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니어 오토마타 - 복사된 거리
오늘따라 햇빛이 눈부신 애비구로.
"요~ 히사시부리~."
"실화냐?"
방금 막 죽였을 터인 고죠가 나타나 경악합니다.
"완전 실화."
"기운 팔팔하시다 이거야!"
애비구로가 쑤셔놓은 상처가 흉터만 남았죠.
애비구로는 한눈에 반전술식임을 눈치챕니다.
고죠는 목을 찔린 순간부터 반전술식에
모든 걸 집중했죠.
천재 소리 들어온 고죠라도 여지껏 성공한 적 없었지만...
"말이야 쉽지, 나도 여태껏 성공한 적 없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해될 위기가 오자 성공한 겁니다.
"유일하게 할 줄 아는 녀석은 뭐래 씨부리는지
알수가 없고 주절주절..."
"(이 ㅅㄲ...)"
"(High[흥분] 상태인가...)"
반전술식 뿐 아니라 이론만 알고 쓰지 못했던
기술들도 쓸 수 있게 된 고죠.
원래부터 경박하긴 했지만 일종의 컨셉질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극도로 흥분하여 말이
많아졌습니다.
"니 패인은 내 목을 따지 않았던 거랑 머리를
쑤시는 데에 그 주구(천역모)를 쓰지 않았던
거지!"
"패인?"
"승부는 이재부터잖아."
"아~ 그릉가? 글쿠나..."
"그럴지도 모르겠다아!!"
냅다 달려드는 애비구로.
고죠는 춤추듯 피합니다.
애비구로는 즉시 천역모를 역수로 쥐며 크게 휘두르지만...
어느새 뒤를 잡히죠.
"[술식반전...]"
"[혁...!]"
반전술식과
마찬가지로 이론만 알고 쓸 수 없던 기술입니다.
급히 천역모로
가드한 애비구로였지만 그럼에도 멀리 날아가버렸죠.
창으로 상대를 날려버린 건
인력을 이용한 거지만 혁은 애초에 척력이
주기능인데다 최소 출력이 창의 두 배 입니다.
"괴물 새끼..."
최고로 High한 고죠.
애비구로는 몸 상태를 채크하기 위한 스트레칭에
들어가면서도 고죠에 대한 분석도 잊지 않습니다.
첫 번째는 정지시키는 힘 뉴트럴한 무하한 술식,
두 번째는 끌어당기는 힘 강화된 무하한 술식 창,
세 번째는 튕겨내는 힘 술식반전 혁.
분석을 끝낸 애비구로는 한 쪽 끝이
관측되지 않으면 길이가 끝 없이 늘어나는 주구
만리의 사슬에다 천역모를 답니다.
"(모두, 문제 없음!)"
천역모는 술식을 무효화시켜도 리치가 짧은 게
단점인데 만리의 사슬에 다는 것으로 중원거리
공격이 가능해졌죠.
기세등등하게 고죠에게 도전하는 애비구로이지만...
스스로도 뭔지 모를 위화감을 느낍니다.
"아니, 이거면 됐어."
이번에도 가뿐히 피하는 고죠.
천역모가 기둥을 파괴하며 날아왔으나 닿지도 않습니다.
고죠는 마음속으로 리코에게 사과하는데
그는 딱히 리코의 복수를 하러 온 게 아니며
누구도 미워하지 않았죠.
차원이 다른 힘이 생겨서 그런가...
지금은 그저 이 세상이 포근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지금의 고죠는 이 말대로 마음껏 살 수 있게 됐죠.
이번엔 바닥을 파괴하며 천역모를 날리는 애비구로.
수 많은 파편이 고죠에게로 날아가지만 무하한에 가로 막힙니다.
물론 이는 페이크였고 기둥을 통해 각도를 바꾼
천역모가 고죠의 후방을 노리죠.
애비구로에 대한 분석을 끝내가는 고죠.
그가 젠인 출신이며
그 탓에 자신의 술식이 노출됐다는 걸 파악합니다.
상전술식은 설명서가 있다는 게 메리트이지만
디메리트는 지금처럼 정보가 알려지기 쉽다는
점이죠.
허나 지금부터 고죠가 쓸 것은 고죠 가 내에서도
극히 소수만이 압니다.
창과 혁, 두개의 무한을 충돌시키는 것으로
발생하는 가상의 질량을 밀어내는 기술.
"[허식 자.]"
발사된 허식은
사슬을 뚫으며 애비구로에게로 날아가는데...
천여주박으로도 회복되지 못할 치명상을 입혔죠.
최후에 와서야 애비구로는 위화감의 정체를
깨닫습니다.
평소의 그라면 돈도 안 되는 일이니 고죠와
안 싸우고 런했을 테지만 현대 최강의 주술사로
각성한 그에게 이기고 싶어졌던 거죠.
어릴 적 주력이 없다는 이유로 학대당한 그이기에
지금의 고죠에게 전에 없는 호승심이 생겼던 겁니다.
비틀려 있던
애비구로의 마음을 잠시나마 치유해준 전처.
하지만 그녀가 죽으면서 애비구로는 자존심이고
미래고 전부 버렸습니다.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축복받으라는 뜻에서
메구미 라고 자기가 이름지은 아들마저 버렸죠.
"남기고 싶은 말은?"
"없어."
아들구로가 떠오른 애비구로.
스스로도 "내가 이제와서 아들을 떠올려?"
라고 생각한 건지 놀랍니다.
"2, 3년 후.
내 아들 놈이 젠인 가에 팔려간다."
"좋을 대로 해라."
사실상 고죠에게 아들을 맡기며 숨을 거두죠.
애비구로의 캐릭터를 완성시켜 준 장면이네요.
압도적인 피지컬로
능력자를 학살하는 비능력자 라는 점과 더불어
대단히 막장이지만 그것에 사연을 준 과거사,
한줌이나마 남아있는 부성애로 짧은 등장임에도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죠.
그러나 누가 뭐래도 악인인데다 이 인간
때문에 굴러간 스노우 볼이 너무 심각합니다.
고죠를 연기한 나캄의 코멘트가 여러모로
공감갔죠.
"멋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좋다고 할 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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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당시만 해도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한 고죠였으나 생각할수록 킹받았는지 아빠구로와 붕어빵인 아들구로를 보자마자 표정관리가 안됐죠.
(IP보기클릭)21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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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당시만 해도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한 고죠였으나 생각할수록 킹받았는지 아빠구로와 붕어빵인 아들구로를 보자마자 표정관리가 안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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