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동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이 커진 가운데, 원조 친박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한동훈 장관은 공개적으로 모든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도 안 된 상황에 지금 장관이라는 사람이 그걸 즐기고 있으면 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장에라도 ‘대통령 출마에 대한 생각을 아직 한 번도 한 적 없다’, ‘저를 여론조사에서 빼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면 빠지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데 그렇지 않고 안 그래도 2인자라고 오른팔, 왼팔 다 쥐고 있다고 하는데 차기 대통령 후보까지 가면 윤석열 정부의 레임덕이 1년 만에 나온다. 한 장관의 책임이 크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한 장관도 큰 꿈이 있으면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장관으로서 역할만 하면 된다”며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는 거다. 지금 같이 즐기듯 가만히 있으면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 스스로 여론조사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검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범보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 장관과 오 시장이 각각 15%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홍준표 대구시장(12%), 유승민 전 의원(9%), 안철수 의원(8%)이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에 대해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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