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WALLnut입니다
원래 저는 AGF에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망할 세뿔돼지 악-숀 피규어에 15만원을 꼬라박으니 예산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즈어가 어디 나가려던 곳을 못 나가는 걸 안타까워하신 아버지께서 용돈을 주셨습니다
당연히 저 공룡 피규어 얘기까지 하면서
"저는 이미 용돈을 말아먹었고 거기가 엄청 보람찬 곳도 아닌데 부모님 돈까지 받아서 가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렸죠
그런데 아버지께서 상심하시더라고요
아아니 여기가 그렇게 좋은 행사가 아닌데에에
아무튼 그렇게 거금을 받아서 집에서 2시간 거리 킨텍스에 갔습니다
킨텍스의 첫인상은
겁나 컸습니다
아니 진짜 코엑스가 쥐꼬리만하게 보일 정도로 대관실 규모가 엄청 커요
사실상 복층
그럼 뭐 합니까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감탄이 다 죽었는데
현장구매는 줄이 짧았지만 재입장 줄도 예약 구매랑 똑같은 줄을 써서 그만...
아무튼 유희왕 부스는 정말 작았습니다, 챔피언 듀얼용 테이블 2자리를 제외하면 테이블조차 없어요
학산문화사 이치방쿠지 등등이랑 같은 부스를 썼는데,
역시 이치방쿠지 쪽이랑 대원미디어가 관련이 있는 건가.. 국내 퍼블리싱을 한다던가요
아무튼 AGF에서 엑스트라 팩 프리릴리즈가 없었으니 원래는 돈을 안 썼었어야 정상이었겠지만,
마침 AGF 기념이랍시고 3만원 짜리들을 2만원에 팔고 있었길래
러-키---- 드로-----에 홀린 저는 그만 받은 용돈 약 5만원을 죄다 쏟아붓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신 배지를 받자 채팅방에다 "아부지 그는 신이야...!"라는 드립이나 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용돈을 주시면서 행운까지 같이 주셨나 봐요
카가리는 똥값이지만 다른 리스트가 인피니티/에볼카이저 돌카/검투수 다리우스/트릭스터 토큰이었으니 꽝을 피해간 셈이고
전에 프리릴리즈에서 1통 뽑을 때는 안 나오던 마스카레나가 나왔습니다아아아
알미라지는 못 얻었지만 넥스테아 시크가 떠서 사이버 덱도 생각해보게 됐고 바렐 센터카드도 이쁘고ㅋㅋㅋㅋ
나오자마자 채팅방에 쓴 채팅이 "아부지는!! 진짜!!! 신이야!!!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용돈이 제대로 쓰였어요"였으니 말 다 했죠
AGF라니?
아아!
이 사진을 빼면 한 가지 경험이 더 있었습니다
그렇게 카드를 뜯던 도중에 꼬꼬마 친구들이 카드를 뜯으러 오더군요
전에 헤르츠를 도난당한 경험이 있어서 굉-장히 경계했는데
도난당한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듀얼도 같이 1판 하고, 팩 뜯는 거도 도와줬었죠
네오스톰 1통에 2아스트람 1범인체포 1이브라니 내 남은 행운은 얘가 다 가져갔나
아무튼 우라라니 뭐니 하는 범용 카드들을 1장씩은 가지고 있는 주제에 쓰는 덱들은 다 예능력 뿜뿜 터지더라고요
고가 범용 카드들은 아직 소장하기에 급급한 나이인 것인가
재입장 때문에 국가대표 듀얼 신청은 못 했지만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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