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예원의 시네타운’ SNS 캡처.
배우 류현경과 박혁권이 방송에 출연해 영화 ‘기도하는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8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서는 류현경과 박혁권이 출연했다.
이날 류현경은 동안 비결에 대해 “앞머리를 자르면 어려진다. 기르면 큰일이 난다”며 “제가 직접 머리를 잘랐다”고 말했다. 박혁권은 청취자가 ‘예수 머리를 일부러 한 거냐’고 묻자 “특별히 길렀다기보다는 그냥 안자른 거다”라고 답했다.
제주도에 사는 박혁권은 “못간지 두 달 정도 됐다. 직업이 정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게 아니니까 일할 때 올라와 있으면 될 것 같아서 제주도에 살게 됐다. 서울에 머물 곳은 따로 있다”며 “다음 주쯤 다시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친분이 두터운 배우 오정세와 박혁권 중 남편감을 고르자면 어느 쪽이 좋느냐는 질문에 “둘 다 안된다”며 “박혁권씨는 워낙 결혼 생각이 없으시기도 하고 오정세씨는 너무 친구같다”고 말했다.
21년째 같은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박혁권은 “아직 017을 사용하고 있다. 굳이 바꿀 이유가 없어서 그렇게 쓴다”며 메신저가 없으면 본인보다 주변에서 더 불편하다고 하지 않냐고 묻자 “모임 같은 경우에는 메신저로 공지를 하는 일이 많아서 그럴 때 미안하다”고 말했다.
SNS 이야기에 류현경은 “예전에 미니홈피를 사용했었는데 없어진다고 해서 보니까 로그인이 안 됐다. 속상해서 비밀번호를 잘못 알았나 싶어서 찾았나 했는데 아예 먹통이 됐더라”며 “‘어떡하지’ 하다가 그러면 이왕 이렇게 된 거 인스타그램을 하자 싶어서 ‘기도하는 남자’ 홍보를 하면서 최근에 만들었다. 너무 좋고 설렜다 제 인스타그램 많이 찾아달라”고 홍보했다.
DJ 장예원은 류현경이 올린 과거 감성글을 직접 읽어달라 요청했다. 류현경은 “저한테 남긴 글인 것 같다. 정말 부끄럽다. 2013년도 글”이라며 이내 “술을 마신 건 아니다 나는 떳떳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혁권은 “저하고는 잘 안맞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만들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에 대해 류현경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두 부부의 고난을 이야기다. 계속 힘든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이 부부가 역경을 이겨내는지에 대해 보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혁권은 “배경은 개척교회의 목사이지만 실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다. 직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또 (시나리오에)등장인물들의 감정라인이 잘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박혁권은 “종교적인 소재가 있어서 민감한 부분이 조심스러웠다. 스토리상 직업이 다른 직업이어도 상관없을 것 같아서 감독님께 말씀 드렸는데 굳이 목사님이 아닐 이유도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류현경은 “우연히 시나리오를 보게 됐는데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역할 자체도 단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께 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배역 선택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류현경은 “선택할 수 있는 한에서 고르자면 사람 냄새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도 “그런데 어떤 인터뷰에서 ‘무슨 역할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킬러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류현경은‘아침에 항상 듣는 곡’으로 방탄소년단 노래를 선곡하고 노래를 따라불렀다. 장예원은 “노래가 나오는 동안 우리가 하나가 됐다. 다같이 따라 불렀다”며 반가워했다.
박혁권은 “자주 만나는 친구는 배성우씨와 김희원씨가 있다. 바빠서 자주 보진 못하지만 수다 떨 때 좋은 친구들이다. 집에 데려다주면서 캔커피 마시면서 또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의 처절한 선택을 쫓는 작품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상영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영화에서 박혁권은 지독한 경제난으로 인해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개척교회 목사 태욱 역할, 류현경은 유혹에 흔들리는 목사 태욱의 아내인 정인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