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장님, 빌마를 제 시종으로 주셈!"
루츠 건을 해결하기 무섭게 또 일을 벌이려는 마인.
동생이 생길 거라 그림책을 선물해 주자면 그림 실력이 뛰어난 빌마가 필요하다는 데...
"그림책인지 뭔지를 만들기 보다 그대는 교양을 먼저 쌓을 필요가 있다."
신관장이 보기에 이 골칫덩이 꼬맹이는 귀족 사회와 안 엮일 수가 없습니다.
마력도 마력이지만, 지식 능력까지 출중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아무리 힘이 있고, 대가리가 좋은들
사람이 짱■들처럼 교양이 없고 행실이 천박하면 다른 사람들과 교류 할 수 없습니다.
엄격한 상류사회는 더욱 말할 것도 없죠.
그렇게 교류하지 못한 체 가까이 지내서는 이리저리 이용만 당하다 버려지기 쉽상입니다.
'아쒸... 책 만들어야 하는데...'
오지게 태클이 걸렸지만, 신관장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라 마인이는 이를 따르기로 합니다.
조선시대 선비의 육예(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에 음악이 있는 것처럼.
이 세계관의 귀족들도 음악과 노례가 교양 중의 하나였습니다.
다행히 마인이는 음치는 아니었고, 악보도 책이라 봐뒀는지 딩가딩가 잘 따라 합니다.
"제법이군, 음악에 밝은 시종을 붙여줄 테니 앞으로도 정진하도록 하라."
'아놔, 적당히 할 걸...;;;'
제 무덤을 제가 파버린 마인은 음악과외를 맡아줄 시종을 만납니다.
바로 로지나라는 회색 신관.
어디 귀한 집 자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고함이 넘치는데...
얘가 악기만 딩가딩가하고 당최 일을 안합니다. 그 때문에 마인네 따까리들은 부글부글...
"일해라, 로지나!"
보다 못한 마인이도 물이라도 떠오라고 갈궜는데...
"그건 천한 회색 신관들이나 하는 거죠.
저같이 엘레강스하고 프로페셔널한 전문가가 할 일은 아니랍니다."
바로 님아 KIN 시전하는 로지나
'헐, 뭐 이런 게 다 있냐...'
자기도 회색 신관이면서 같은 회색 신관들을 깔보는 발언에 어이가 가출을 해버린 마인.
도대체 얘는 왜 이 GR인지 이유를 알아 봤습니다.
"로지나의 전 주인이 음악을 좋아해서 특별대우를 해서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전주인 탓에 버르장머리가 나빠졌다는 것.
사실 로지나와 같은 부류들은 어디서든 있어 왔습니다.
같은 노예지만, 주인에게 노예들의 관리를 맡은 감독관이나,
유태인 수용소의 카포 등등.
이들도 따지고 보면 같은 부류인데, 밤톨만한 권력 때문에 남들과 다르다고 여기죠.
"시종을 다루는 것도 주인의 능력이다.
시종의 행실이 나쁘면 그 주인의 평판도 떨어지기 마련이니, 그런 자들은 바로 좇아내도록."
...이라고 일러줬던 신관장의 말이 떠올랐던 마인.
하지만 본인도 귀족이 아니었고,
전생에도 나름(...)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았기에 일단 대화로 해결해 보려 합니다.
대화의 장이 열리자 마인의 로동자 동무들은 강도높게 로지나 동무(...)를 반동이라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잠깐,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거 아니었어?"
공산주의도 나름 민주정을 지양하오, 동무!
거기다 냉전때 일본은 소련으로부터 공산주의 국가답다고 칭찬을 받았...
"빡센 일 못하면 내 서류 관리 하는 거라도 해.
그것도 못하겠다면 다시 고아원 가서 애들 기저귀나 갈아주던지."
마인이는 하룻밤 생각할 시간을 주었고...
옛날처럼 탱자탱자 지낼 수 있을 거라 철없이 굴었던 로지나는 ㅈ되었음을 실감합니다.
"아아, 이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구나..."
나이 먹고 들으면 싸해지는 불후의 명곡.
"초아재, 늙었구나."
오냐, 너도 히로인 답지 못한게 16년이 넘었구나.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자낳괴 꼬마 청색 신관을 이길 수 없었던 로지나는 현실을 수긍합니다.
그리하여 로지나가 마인이의 새 로예, 아니 파티원으로 들어왔습니다.
허나 가장 중요한 인재인 빌마를 영입하는 난관이 남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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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꼬우십니까 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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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 20.05.28 1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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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좋은 리뷰네요 | 20.05.28 18: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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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체가 전후에도 전체주의 성향이 남아있었거든요. 거기다 일본식 연립주택은 소련의 집단주의적인 풍조와 유사하고, 자유는 좋지만 통제는 더더욱 좋다는 분위기가 일본 사회 전반에서 이리저리 찾을 수 있는지라... | 20.05.28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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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될놈이랑 친해야 합니다. | 20.06.04 0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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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번 단맛을 보면 끊을 수 없는 법... | 20.06.04 0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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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저 폭탄 꼬맹이는 현실에 순응하지 않았다능. | 20.06.04 09: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