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 하게 만들면서
쎄한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 장면들은 프롤로그부터 여럿 나오긴 했습니다
포스 엣지를 지키고 있는 구역의 경비원들이
맨몸에 창만 소지하고 있는 인간들이라 총을 가진 용병에게 털리는 장면이라던가
일반인 유부녀에게 얻어맞고 경직 당해서
장난 아닌 진짜로 도망치는 일반인을 놓쳐버리는 단테라던가
데메크2의 주연이었던 루시아가
미군에게 쳐맞고 얼굴이 피떡이 되서 구금되어 있는 장면이라던가
근데 이후에 전개될 스토리텔링을 생각해보면 저런 사소한 의문점은 그냥 덮어놔도 되겠더군요 (...)
일단 제 개인적으로 애니 보면서 불만스러운 부분은 3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1. 절반만 좋은 액션
꽤 많은 분들이 액션은 좋다고 호평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불만이 있습니다
(당구공 사용 같은 원작의 액션을 오마쥬한 부분도 여럿 있었지만)
잘 만든 파트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건 대부분 총기류를 사용하는 액션 파트고
그래서인지 단테보단 레이디의 액션이 조금 더 부각되는 느낌이더군요
중후반부에 단테가 칼을 사용하는 액션 파트는 연출도 단조롭고
독창적인 발상도, 기억에 남는 씬도 없었고
빈말로라도 좋은 액션씬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구리다고 평가 절하를 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양산형 수준의 액션을 좋다고 말할 순 없으니)
2. 예술병 걸린 개똥철학
마계엔 사악한 악마들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선량한 마계 주민들이 더 많고, 그들이 인간에게 차별받고 학살당하는 묘사
대놓고 난민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행동을 극단적으로 비판하는 정치적 메세지인데
이걸 왜 데메크에다 적용시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년간 이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에게 마계 주민이란
대부분 인간과 절대 공존할 수 없는 악마들이고, 레드오브 앵벌이 수집처였단 말이죠
근데 여기다 대고 '너희가 신나게 학살해온 악마들은 실은 불쌍한 난민들이고 어쩌고'
대체 이런 메세지를 투영시켜서 뭘 어쩌라는 건지?
이 게임에 빌런이 매우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호평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에피소드 하나를 통째로 할애해서 토끼 빌런의 과거를 보여주던 스토리는
감독이 자기 예술병의 만족감을 얻고 싶어서 지랄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여서
보는 내내 불쾌한 기분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마치 프리렌의 마족 설정을 역으로 왜곡시켜 산산히 부숴버리는 짓인데
아무리 데메크가 B급 감성을 지향하는 스토리라고 해서
이 정도로 무시하고 원작 파괴를 저질러도 되는 건가 싶더군요
3. 레이디 메이 크라이
적어도 시즌 1에서 단테는 그저 스토리상 필요한 도구일 뿐이고
드라마에 중심 서사는 모두 레이디가 가져갔습니다
토끼 빌런과 과거부터 악연도 전부 레이디의 서사이죠
그 자체는 뭐 상관없지 않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그럴거였으면, 제목도, 광고도 레이디 외전이라고 분명하게 박아두고 시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마치 넷플릭스 히맨 시즌1 같은 낚시질 수준이랄까요
근데 단순히 레이디가 더 주인공 같은 비중이었다로 퉁칠 정도였으면
전 굳이 이 작품을 기분 나쁜 애니라고 치부하진 않았을 겁니다
문제는 시즌1 내내 레이디를 띄우기 위해서
노골적으로 단테를 어마어마하게 너프 시킨 의도가 기분 나쁘게 만든 거니까요
이 애니에서 단테는 물리적으로도 약하지만, 지능적으로도 문제가 많습니다
반면에 레이디는 어느정도의 단서만으로도 빌런의 계획을 다 간파하고
멍청한 단테에게 알려줄 정도로 똑똑하단 묘사이죠
그래서 시즌1에서 단테는 물리적 대결로도, 간계로도
시종일관 레이디에게 농락당합니다
오죽하면 마지막까지 레이디에게 당해서 미국 정부의 생체 실험물로 갇히고 끝나는게
시즌1 단테의 결말일까요 (...)
애니를 감상한 다른 사람들도 이미 얘기한 부분이지만
'만능의 마족 전용 총알' 덕분에 네임드 적들도 단테보다 레이디가 더 많이 죽였고
설사 단테가 이기더라도 그렇게 시원한 느낌을 주진 못했습니다
특히 카발리에와 1:1은 분명 단테가 죽이긴 했지만
그 단테가 도저히 정면으로는 이기기 힘들어서 얍삽한 방식으로 죽여버린 묘사라서...
전 이 부분도 크게 불호더군요
두뇌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도, 네임드를 죽여버릴 때도,
전부 크게 활약하는 건 레이디고
단테는 어딘가 얼빠진 모습만 계속 보여주니까
애니의 감독 아디 샨카도
애니를 제작한 스튜디오 미르도
전부 그쪽 정치적 성향으로 전적이 있는 사람들이다보니
애니를 보는 내내 '역시 큰 일은 여자가 한다' 자조섞인 반어법 드립을 계속 하면서 보게 되더군요 (...)
하지만 최종전에서 만큼은 드립으로 끝나지 않고 진짜 화가 나서 욕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최종전에서 단테가 분노로 각성해서 마인화에 성공했으면
이제 게임에서 보여준 단테가 느껴지도록 시원한 강력함을 보여주며 원작 팬들의 뽕을 채울 차례인데도
이 애니는 마지막까지 단테에게 그런 뽕을 느끼는 것에 철벽을 칩니다
단테는 마인화 각성까지 하면서도
토끼 빌런을 시원하게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레이디가 총으로 빌런의 약점을 부숴버리자
극도로 약해진 적에게 마인화 단테가 막타충 연출로 끝내버립니다 (...)
심지어 레이디가 토끼 빌런의 약점을 부술 때 나오는 대사가 바로 "잭팟"
그렇습니다, 이 애니는 마지막에 결정적인 '잭팟'이란 대사조차
단테가 아닌 레이디에게 줘버리고 끝납니다
이때 만큼은 저도 드립으로 웃으면서 넘기질 못하고 좀 쌍욕이 나오더군요
뭐...원작의 일부 설정만 빌린 완전히 다른 작품이니까
이게 데메크라는 걸 배제하고 감상하면 괜찮지 않냐는 소견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근데 은발에 빨간 코트를 입고, 칼들고 악마를 사냥하는 단테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나오는 애니에서
데메크 감성 배제하고 감상하는게 가능할까요?
(에보니 & 아이보리는 끝까지 안 나왔지만)
전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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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개판 원작 주제 - 무시 캐릭터 - 박살 액션 - 뭐니? 데메크 애니인지, 데메크 조롱인지 모를 정도... 데메크 2 수준 혹은 그 아래의 개망작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절대 안 보시길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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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려고 했는데 절대 안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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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 애니가 훨씬 낫단뎈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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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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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크3 엔딩에서 레이디가 단태 눈물 흘리는거 보고 세상에는 누군가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악마도 있지 않을까 라는 대사를 대놓고 엿 먹이는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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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개판 원작 주제 - 무시 캐릭터 - 박살 액션 - 뭐니? 데메크 애니인지, 데메크 조롱인지 모를 정도... 데메크 2 수준 혹은 그 아래의 개망작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절대 안 보시길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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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볼려했는데..... 그냥게임만해야겠군요. | 25.04.07 2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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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크3 엔딩에서 레이디가 단태 눈물 흘리는거 보고 세상에는 누군가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악마도 있지 않을까 라는 대사를 대놓고 엿 먹이는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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