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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피야 비리디스는 마음씨 착한 소녀였다. 언동이 불쾌하거나 하지도 않았고, 완고할 정도로 긍지나 동료의식도 없었다.
온갖 종족, 온갖 인물에 대해서도 그녀는 순진무구했다. 흥미 덩어리라고 말해도 될지도 몰랐다. 간단히 말해서 세간에 일반적인 엘프의 인식과는 정반대로 [친해지기 쉬운] 엘프였던 것이었다.
그것은 전부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엘프마을에 기인한 것이었고, 레피야의 고향[위셰의 숲]은 특이했다. 수많은 엘프마을 중에서도 크게 바깥세상에 열려있었다.
대륙중부에 펼쳐진 광대한 [숲의 대하(大河)]의 안에 존재했고, 대륙을 왕래하는 상인이나 여행인 들에게 있어서 [위셰의 숲]은 교통의 요충이기도 했다.
수많은 타종족의 인간이 마을에 들러서는 떠났고, 이것은 수많은 엘프의 숲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였다. 한때 폐쇄적이었던 엘프의 숲은 확실히 신(神)시대에 순응하고 있었지만, 하지만 이곳만큼 개방적인 적은 없었다.
수많은 숲들이 요정의 대성수를 지키며 일족의 가르침에 따라 바깥세계와 확실히 경계선을 긋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엘프들은 자신의 마을을 나와서 세계의 다양함을 알고 놀라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위셰의 숲]의 일족에게 그런 것은 없었다.
-다른 종족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세계를 몽상하고 그리고 숲의 바깥으로 나간다.
-동족 중에서도 뛰어난 [마력]을 가졌고, 다른 종족과 벽이 없는 [사교적]인 요정.
-그것이 [위셰의 숲]의 엘프였다.
모든 것은 마을의 이름이 되어있는 [시조]가 원인이었다.
[아아, 하찮구나, 하찮구나!
이 얼마나 하찮은가 요정의 관습!
동포여 숲을 뛰쳐나와 세계에 시선을 돌려라.
유대를 맺어라, 요정의 고리를 펼쳐라.
엘프여 부디 진정한 긍지의 의미를 알아라!]
먼 고대의 시대에 이름을 남긴 [세계 3대시인]. 그 한명으로 칭해지는 [위셰]의 노래였고, 오늘날의 마을의 가르침이기도 했다.
[위셰]는 매우 자유로운 엘프였고, 떠돌이의 여행자였고, 하물며 한곳에 머물러서 마을을 만들만한 인물은 아니 엇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시인을 사모한 엘프들이 몬스터에 의해 유린당한 위셰의 태어난 숲을 되찾아 마을을 개척하였고, 그리고 본인의 이름으로 지었다. 그것이 오늘의 [위셰의 숲]이라 불리는 요정마을의 기원이었다.
누구보다도 자유로웠던 엘프의 가르침에 따라 마을의 주민의 누구도 바깥세상에 흥미를 가졌다. 그런 동포안에서도 어린 레피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을의 술집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이야기를 졸랐고, 귀향한 엘프의 동포의 간단한 선물에 자주 눈을 반짝였다.
[바다를 뒤엎는, 커다란 폭포에......카이오스의 모래의 바다......그리고, 던전......어떤 곳일까?]
이끼가 낀 지면에 손을 대고 기울어진 나무의 터널을 지난 곳에 있는 [비밀의 화원], 수많은 흰색의 작은 꽃들이 흔들거리는 그 꽃밭은 레피야 만이 알고 있는 소중한 장소였다.
[바깥세계.......보고 싶다.]
빛의 고리를 피우는 것으로 유명한 위셰의 숲의 대성수는 쓰러진 나무줄기에 걸터앉고 바깥세계의 그림책을 펼쳐놓고 생각에 잠긴 그녀를 언제나 지켜보고 있었다.
상냥하고, 조금 겁쟁이에, 약간 우유부단한 레피야 에게는 막연한 생각으로 혼자서 여행을 나가는 것은 어려웠다. 무서웠고, 불안해고, 무엇보다 의지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계기]가 있다면 레피야는 곧바로 마을을 뛰쳐나갈 작정이었다.
정령에 이끌리는 것도 상관없었다. 조금 부끄럽지만 백마를 탄 왕자님이 마중하러 오는 것도 상관이 없었다. 어린아이에 어울리게 동화 같은 멈출 줄 모르는 망상을 부풀리면서 레피야는 [계기]가 찾아오는 것을 소망하고 있었다.
[계기]만 있다면 소녀는 뛰쳐나갈 수 있는 엘프였다. 무언가 있다면, 무엇이 온다면, 대성수를 올려다보면서 그런 것을 생각하는 나날.
하지만, 그 [계기]는 의외로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레피야. 들었어! 남쪽의 항구마을에 [학구]가 왔대!]
[[학구]!?]
[[어!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가장 유명한 학교야!]
레피야가 8살 때의 일이었다. 술집에서 흥분해 있던 같은 고행의 상인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숲의 대하(大河)]를 남쪽으로 곧바로 나가 바로 펼쳐진 항구마을에 [학구]가 들은 것 같았다.
[[학구]]는 6살에서 18살까지의 아이들이라면, 어떤 인물이라도, 여러 종족도 입학할 자격을 가지고 있었고, 거액의 입학금도 필요 없었다.
필요한 것은 한가지 뿐. [배우려는 의지].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레피야의 가는귀가 쭉! 하고 위로 솟아올랐다.
[엄마, 아빠! 저 [학구]에 가겠어요!!]
[[그, 그래]]
집으로 돌아가 식탁에 손을 탁 치는 어린소녀의 형상에 기압 받아 양친은 간단히 승낙했고, 한번이라도 정하면 레피야는 멈추지 않는 성격이었다. 무엇보다 레피야는 바깥세계를 알고 [되고 싶은 것]을 찾고 싶었다.
위셰의 숲의 엘프 중 한명이 아닌 [레피야 비리디스]가 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런 자신에게 있어서 세계를 여행하고 여러 경험을 가져다주는 [학구]는 딱 맞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망의 [계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처럼, 그녀는 작은 몸으로 열심히 짐을 꾸리지 시작했다. 그녀를 멈추는 자는 없었다. 오히려 마을의 가르침에 따라 젊은 자가 여행길에 오르는 것을 환영했다.
양친은 쓸쓸해했지만 마지막에는 웃어주었다. 주황색의 머리카락의 모친과 검푸른 색의 부친은 여행길에 오르기 전날 밤에 간소한 파티를 열어주었다.
레피야는 눈동자에 눈물을 머금으며 만약 입학시험에 떨어져서 풀이 죽어 돌아오면 꼴사납겠다. 라고 조금 창피해 있었지만,
[언제든지 돌아오렴, 내일도, 십년 후에도.]
[엄마가 말한 대로, 하루분도, 십년분의 여행담이라도 상관없단다. 위셰님처럼 바깥세계에 여행을 나가는 너의 이야기, 반드시 우리들에게 들려주렴.]
그런 생각도 알아차린 부모는 상냥하게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다. 레피야는 결국 운 뒤 아빠와 엄마의 허리를 감싸 안고 얼굴을 파묻은 뒤 다녀올게요, 라고 큰 목소리와 함께 미소를 지었다.
여행길에 오른 날, 대성수에 [빛의 고리]가 깃들어 있었다. 총출동해서 배웅하러온 마을사람들과 함께 레피야를 보내주었다.
-반짝이는 빛의 파편.
-극동의 벚꽃처럼 흩날리는 마력의 ---유대의 조각.
-매우 아름다운 [빛의 고리].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것을 알아도, 마음에 뿌리내린 그리운 풍경----이 요정의 고리(엘프 링)을 잊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레피야는 그것만은 확신하면서 여행길에 올랐다.
-일이 바빠서 올리는게 늦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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