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닌텐도 스위치를 지르면서 링피트 하겠답시고 온 거실에 매트를 깔아 놔서, 사진 배경이 좀 정신사나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까 볼 '울려라! 유포니엄' TVA 1기의 블루레이 박스는 원작자의 요청으로 갑작스럽게 특전 사양이 변경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포니엄 미니어쳐의 제작이 지연되는 바람에, 발매일도 지연되고 특전도 따로 배송된 바 있습니다.
미라지의 UFE 라인업이 구성품이 워낙 푸짐해서 그런가, 자잘하게 생기는 잡음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뭐 그래도 마지막에 받아 본 결과물이 훌륭하니 저는 만족하지만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작이 지연되었던 유포니엄 미니어쳐 굿즈입니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만드나 싶지만, 무려 실제 악기 재질인 황동을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퀄리티도 은근 좋습니다.
이런 게 포함되면 패키지의 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지만, 애당초 UFE 시리즈가 팬층을 겨냥하고 끝판왕 구성으로 나오는 것인 만큼 저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일본에서도 안 파는 공식 굿즈는 귀합니다.
미니어쳐를 고정하는 박스 속에 분해된 거치대가 들어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장식장에 진열해 놔도 오덕굿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퀄리티가 생각보다 뛰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아주 좋아 보입니다.
미라지몰 독점 예약 특전인 성우 '직필' 싸인 엽서입니다. 제가 이거 모으는 맛에 미라지몰에서만 블루레이 삽니다...
뒷판에는 접어서 만들 수 있는 받침대가 재단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미라지 발매작의 한국어 더빙에 캐스팅된 성우진 분들은 싸인할 걱정부터 드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성우님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허허
크으으으으으으으으 이 직필 싸인의 갬성을 포기할 수 없다니까요
이제야 본체를 까 보도록 합시다.
카톤박스를 개봉하면 달력이 맨 위에 놓여 있고, 그 아래에 블루레이 박스가 위치합니다.
달력의 일러스트는 하나같이 상단이 조금씩 잘려 있어서 약간 아쉽습니다. 당장 우측의 사진만 봐도 쿠미코의 머리 일부가 프레임 밖으로 삐져나가서 안 보이는군요.
그건 그렇고 이런 굿즈 실제로 쓰는 분 계신가요? 저는 이 달력을 벽에 걸어두고 매일 바라볼 용기가 없읍니다...
블루레이 박스인데요, 이 박스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초안은 이거였거든요. 뭐, 나중에 하복 디자인으로 2기 패키지 발매할 거 생각하면 적절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디자인이 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현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닙니다. 키 비주얼을 그대로 때려박은 것 자체는 괜찮은데(스케줄 밀려서 다급하기도 했을거고)
그 배치와 주변 데코레이션은 좀 촌시러운 것 같네요.
이 디자인은 마감이 살렸습니다 진짜... 키 비주얼 일러스트에는 유광 처리를, 그 테두리와 애니메이션 타이틀에는 금박 처리를 둘러 놔서 반짝반짝 예쁩니다.
빈 공간을 채우고 나니 굉장히 든든한 모습입니다.
본편 디스크를 제외한 구성품은 아까 살펴 본 유포니엄 미니어쳐 및 성우 직필 싸인 엽서를 포함해 위와 같습니다.
가이드북입니다.
깔끔한 디자인에 마감 처리가 아주 예쁩니다.
등장인물 소개, 설정화, 에피소드 소개, 제작진 인터뷰 등 다양한 정보가 수록돼 있습니다.
한국어 더빙 스태프와 성우진이 적힌 간단한 책자입니다.
미라지가 자사 발매작들의 세일즈 포인트로서 한국어 더빙을 하는 거라는데,
최근들어 미라지=한국어 더빙 공식이 굳어져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다보니 화제성이나 구매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더군요.
더 많은 한국어 더빙을 원한다면 우리들이 많이 질러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미라지는 진짜 잘 됐으면 좋겠어요.
본작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신 이케다 쇼코 씨의 일러스트 보드입니다. 작년에 쿄애니 방화 사건으로 희생되신 분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현재 쿄애니에서 본작의 3기 제작 의욕을 내비치고 있긴 하지만, 캐릭터 디자인 및 총작감이라는 중책을 담당하던 이케다 쇼코 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캐릭터 외견의 분위기는 어떤 식으로든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제가 이 블루레이를 구입하며 지불한 돈이 쿄애니까지 흘러가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네요.
아이캐치 포스트 카드입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을 한 명 한 명 설정화 다 짜서 전부 그려냈다는 게 너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 없게 디자인 포인트 안배하느라 머리 터졌을 것 같아요.
울려라 유포니엄 TVA 1기의 총집편에 해당하는 극장판(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어서오세요)입니다.
본작 블루레이 전 권을 한 번에 구입해야 딸려오는 특전이기도 하지요.
총집편이니만큼 TVA를 제쳐 두고 구입할 작품성까진 없는지라, 이런 식으로 TVA 패키지에 동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니까요.
사진 보다가 생각났는데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발매작들은 개별 포장비닐이 하나같이 얇고 흐물거려서 그런가, 위와 같이 자잘한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블루레이 콜렉터 중에는 비닐 입구만 개봉해서 소장하는 분들도 많은데(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이 비닐은 너무 연약한지라 알아서 벗겨지더군요. 그냥 그렇다고요.
특이하게도 1학년인 주인공 일행이 아닌 2~3학년 선배들이 메인이네요.
내부는 단촐합니다.
우리말 성우 코멘터리 영상과 인터뷰 등을 수록한 스페셜 DVD입니다. 아무래도 블루레이 디스크가 제작비용이 훨씬 비싸다보니 이런 소소한 특전은 DVD로 넣어 준 모습입니다.
이 디자인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원펀맨 UFE 세트에도 비슷한 디자인의 스페셜 디스크가 들어있었죠.
이번 패키지의 진주인공인 블루레이 낱권들입니다. 이전의 빙과와 토라도라에서는 무광 마감의 풀슬립 형태였는데 이번에는 유광 마감의 오링 케이스 형태로 바뀌었더라고요.
뒷면의 이 디자인은 패키지를 통틀어 정말 일관됐군요.
아웃케이스가 오링 형태라 디지팩을 위아래로 밀어서 뺍니다.
어쩜 살색을 저리도 투명하게 채색할 수 있나 감탄하면서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구경하던 중, 디지팩 2권의 뒷면 상단에 깡총거미가 불쌍하게도 종이 코팅과정에 섞여 들어가 납작해 진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요건 미라지 측에서 새 디지팩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만 거미 불쌍해ㅠㅠ
디지팩 내부에는 배경작화를 수록했습니다.
꿀팁으로, DVD프라임 중고장터에서 활동하시는 '팀장'님 케이스가 호환됩니다!
미라지에서 발매하는 UFE 패키지 낱권들은 팀장님 케이스에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참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정말 딱 맞게 잘 들어가네요.
본편 낱권은 E사이즈에 딱 맞게 들어가고 총집편 극장판과 스페셜 디스크는 B사이즈에 여유롭게 들어갑니다.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서 2020년 3월에 발매된 '울려라! 유포니엄' TVA 1기의 UFE(Ultimate Fan Edition) 블루레이 박스를 까 봤습니다.
미라지가 본 상품의 특전 사양 변경을 공지하며 공지했던 대로 본작의 TVA 2기 블루레이 또한 정발되었는데요, 당연히 지금 저희 집에도 하나 있습니다(...)
조만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