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를 박차고 스마트폰을 뒤로 하며 모처럼 선선한 날씨에 독서를 했습니다.
소설책을 어디까지 읽었나 책갈피를 꽂아 둔 곳을 확인하니 전국 대회 직전까지 봤더군요. 남은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TVA 2기 12, 13화 에피소드 분량이었습니다.
원작이 있는 책 읽을 땐 유튜브 뮤직에 무선 이어셋으로 OST 듣는 걸 좋아하는데 유포니엄은 CD가 있으니 좀 더 올드하게 CDP에 유선 이어폰으로 접근했습니다. 몇 년간 마르고 닳게 들었던 음악인데 책이랑 같이 보니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포니엄 시리즈에서 합숙 에피소드를 좋아하는데 원작이든 애니든 대회 전날의 긴장감을 훌륭하게 묘사했습니다. (3기도 전국 대회 전날 합숙 보고 싶었다고!!~)
특히 다다미 바닥에 요를 깔고 고양이처럼 요염하게 늘어진 쥰나쟝 이미지가 있어서 더 좋아합니다.
그래 너 소코노 오네쨩! 오마에와 오레노 모노닷!
원작은 같은 학년끼리 방을 써서 분위기가 편하게 풀린다고 하는데 애니에서는 3학년 선배가 한 명 있습니다. 물론 나름 의미가 있는 설정이 있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 조금 위화감이 들긴 합니다.
집 말고는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귀여운 쿠미코와 어떻게든 쿠미코와 접촉해 보려는 음흉한 슈이치의 꽁냥거림도 여전합니다. 원작에선 아스카 선배가 와서 놀리는데 애니에서는 삭제되었습니다.
마지막 청춘을 불태우는 오가사와라 부장. 결국엔 타키 선생님까지 키타우지 화이팅에 동참시키는데 애니에선 빠졌네요.
미조레의 애정 어린 주먹 박치기도 등장하지만 그 퍼포먼스의 아이디어가 유코라는 원작의 내용은 빠졌습니다. 이 부분은 애니 쪽이 더 정감이 갑니다.
원작에서 후반부 끝에서 두 번째였던 키타우지 고등학교는 애니에서는 후반부 앞에서 세 번째 학교로 변경되었습니다. 원작에서 키타우지 고등학교 다음 학교는 후쿠오카의 취주악 초강호 세이라 여고였습니다.
세이라 여고는 실제 교복과 콩쿠르 때 연주복이 다릅니다. 흰색 마이에 검은색 타이인 것을 볼 때 애니에서는 후반부 열한 번째 학교인 것 같습니다.
마유는 세이라 여고 취주악부 올 타임 콩쿠르 멤버였고 애니에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원작에서는 그 해 전국 대회 금상을 땄습니다. 역시 우승 청부사. 참고로 1학년 때 교토 역 쇼핑몰 콘서트에도 참석해서 키타우지 고등학교의 존재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유포니엄의 신 "쿠로에 마유."
전국 대회 금상을 간절히 원하는 쿠미코를 위해 내려온 죽음의 천사.... 아니 이야기가 왜 이쪽으로 흘러가지?
13화는 전국 대회 이후 선배와의 송별을 다룬 에피소드이고 원작에서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두 번 다시 같이 유포니엄을 연주할 수 없는 아스카와 쿠미코.
쿠미코1학년 편 최종화에 걸맞게 미쳐 날뛰었던 연출과 작화. 연출의 신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과 작화의 신 니시야 후토시의 작품이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소설책을 보는 내내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원작자인 타케다 아야노씨의 필력이 최고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소설 국내 정식 번역가의 사회적 논란은 제가 논할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책을 보며 가슴 뭉클했던 순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한때 삶의 전부였다가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된 울려라! 유포니엄. 그 따뜻한 음색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1.jpg](https://i2.ruliweb.com/img/25/10/11/199d1e4d8aa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2.jpg](https://i3.ruliweb.com/img/25/10/11/199d1ed1fcf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3.jpg](https://i3.ruliweb.com/img/25/10/11/199d1f09689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4.jpg](https://i2.ruliweb.com/img/25/10/11/199d1f8bdef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5.jpg](https://i2.ruliweb.com/img/25/10/11/199d1fcdeda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6.jpg](https://i3.ruliweb.com/img/25/10/11/199d200015b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7.jpg](https://i1.ruliweb.com/img/25/10/11/199d20313de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8.jpg](https://i2.ruliweb.com/img/25/10/11/199d208f4a9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9.jpg](https://i2.ruliweb.com/img/25/10/11/199d20c958e5af58.jpg)
![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10.jpg](https://i1.ruliweb.com/img/25/10/11/199d2127ad95af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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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12.jpg](https://i2.ruliweb.com/img/25/10/11/199d21b5f8a5af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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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라 유포니엄] 소설책을 덮으며._14.jpg](https://i1.ruliweb.com/img/25/10/11/199d234885f5af58.jpg)
(IP보기클릭)1.213.***.***
애니를 보면서 소설이 국내에도 정발되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몇권밖에 정발되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절판... 중고라도 구해 볼려고 했지만 매물도 없더라구요.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애니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유포니엄의 OST나 OP/ED 찾아 들을 때면 왠지 가슴이 따뜻해지고 한편으로는 뭉클해 집니다...!
(IP보기클릭)1.254.***.***
소설을 읽어보면 쿄애니가 참 연출과 각색을 잘했구나?를 느낄 수 있고 흐름상 빼버리거나 바꾼 내용이 눈에 들어와 좀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ㅎㅎ 원작가의 중2병같은 염세주의가 애니메이션에서는 많이 희석되었지만 그래도 묘하게 현실성있는 것도 유니크해서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권 정발되고 애니메이션도 각 학년당 최소 2쿨씩 나왔으면 흥행은 둘째치고 저는 너무 좋았을 것 같습니다. ㅋㅋ 쿠미코도 이제 선생님이 되어서 앞을 걸어가고 있네요. 저도 무릎은 아프지만 걸을 수 있을때까지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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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를 보면서 소설이 국내에도 정발되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몇권밖에 정발되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절판... 중고라도 구해 볼려고 했지만 매물도 없더라구요.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애니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유포니엄의 OST나 OP/ED 찾아 들을 때면 왠지 가슴이 따뜻해지고 한편으로는 뭉클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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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어보면 쿄애니가 참 연출과 각색을 잘했구나?를 느낄 수 있고 흐름상 빼버리거나 바꾼 내용이 눈에 들어와 좀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ㅎㅎ 원작가의 중2병같은 염세주의가 애니메이션에서는 많이 희석되었지만 그래도 묘하게 현실성있는 것도 유니크해서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권 정발되고 애니메이션도 각 학년당 최소 2쿨씩 나왔으면 흥행은 둘째치고 저는 너무 좋았을 것 같습니다. ㅋㅋ 쿠미코도 이제 선생님이 되어서 앞을 걸어가고 있네요. 저도 무릎은 아프지만 걸을 수 있을때까지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 25.10.13 05: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