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치킨을 놓아야 하는데 접시가 없군요.
수납장을 열어보지만 보이는건 온갖 잡동사니뿐입니다.
그래도 그릇이 있으니 꺼내보지만.... 으아니 저게 뭔 때람
윗장은 그나마 그릇만 있지만 이것들도 더럽긴 매한가지
아니 설거지를 왜 안하는거야왜!!
어쨌든 그릇을 찾았으니...
일단 땟국물부터 밀어야겠죠? 하지만 이 대머리들은 설거지도 창조적으로 합니다
일단 수제모터를 돌려서 물을 욕조에 채웁니다.
물이 어느정도 찼다 싶으면...
전동드릴에 솔을 끼우고 그냥 돌립니다.
세제? 그런 건 이들에겐 사치입니다.
그냥 위이잉 돌리면 땟국물이 알아서 빠지거든요!
보십시오! 이 얼마나 놀라운 효능인가!
그냥 위이잉 몇번 휘저었을뿐인데 땟국물 군단이 눈깜짝할 새 패배의 쓴맛을 보았습니다!
때도 다 뺐겠다, 물을 다 빼고 욕조를 옮깁니다.
툭
와장창!
아이고, 무턱대고 끌다가 결국 집안 살림까지 날려먹었습니다.
패트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듯합니다. 깨끗이 갖다쳐박고정리하고 그나마 쓸만한 조각들만 모아서
멀정한 잔디 해집고 흙을 파낸다음
조각조각 맞춘다음
고대로 똑같이 흙을 반죽해서 만드는데...
어....와갤 도자기인가요
원본하곤 너무 차이가 나는데요?!
그나마도 반죽이 힘이 없어서 주르르 붕괴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도전
흙반죽을 동그랗게 펴주고 칼로 그릇모양을 낸 다음
다른 흙반죽으로 나머지 부분을 만들고 입체적으로 보립을 하는군요
그러나 역시 힘없이 주르르
다시 세워봐도 결과는 같습니다.
그 와중에 매트는 흙장난 중
이번엔 받쳐서 반죽을 지지 해봅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앞으로 주르르
길게, 더 길게 하는 우리의 매트
이젠 칼로도 해보지만...
결과는 대폭망!
그새 매트는 돌돌 만걸 그릇모양으로 만들었네요
그래서 그렇게 흙장난을..!
패트도 그걸 보고 뭔가 생각났는지 반죽을 돌돌 말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너무 긴 반죽때문에 되려 자기발에 넘어져서 기껏 만든 그릇반죽까지 와장창당한 매트
그새 패트는 매트를 불러서 뭔가를 시키는데..
반죽을 매트 몸에 둘러서 매트를 돌려서 그 반동으로 완벽한 토기를 만드는데 성공!
이번엔 모양도 훌륭합니다. 그럼 이걸 이제 굳히러...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이젠 책까지 동원
내용은 보시다시피 그릇만드는 법인데...
이럴거면 그 고생은 왜한겨! 으아니
돌리는 판이 없으니 믹서기와 나무판자로 대충만듭니다.
작동
믹서기의 모터가 너무 세서 반죽이 도우가 되버렸습니다.
얼른 끄니 훌륭한 친환경 흙테이블 완성.
이 상태 그대로 치킨을 갖다 놔도 되겠군요.
하지만 이 대머리들은 도전정신이 투철합니다. 다시 뭉쳐서 손을 받침대삼아 돌리니...
퍽!
반죽이 윙윙 돌다 매트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테이블이 뒤집어질 정도
오오, 그래도 덕분에 치킨을 담을 그릇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굽기만 하면....
(....)
순간적인 분노를 찹지 못하고 던집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나무바퀴를 돌려서 그릇을 만드는군요.
하지만 일일이 손으로 돌리긴 무리인지라 수제 모터를 도움받아 자동으로 돌려보는데..
그럭저럭 잘되나 싶지만...
아니나 다를까, 일정하게 받쳐주질 못해서 또다시 반죽이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이젠 신경질까지 나서 반죽을 패대기 친 매트, 그런데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집으로 가니 그가 본것은...
오우 지쟈스 크라이스트
녹음기를 돌림판 삼아서 완벽한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고생 다하고 집가 다 부셔먹었는데도 녹음기 하나보다 못한 이 상황!
그리고 특유의 포즈로 이번 일은 해결!
그릇은 아니지만 도자기도 이번엔 말끔하게 만들어집니다.
잠깐...
치킨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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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패트와 매트는 너무 골때리네요.
그러면서도 발명품은 기발하게 만들지만 문제는 그 발명품도 부셔먹는거...
아무튼 의식의 흐름때문에 치킨은 못 먹고 도자기만 실컷 만들어 내는 이야기
메테다시 메테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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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저 파괴왕+의식의 흐름 기법이 참 묘하게 몰입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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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킬즈
창조를 위해서 파괴부터... | 18.03.02 0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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