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약간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되는게 레벨업이네요
사실 디아블로는 렙업 자체가 목적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원래는 그렇습니다.
만렙이라는거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지도록 해야하거든요.
와우는 만렙부터 시작이라지만. 이런 패키지 게임은 대개 만렙찍으면 끝입니다.
아니, 그러는게 맞아요 아주 획기적인 컨텐츠가 있는게 아닌 이상 말이죠.
디3는 딱히 획기적인 컨텐츠도 없는데 만렙찍기는 너무 쉽네요.
만렙 전에 캐릭터가 사망하면 내구도 손실과 함께 경험치도 깎여야 합니다. 적어도 디아블로에선 용서가 되는 개발방식이라 생각됩니다.
뭐, 그래요. 좋습니다. 100레벨 찍는게 고리타분하여 60으로 조정했고 레벨업에 지루함을 안느끼게 빠르게 크도록 설정했다고 하죠.
그럼 액트 라도 많아야 할것 아닙니까??? 어떻게 이전 작품에서 액트5 까지 즐겼던 유저들이 액트4로 성에 찰거라고 생각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디아3 만들어진다고 하고 월드맵이 공개되고나서 액트가 엄청 많을줄 알았습니다. 한 액트10까지는 있을줄 알았어요
아이고 나 참 이거야 원....
두번째는 그 빌어먹을 네팔렘.
매찬이 없어도 매찬이 올라가도록 한다. 의도는 아주 멋지십니다. 근데 도데체 스킬을 바꾸면 왜 없어지는건데요.
챔피언이 꼴아박아서 잡을만 하면 또 모르겠습니다. 진짜 답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어려운 건지 짜증나는건지 정말 플레이 해보고 내놓은건지 의심 될정도에요.
수억개의 스킬조합이 자랑이라고 했는데 이따위로 해놓으면 그 많은 스킬이 다 무슨소용 이랍니까.
유저는 당연히 자기들에게 효율적인 트리를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패치마다 마치 와우에서 전사패치를 보는거 같아 빡치네요.
'우리는 사장되는 스킬이 있는걸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격 데미지를 너프하고 격돌 데미지를 상승 시키겠음'
'격돌 써라, 두번써라'
이런 씨벌 진짜 -_-
네팔렘으로 패널티를 주고 싶으면 스킬바꾸면 통채로 날라가버리는게 아니고 한번 죽을때마다 중첩된거중 하나씩 사라지게 만들던지 하여튼 ㅅㅂ 꼭 이래야 했나??
그 자랑스럽게 얘기하던 스킬조합을 못 쓰게 되니까 악사들이 죄다 촉수로 몰렸죠. 그래놓고 의도된 사항이 아닙니다 하고 스킬을 고자로 만드는 발상은 도데체가...
'쿨하게 네팔렘 포기하세요ㅋ' 이게 개발 의도라면 뻐큐머겅 두번머겅ㅗㅗ 쿨 하지 못해 미안하다. 잡것들아
그리고 불지옥 난이도 관련인데 지금도 솔직히 할만하다고 못하겠습니다. 초기의 난이도는 진짜 도데체가
'정말 지옥에서 주운템으로 이걸 깨라고 만든건가?' 싶은정도던데요.
당시 악사들이 연막으로 템을 쓸어와서 경매장에 올린걸 사는 다른 캐들 보면서 와우 오리지널이 떠오릅디다.
A: 화심 가고 싶어요 ㅠ 어떻게 해야 가나요?
B: 화저를 맞추세요.
A: 화저는 어떻게 맞추나요?
B: 화심을 가야죠.
이후로 블자겜에서 해당던전을 깨려면 해당 던전템이 있어야 한다는 선파밍 후공략이 당연하듯이(?) 받아들여 졌죠.
와우이후 블자겜인걸 진작에 생각 했어야 했는데 내가 순진했지....
렙업을 느리게 한후 지옥에서 오래동안 머물게 하고 지옥에서 불지옥에 갈수있는 장비가 조금씩이라도 떨어지고. 그 다음에 불지옥에가서 레벨업을 마무리 하도록 되어야 했습니다.
불지옥은 정말 좋은템이 떨어지고 경험치도 팍팍 주고 '아 어렵지만 정말 보상이 확실하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스킬이 60에 모두 열리도록 설정이 되어있다고요? 상관 없습니다. 디2때도 모든 스킬은 30이면 열렸습니다. 포인트 찍을라면 렙업이 필수였죠.
1.03이후 보스런은 또 효율이 없어졌죠. 그럼 액트 시작부터 끝까지 퀘스트를 처음부터 다시하면서 온 맵을 싹쓸이 하여 레어템을 건져라 이게 지금 의도 인건가요?
그럼 저렇게 죽어라 싹쓸이 하면 뭐 건질거라도 나온답니까? 아오 ㅆㅂ 답답해 진짜 정말 파밍에 밑도 끝도 없는 플레이 방식이네요.
그리고 자유도가....이건 좀 너무 없는거 아닐까요.
주변에 오브젝트가 파괴되는건 자유도라고 하기가 좀 그렇죠, 이 정도는 맥스페인1 때도 부각되던 건데요.
디아2를 할때 정말 아쉬웠던 부분은 각 액트를 넘어갈때 였습니다.
그냥 설명좀 듣고 다음 액트로 이동 하면 동영상좀 나오고 다음 액트에서 시작하는 모습이요
특히 액2에서 액3로 넘어가는건 설정상 배를타고 이동하는데 배타고 가는 모습이 중간에 있을거라고 기대까지 했었습니다. 물론 그딴건 없었지만요 ㅋ
하지만 디아3에서 까지 이걸 그대로 할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공개된 월드맵을 보면 정말 방대하지만. 와우처럼 그곳을 다 가볼수있는 시스템은 아니죠.
트리스트럼에서 뱃사공에게 말을 걸어서 이동할때 배타고 가는 모습을 보기 원했고. 액트 넘어갈때 마다 좀 디2랑은 다르게 넘어가기를 바랬는데 완전히 똑같더라는 겁니다.
실망했습니다 솔직히;; 스킵하는 기능을 만들지언정 좀 이 성역을 돌아다녀보고 구경한다는 느낌이 전혀 안들어요.
어디 이동할때만이라도 좀 쉬어가는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는데 모든 이벤트 마저도 전부 싸움을 위한 이벤트 뿐;
게임 자체가 오로지 사냥만을 위해 디자인 된거 같아요.
디3 액4에서 임페리우스가 '아래를 내려다 봐라 니가 한짓이다' 라고 할떄 밑에 내려다 보고싶어서 막 돌아다녀봤는데 뭐 될리도 없고
시점은 계속 똑같이 고정에 Z키 누르면 좀 땡겨지고..근데 이 기능은 디아1 때도 있던겁니다-_-;
게임특성상 와우같은 방대한 자유도는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디2와는 다른 또 다른 온라인/PC게임과는 다른 디아3만의 자유도가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말이에요
월드맵이 그렇게나 넓은데!! 왜 구경도 못하니 ㅠㅠ
그리고 보스들이 임팩트가 너무 없어요-_-;;지금 이건 난이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스몹의 패턴도 문제가 아니에요. 보스몹에서 뿜어져나오는 공포감이 없음;;
가령 디2에서 안다리엘 방을 열때. 저안에 안다리엘이 있겠지만 어떻게 나올지는 예상을 못하고 열었을거라 생각됩니다.
혹은 그냥 이 큰 문도 지나쳐가는 방이라 생각하고 열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식겁하고 도망간 기억 누구나 있을겁니다.
듀리엘은 뭐...말할것도 없죠. 그나마 마음의 준비가 가능했던 디아블로였지만 땅 울리고 중앙에 가자마자 막 뛰어와서 식겁했더랬죠
하지만 디아3는? 보스나오기전에 이벤트 있고 속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고 보스를 만납니다.
막상 만나도. '아 ㅆㅂ 깨기 어렵다' 라는 감정은 들지 몰라도 '아 ㅈㄴ 무섭네 이놈을 어케 잡어' 라는 느낌이 없네요.
지금의 보스들은 진짜 필드에서 챔피언몹 만날때보다도 포스가 없습니다. 악몽, 지옥등 난이도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필드 PK의 부재 인데요. PVP라고 안쓰는 이유는 디아블로에서는 PK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글쓰는 저는 정말 디아2 할때 필드PK를 엄청 싫어했습니다. 밖에나가서 죽기도 많이 죽었고. 아이템도 많이 떨궈 봤어요. 진짜 치가 떨리게 싫어했습니다.
와우에서도 PVP는 안하고 살았고 정말 PVE 위주로만 게임하는 사람인데요.
디아3가 필드 PK없앴다고 했을때 저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만세!!!
그런데? 이건 제 생각일 뿐인거고 일반적인 분들에겐?? 솔직히 그렇게 당하고 살았는데도 디아2할때 PK가 꿀재미라는 건 인정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몹만 잡는걸 즐거워 할리가 절.대.로 없습니다.
한국 유저들은 싸우기를 원합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여태 게임하는거 보면 좀 그런거 같습니다.
투기장이 나온다지만. 아시다시피 틀안에서 싸우는거랑 어디서든 싸울수 있는거랑은 완.전.히 다릅니다. 하다못해 친구랑 1:1로 겨뤄보고 싶어도 안된다는건 답답한일입니다.
디아2 처럼 무자비한 학살이 벌어지는 일은 안되지만. 적어도 싸워보고 싶은 사람들끼리 나가서 결투해보는것 정도는 해도 될거같은데 1:1 밸런스 맞추기가 정말 골때리게 힘들었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아쉽습니다.
또 한가지 PK가 중요한건 디아블로는 템자랑 하기가 좀 힘든 게임입니다. 캐릭터가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레벨이 높아지면 다들 룩이 똑같아 지거든요.
결국 디아에서 템자랑 해보려면. 남들과 싸워서 이기는(죽이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거든요.
워크3는 말할것도 없고, 스타2는 스타1에 비해 정말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유닛을 자세히 뜯어볼수있게 시점도 확확 내려가주고
캠페인의 방대한 이야기는 막말로 당장 SF영화 한편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으며. 게임내에서 전투방식도 크게 달라졌고. 자원을 모아 유닛을 생산하고 그걸로 싸운다는 틀 빼고는 다른 게임이라 볼정도로 좋을만큼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디아3는요...너무 오래기다린걸까요...기다리면서 기대가 엄청 컸던걸까요. 블리자드라면 좀 다른 뭔가가 있을거라 느낀걸까요.
저는 게임의 난이도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디아2와는 다른 뭔가가 있길 바랬습니다. 그래픽만 좋은거 말고요.
하다못해 스타2에서 저글링도 돌면서 춤을추는데말입니다...우울한 게임이라고 설정에 충실하여 춤 기능도 없앤걸까요.
춤추는거 식상하다고요? 당연히 될거라 생각하니 식상한겁니다. 어느샌가 이정도 자유도는 기본인 세상이니까요.
오래기다린 게임입니다. 저만 기다린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왕십리 대첩에 있던 사람으로서 느껴지더군요.
처음인거 같습니다. 블자게임하면서 단점이 있어도 '조까셈ㅋ 블자는 진리임' 이라고 하던 저인데 말입니다.
재미는 있습니다. 훌륭한 게임라고 생각하구요. 단점이 눈에 보인대도 '이걸 게임라고 만들었냐' 라고 악평하고 싶지도 않고요
하지만 정말 진짜 도저히 '희대의 명작' '전작을 뛰어넘는 게임' 이라고 호평은 못하겠습니다.
한줄요약: 한정판 까지 사서 디아3를 하는 내내 든 느낌은 트랜스포머3를 극장에서 3D로 봤을때 기분이 드네요.
존나 화려한데 그냥 그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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