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CG 진짜 쩔었다. 연출도 이 정도면 굉장하고, 극 초중반에 던진 떡밥 회수도 잘 하네.
신파가 중간중간 있어서 이게 좀 과하다는 사람도 있긴 했는데...
부산행 때도 그렇고 난 이 정도면 그냥저냥 적당히 선 지킨 수준인거 같은데. 이것보다도 더 넣었으면 나도 뇌절이라고 했겠지만 내가 볼 때 승리호 수준이면 그냥 시청자들이 몰입만 더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준이라 나쁘진 않았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연출이나 사소한 푼돈벌이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더 큰 세계를 구한다는 느낌이 가오갤 느낌이 많이 나긴하는데 이걸 다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하니 되게 신선했음.
전개 상 주인공들이 어느 순간 꼬마한테 하나같이 다 잘 대해주게 되는게 다소 개연성이 없다 싶긴 한대, 좀 너그럽게 보면 크게 이해가 안되진 않음.
업동이의 경우 꽃님이가 자기가 여성형 인격인거 처음 눈치 채준 사람이라 그렇다던가,
타이거 박의 경우 꽃님이 같은 딸을 갖고 싶었는데 그런 딸이 없었다던가...
장 선장의 경우 나이도 어리다보니 다른 선원들이 선장이라고 거의 대우를 안해주는데 꽃님이는 연신 멋있다면서 선장님 짱이라고 추켜새워준다던가...
좀 어설프긴한데 이 정도면 그렇게까지 개뜬금포 전개는 아니었던거 같아.
악역인 설리번이 굳이 주인공들 살려주거나 돈 남겨주는것도,
중간에 기자 죽이는 씬 보듯이 이 설리번이라는 놈은 지가 생각하기에 열등하다 싶은 놈들이 자기 본성을 드러내게 만들고 너의 본성은 존나 추하다는걸 설법하면서 각인시키는데에 엄청 집착하는데... 그거 때문에 주인공 일행한테도 똑같이 하려다가 빈틈 찔려서 그랬다고 생각하면 뭐 그럭저럭.
사실상 SF나 스페이스 오페라가 다 말라죽기도 전에 싹도 못 틔우는 상태인 한국 컨텐츠 상황 생각해보면 좋은 효시가 될법한 작품인거 같다고 보는데.
완성도가 상당히 나쁘지 않아. 완전 초명작이라고는 못하겠지만 이 정도면 수작은 되는거 같음.
간만에 참 재밌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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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건 효수고... | 21.02.06 20: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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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시라고도 해 ㅋ.... 이따가 승리호 한번 봐볼까 | 21.02.06 20: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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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ㄹㅇ 몰랐네... 상당히 짜임새가 괜찮음. SF나 스페이스 오페라가 완전 죽어버린 한국 상황 생각해보면 이 정도면 정말 잘 만든거 같아. | 21.02.06 20: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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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어어어어
ㄹㅇ 이건 SF 싫어하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겠더라. | 21.02.06 20: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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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너무 아쉬움; 극장 개봉이었으면 무조건 이건 직접 가서 볼 생각이었는데. SF를 포함한 모든 판타지에 환장을 하는데... | 21.02.06 20: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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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페이스 오페라 좋아하는편이라 평 어떻든 일단 극장서 보고싶었거든 간만에 넷플 결재해야겠다 | 21.02.06 20:1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