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게이인게 의외긴 한데 아주 뜬금없지는 않네요

[neeet]

잭 모리슨이 캡아 같은 전형적인 마초적인 남성 영웅치고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대사가 거의 없고(맥크리, 라인, 겐지, 정크랫 보면 이성 영웅에게 호감을 가진 대사를 합니다), 하다못해 가브리엘 레예스는 리퍼가 된 후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보였죠.

그 정도 비중 있는 메인급 영웅이 신기하게 연인에 대한 이야기도 안풀고,

(기껏해야 아나한테 우리 부부같다고 이야기하는 정도. 그리고 아나는 이미 남편이 있으니 불륜 설정은 좀 그렇고)

트레이서에 가려져서 그렇지 오버워치를 실질적으로 창설하고 이끈 리더였는데, 별 이야기가 안나오는게 이상했죠.

근데 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니까 뜬금 없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식으로 따지면 한조, 둠피, 로드호그도 이성 관련 대사나 설정은 없으니 나중에 설정을 바꿔서 성소수자라고 할 수도 있고, 위에 말한 영웅들이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대사를 쳐도 나중에 갑자기 "얘 사실 양성애자예요" 하면 되니까요.

캐릭터의 설정이라는게 개연성 다 x까고 몇글자 정도만 타이핑해도 공식으로 인정받을수 있죠.

팬들에게 욕을 먹어도 제작자가 그렇다고 못박으면 그런게 되는데 이 바닥인지라...

옵치가 안좋은게 영웅 하나를 디자인하고

그 영웅에 대한 자세한 설정은 크게 생각 안하고 나중에 채워넣으려는게 좀 보였어요.

모이라 보고 성소수자 아니냐는 질문에 긍정 부정도 안하고 나중에 이야기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한거 보면요.

크림빵을 만들려는데 계획이 바뀌었는지 결국 크림맛 나는 공갈빵을 만들고 

나중에 크림을 채워넣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결국 출시된 빵은 맛있긴 했는데 소비자가 먹고 싶었던 빵하곤 좀 달랐죠.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고 싶은건 오버워치의 내막이었는데, 지금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곁다리 이야기들만 풀고 있어요.

일년에 한번에야 겨우 옴닉의 반란에서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정도?

옴닉의 반란 캠페인을 해보면 느끼는게, 캐릭터의 개성은 정말 확실하고 상호작용도 읽어보면 재밌어요.

크게 봐서 장편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만들어도 될 정도로요.

그렇게 푼 떡밥이 정말 많은데, 그걸 일년 겨우 한 3~5퍼씩만 채워넣는 것 같아요.

블자 게임치곤 다양성을 포용하려는건 좋은데, 일단 오버워치라는 조직의 큰 가지부터 해결해야하는게 우선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곁다리 에피타이저 말고 메인 디쉬를 먹고 싶어요.

[웰빙족승현이]

그래도 굉장히 의외에요. 어떻게보면 말그대로 전형적인 솔져의 이미지를 투영한 캐릭터였는데... 게이라는 설정은.. 소화가 잘 안되네요 ;

[neeet]

이제서야 설정 추가한 느낌이 들어서 좀 찝찝합니다. 이 부분은 제작자들의 해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Araso]

전 블리자드 정말 포기 했습니다. 동성애니 페미니 다 떠나서 내가 좋아했던 블리자드는 게임 자체만으로 말하는 회사였는데
내가 왜 이런 개발자들의 성적취향이 듬~뿍 반영된 것들을 주저리주저리 봐야하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디아블로2 하면서 소서리스, 아마존의 성적취향이 뭔지 궁금했던적도 없고, 스타크래프트 하면서 마린이랑 파벳이
게이 연이이 아닐까 상상했던적도 없고, 와우 하면서 제이나가 페미니스트가 아닐까 생각해본적도 없이
너무나 즐겁게 게임을 즐겨왔고, 블리자드라는 게임 회사의 팬이 되어 왔는데

아...진짜 PC충들 짜증이 나서 상종을 못 하겠네.. 진심으로 블리자드 걍 망해라...

[neeet]

메인스토리 다 풀고나서 그 외 설정을 풀었어야 했는데 순서가 맞질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그래도 애정은 있어서 이번에 에코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

[호간지™]

어디서 발표한거에요?

[neeet]

루리웹 정보 게시판에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허크스]

히스.뻐킹.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