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첫 번째 감염자로 확인된 40대 부부 및 지인 관련 접촉자가 최소 60여명에 달하면서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5명이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 2명과 이 부부의 접촉자인 지인 1명, 부부와 별개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 등이다.
현재까지 40대 부부 접촉자는 17명이다. 부부와 같은 항공기를 탄 승객 중 전후 2열 좌석 탑승객인 밀접접촉자 6명, 자택 및 거주시설 접촉자 11명이다. 지인의 경우 가족과 업무 관련 등 총 50명의 접촉자가 파악됐다. 부부가 탑승한 항공기에는 이들 부부를 포함해 45명이 있었는데, 당국은 좌석 거리 등을 고려해 인접한 6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탑승객의 오미크론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외부활동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이 부부의 자녀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며 결과는 이날 오후 9시쯤 나올 예정이다. 또 다른 자녀 1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격리 중이지만, 잠복기를 고려할 때 추후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
50대 2명의 경우 지난달 23일 입국 후 이동을 도왔던 가족 1명과 접촉했다. 이들은 24일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서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다.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변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과 증상으로 구분할 만한 게 없는 데다 이들의 현재 상태도 초기 호흡기 증상, 근육통 외에 특이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상태 관련해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위험도, 역학적·임상적 특성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발생 환자의 경우 중증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와 관련한 접촉자 규모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며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경우 접촉자 재확인, 선제적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규모는 변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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