고, 서번트는 진작에 잃었고, 동맹도 잃었다. 휘날리는 눈발과 숲에서 빠져나가는 길은 없다고 나는 결국 인정해버렸다. 하지만 아직 성배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서번트와 싸워야만한다. 당신이 이 기억의 돌을 주웠다는 사실이 그걸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진명이라도 알아내고 싶었지만, 이 상황에선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이겠지. 솔직히 당신이 알아낼지도 의문이다.
그 전에 죽.을.테.니.말.이.다.
하지만 이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당신이 만약에 사신을 만난다면 딱 이런 느낌이라는 걸.
-마술 협회에 보관된 기록에서 발췌.-
지금까지 세 명의 서번트가 저 녀석에 의해 죽었다. 캐스터, 아처, 세이버. 캐스터의 광역 마법이나 아처의 저격은 무용지물이었다. 상대는 마치 궤도를 알고있다는 듯이 전부 피해버렸다. 그리고 실제로 내 눈 앞에서 한번 보라는 듯이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어버렸다. 동시에 마스터 하나는 경악할 새도 없이 하얀 눈 위에 뇌수를 뿌렸다. 하지만 내가 가장 경악했던 일은 세이버였다. 그 강력했던 헥토르의 창을 막았다던 방패를 가지고있던 그는 자신의 그걸로 마스터를 전방위로 보호했다. 내가 봐도 그것은 마치 콘스탄티노플 성벽같은 견고한 방어였다. 비록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누구도 뚫을 수 없는 완벽한 방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사람이 동맹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일이 일어난 후 까지는 말이다. 날씨는 점점 추워져 보통의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진작에 지나갔고 손발에 피는 통하지 않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상에 걸리면 그건 매우 치명적이다. 그리고 불행히도 세이버의 마스터는 그 운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리의 균형이 무너지고 당황한 세이버는 경계가 허술해졌다. 동시에 방어의 집중도 감소했다. 그리고 상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 구석에서 번쩍거리는 섬광이 빛났다. 그리고 공기와 휘날리는 눈발을 힘차게 가르며, 힘겹게 일어나려는 마스터의 머리에 꽃혀 그대로 관통되었다. 뇌수가 뒤에서 터져나와 세이버의 온 몸에 튀었고, 세이버는 경악을 감추지 못한 채 그대로 마력부족으로 소멸했다. 그리고 나는 잠시나마 그 사냥꾼을 보았다. 곧바로 은신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스텟을 보는 것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근력: D- 내구: E 민첩: A+ 마력: E+ 행운: A
두 개를 제외한 모든 스텟이 평균 이하인 쓰레기다. 나는 그렇게 판단했다. 접근만 할 수 있다면 나라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러니 말이다. 하지만 왜일까? 내 다리는 바로 도망치는 길을 택했다. 모든 자존심과 마술사로서의 자긍심도 버린채, 본능만으로 도망쳤다. 머리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나는 여기서 도망쳐서는 안된다. 저딴 녀석한테 사냥당할 수는 없다.
사냥? 그 단어가 떠오르자 본능은 한층 더 끓어올랐다. 이렇게 말하면서.
「나는 사냥감이다--------------------------------------------------------------------------------- 사냥당한다------------------------------------------------------------------------------죽는다.」
이때부터일까? 나는 더 이상 이성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꼴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다리가 동창에 걸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잊어버린 채, 나는 단지 도망치기 위해 뛰었다. 더 이상 성배도 뭣도 필요없다는 생각만 맴도는 채 뛰었다. 나는 사냥감이다. 사냥감은 공포에 떨며 도망가야한다. 그래야만 살 수 있다.
하지만 이젠 한계다. 다리는 움직일 수 없고, 서번트는 진작에 잃었고, 동맹도 잃었다. 휘날리는 눈발과 숲에서 빠져나가는 길은 없다고 나는 결국 인정해버렸다. 하지만 아직 성배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서번트와 싸워야만한다. 당신이 이 기억의 돌을 주웠다는 사실이 그걸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진명이라도 알아내고 싶었지만, 이 상황에선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이겠지. 솔직히 당신이 알아낼지도 의문이다.
그 전에 죽.을.테.니.말.이.다.
하지만 이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당신이 만약에 사신을 만난다면 딱 이런 느낌이라는 걸.
-마술 협회에 보관된 기록에서 발췌.-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