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규제 등 강력 비난
중국 관영매체들은 13일 미국이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하자 미국에 대해 전면대결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과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환구시보는 이날 NSS에 대해 “미국은 여러 의제에서 겉으로는 협력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나라와 지역을 끊임없이 도발해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에서 밝힌 전면대결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에게 “최근 미국은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세워 공개적으로 중국을 역내 최우선 과제로 놓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재하려는 시도를 역내 전략으로 포함하려 한다”며 “미국의 일부 관료들이 중국에 대해 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자칫 중·미 간 전면적인 대결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앞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고 특정 반도체칩의 수출규제를 강화하자 “자유무역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이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이런 수법은 공평한 경쟁의 원칙에 위배되고,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해칠 뿐 아니라 미국 기업의 권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과학기술 패권주의의 가장 적나라한 폭로로 국제 무역규칙에 대한 가장 야만적인 위반”이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시장으로 중국시장과의 단절은 상업적 자살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