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히로토의 과거에 뭔 일이 있었다는 건 이미 PV에서도 나왔던거라 그리 특별하진 않지만, 빌드 다이버즈를 의식하고 있다는 건 PV로는 알 수 없던거라 뭔가 신기하더군요.
일단 2화까지의 내용만으로 히로토에 관한 걸 한번 추측해보자면.......
히로토는 과거 빌드 다이버즈를 동경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강한 다이버들이어서 동경하는 게 아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싸움에서 승리해, 소중한 이와 GBN을 구해낸 히어로로서 빌드 다이버즈를 동경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GBN에서 우연히 이브와 만나게 되고, 아마 같이 지내면서 이브의 정체가 빌드 다이버즈의 사라와 비슷한 존재가 아닌가하고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마침 극중에서도 이브가 사라처럼 건프라의 마음을 느끼는 것 같은 말을 했었습니다.) 히로토는 이브와 함께 GBN을 즐기면서 사라에게 빌드 다이버즈가 있었던 것처럼 자신이 이브에게 빌드 다이버즈와 같은 '히어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던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히로토의 그러한 목표는 완벽하게 좌절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지만, 밝혀진 것 만으로 추측해보면 과거 어떤 대규모 배틀에서 간신히 승리했지만, 주변의 파괴를 신경쓰지 않고 배틀에만 집중하다가 이미지처럼 이브에게 상처를 줘버린 거 같습니다. 이 뒤는 회상도 안 보여줘서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 없지만, 결국 히로토는 이브와 헤어지게 되고, GBN 어딘가에 있을 이브를 찾기 위해 히로토가 용병 플레이를 하며 GBN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본작의 주요 배경인 프레디네가 사는 디멘션과 일반 NPD와는 달리 감정이 풍부한 프레디네 수인들을 히로토가 특히 더 신경쓰는게 아닐까 하네요.......
결론은, 이브를 그리워하며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미 한 번 좌절했던 히로토는 자신이 빌드 다이버즈 같은 히어로가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었고, 그렇기에 카자미가 빌드 다이버즈를 들먹이며 허풍을 떠는 건 진심으로 싫어하면서도 빌드 다이버즈라는 이름이나 히어로라는 것에는 그렇게 당황해하거나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게 제 추측이라는 겁니다.
P.S. 이 글은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따라 이불킥감이 될 수 있는 글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