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빌다'는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빌다리는 날이 갈수록 재밌네요..:)
휴방이 뼈아프긴하지만, 이번 에피소드는 특히 인상적이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빌다리> 18화에서는 특정 인물들의 성장이 명확하게 드러나 내용적으로도 의미 있는 편이면서 동시에 액션 연출도 훌륭한 에피소드였다.
지난 1쿨에서 늘 비호감으로 묘사되어 팬들의 원성을 샀던 '카자미'나, 비호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올때마다 귀찮은 패턴이 반복되었던 '스토라'의 변화가 눈에 띄면서 '내가 알던 카자미와 스토라가 맞나? 가슴이 웅장해진다.'와 같이 느낀 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자미와 같은 캐릭터는 성장 전후의 갭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어려운 캐릭터이다. 초반이 지나치게 비호감에 악인이라면 성장을 제대로 보여준다고해도 썩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고, 무난한 캐릭터에서 좋은 캐릭터가 되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거나 시청자들이 느끼는 갭이 크지 않아 임팩트가 적을 수 있다.
카자미는 초반부터 많은 원성을 샀을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의미에서 기대가 되는 캐릭터였다. 초반부터 분명하게 카자미의 결점과 카자미 본인이 그것을 인지하고 고민하는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었으므로, 비호감으로 카자미를 아니꼽게 보기보다는 귀엽게 받아들이고자 했는데, 18화나 되서야인지 뿌듯하면서도 복잡한 심정이기도 하다. :)
카자미의 활약은 이제 시작일거라 믿고, 18화에서 계속해서 비춰지던 부서진 방패가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기체와 함께 등장할지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18화의 액션도 빠질 수 없었다. 소위 '용자검법 제 1초식'으로 불리는 구도로 유라벤 건담의 라이플이 비춰지며, 극적인 두 번의 저격으로 아루스 어스리 건담과 저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저격전이라는 포인트를 건담답고 멋지게 관통하는 장면이었다.
저격전 이후 이어지는 백병전에서도 우라노스 아머의 라이플 부분만 사출되어 아루스 어스리의 두부를 강타하고, 라이플 아머를 장착하여 시원하게 한 방 꽂는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추가로, 아루스 어스리에게 관통당한 팔 부분만 따로 사출되는 점도 장면의 중요한 묘미가 아닐까 싶다. :)
아루스 어스리 격추 후 디오라마처럼 그려진 두 기체와 그것을 바라보는 히로토의 모습과 구도도 참 그림이 된다. 이 장면을 보고 끝까지 아주 제대로 노리고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과, 한 방 받고 두 세 방은 더 맞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창 재밌어 질 때에 아쉽게도 다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휴방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더 기대를 갖고 기다리게 될 것 같다.
물론, 패트릭 콜라사워도 잊지 않고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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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저 경우엔 사격법이 올바른 표현이겠습니다 하하. | 20.05.08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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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흐름이 있습니다만, 이떻게 전개될지 그쪽도 기대가 됩니다 :) | 20.05.08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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