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DNT 21화에서 보면 보리스 코네프와 마리네스크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한창 자기 신세 한탄을 하면서 루빈스키를 욕하고 있는 보리스 코네프에게 마리네스크가 쪽지를 건넵니다.
그런데 거기에 적혀 있는 내용은 도청 당하고 있다라는 내용인데...
Sie werden abgehört!
도청 당하고 있다! 라고 독일어로 적혀 있네요.
페잔 자치령은 단지 '자치령'일 뿐입니다.
지구출신인 레오폴드 라프라는 상인이 제국측에 막대한 자금으로 로비를 벌려서 동맹으로 연결되는 회랑 중에 하나인 페잔 행성의 내정자치권을 얻은게 페잔자치령의 시작입니다.
년도는 우주력 682년, 제국력 373년이니까 21화 기준(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으로 115년 전 이야기네요.
이번 DNT의 페잔자치령 국기를 보더라도 죄측 상단에 제국의 상징인 쌍두독수리 문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은하제국은 자유행성동맹을 인정하지 않고 반란군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 지역에 내정자치권을 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레오폴드 라프는 그러한 제국을 설득하는데 성공할 정도의 막대한 뇌물을 바쳤는데, 그 뇌물의 출처는 스포일러 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여튼 중요한 사실은 21화에서 '페잔은 엄연히 제국에 속한 자치지역' 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위의 스샷이라는 것입니다.
제국에 속한 자치령이기 때문에 쓰는 말도 독일어...
재미있는 것은 보리스 코네프나 마리네스크 같은 사람들은 이름 자체를 보면 제국 출신은 아닌 거 같고 아무리봐도 동맹출신인데 페잔자치령으로 귀화한 사람들처럼 보이는데, 제국 정책상 동맹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제국군에게 붙잡히면 바로 사상교육받고 유형지로 보내지는 판국인지라 페잔자치령은 자치령 귀화자에 대한 면책특권을 란데스헤르(자치령주)가 가지고 있지 않은가 추정됩니다. 심지어 현 자치령주인 아드리안 루빈스키는 이름만 봐도 절대 제국본토출신 아닙니다...
그렇다는 것은 레오폴드 라프가 제국측에 제공한 뇌물의 양이 얼마나 막대했는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처의 근원을 본다면 당시 그 출처가 얼마나 재물을 긁어모았는지 알 수 있지요. 그 출처는 은하영웅전설 상의 역사상 가장 최악의 막장 집단이었고 수탈자였으며, 그 수뇌부는 멸망하는 순간까지 지하벙커에서 술마시고 미녀랑 짝짜꿍하다가 벙커를 수몰시키는 공격에 의해서 모조리 익사하고 말지요.
그 출처에 대한 모든 내용은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의 서장 또는 OVA 56화에... 관심 있으시다면 보시는 것을 추천 ㅇㅇ...
그나저나 이 양반들 보면 OVA에서는 꾀죄죄 하던가 범죄자 상이나 정신병자 관상이었는데 이번에는 더없이 귀티가 난다는게...
솔직히 저정도 귀티가 나야만 정상적인 단체소리를 듣지 OVA에서처럼 나오면 누구도 접근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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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T 국기를 보니 OVA는 어땠던가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다들 설정에 충실하게 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 19.11.26 2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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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에서의 페잔자치령 국기도 원작설정에 충실한 디자인이었죠. 다만 OVA판 페잔자치령 국기가 DNT판 페잔자치령 국기보다 훨씬 제국에 종속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DNT판 페잔자치령 국기의 이미지는 '상인의 계약'을 뜻하는 '매듭'과 '상인의 행운'을 기원하는 '네잎클로버' 형태를 뜻한다고 하네요. | 19.11.26 2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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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잔이 제국과 동맹에 침투해놓은 저력이 워낙 강하다보니 라인하르트 조차도 1차 라그나로크 실행할때 이제르론 요새를 향한 양동공격같은 훼이크까지 하면서 몰래 진행시켰죠. 솔직히 라인하르트가 대놓고 페잔 진격했으면 라그나로크 작전은 실패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성공했더라도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구요. 무엇보다도 페잔이 동맹의 지원으로 조금이라도 버티는 순간 제국 안의 페잔 자본들에 의해서 순식간에 제국을 붕괴시켰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물론 루빈스키를 위시한 페잔의 지도층들은 제국의 힘이 페잔+동맹의 힘을 넘어설 경우 그냥 제국에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하르트는 페잔 침공 직전까지 자신의 진격로를 숨겼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페잔이 라인하르트에 의해서 정복될 수 있었던 이유는 1. 페잔 최고지도부의 암묵적인 협조 2. 페잔 지도부의 지령이 미처 미치지 않는 페잔자본들의 제국에 대한 경제공격조치를 회피하기 위한 제국군의 진격로 은폐 및 양동작전 3. 페잔에 코가 꿰이거나 우호적이었던 문벌귀족들의 몰락 이 세가지 중에 하나라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은 시작부터 실패하였을 것입니다. | 19.11.27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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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으로 양국을 흔들었으니까요.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동맹이 주력 함대 다 말아먹어서 힘의 밸런스가 붕괴되지 않았으면 1차 라그나로크 작전 시도 못했을 겁니다. 동맹 함대들이 몰려와서 방어해주고 페잔이 제국 경제 뒤흔들어 놓으면 망하는 건 제국 쪽이죠. 제국하고 동맹이 괜히 그동안 이젤론 회랑에서만 치고박고 싸운게 아닙니다 | 19.11.29 0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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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t가 세련되게 표현한게 한두개가 아니죠 우국기사단은 더 교활하게 등장한걸 보면 | 19.11.27 0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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