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2주가량 앞두고 전사한 국군의 유해가 67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국가보훈처와 국방부는 3일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고(故) 김진구(사진)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개최했다.
보훈처 등에 따르면 김 하사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24세의 나이로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을 뒤로한 채 군에 입대했다. 이후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참전,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27일)을 불과 2주가량 앞둔 시점에 벌어진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1953년 6월 29일∼7월 11일)에서 전사했다.
고인은 아들 김대락(69)씨가 지난해 11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주관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위패봉안관에서 실시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김 하사의 부인 이분애씨는 ”본가를 가는 길에 업어주는 등 생전 남편의 다정한 면모와 함께한 추억의 애틋한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있다“며 “남편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끝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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