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다니던 직장이 대표의 삽질로 무너지면서 퇴사를 결정한 나는
여전히 동종 업계에 남고 싶었고 그러다가 동종 업계의 파견직에 지원하게 되었다
며칠이 지났을까. 이력서를 본 파견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담당자가 여자였는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이쪽 업계에서 경력은 긴 건 알겠는데, 그 회사는 경력자는 잘 안 뽑는데?"
"(증명사진을 보더니) 사진이 너무 올드해보이네요. 요즘 누가 정장 입고 이렇게 찍어요?"
"자격증 이런 내용이 얼마 없네요. 일단 배운 거라도 있으면 다 기재할 게요."
라면서 반말 섞어가며 사람 무시하는 발언을 몇 번이고 던지더라
결론은 '님은 안 될 텐데?' 라는 말을 대놓고도 돌리고도 몇 번이고 반복함
그런 상태에서 며칠 지나 면접 일정 잡혔다고 연락을 다시 해왔는데,
"한 5시간 뒤에 면접 잡혔는데 볼 수 있어요?"
라면서 너무 빡빡한데 넌 못 보겠지? 라는 식으로 살살 긁더라
빡쳐서 본다고. 간다고 선언함
그랬더니 "님은 정장 입으면 올드해 보이니까 세미 정장 맞춰서 입고 가요." 이런 소리 함ㅋㅋㅋ ㅅㅂㅋㅋㅋㅋ
그렇게 면접 보러 감
면접장이 파견 업체에서 받은 내 이력서 보는데,
나도 모르는 이력을 멋대로 넣어놓거나, 담당자가 잘 모른다고 내 이력 내용을 멋대로 빼는 등 개판이더랔ㅋㅋ
덕분에 이런 것들 물어보는데 식겁함ㅋㅋㅋ 그냥 파견 업체가 멋대로 조진 거라고 말했지만ㅋ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그 자리에서 합격함
그리고 그쪽에 전화해서 합격했다고 알리니
"어? 진짜요? 그럴 리가 없을 텐데? ... 축하드려요!"
라면서 갑자기 태도가 급전환함. 진짜 엿 같더라
사실 지인 중에 여기 파견 회사 걸쳐서 정직원 올라간 케이스도 제법 봤고,
지금까지 여러 이야기를 보고 들은 것도 있었는데 이렇게 대놓고 개차반하는 건 처음 봐서 기분 많이 이상하더라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월급도 잊을만하면 하루 이틀 밀림. 이런 회사가 아니었는데 무슨 일이 있던 걸까
거기에 명절 때는 파견회사에서 소속 파견직에게 선물세트 같은 것도 보내줬는데,
놀랍게도 나 때는 그런 게 없었음. 알바들한테 주고 남은 세트 하나 간신히 챙겨갈 정도로 취급이 많이 이상하더라
사실 이전에도 다른 회사에서 단기지만 파견직하다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ㅆㄴ이 사직서 양식 보내준다고 해놓고 안 보내주면서 질질 끌고,
뒤늦게 보내주는 주제에 작성한 거 팩스로 보내래서 보냈더니
자기네가 보낸 양식이 잘못 됐다고 사과는커녕 되려 나한테 다시 보내라는 것을 3번이나 시켜서 돈 엄청 깨지게 했던 거 생각나더라
이때 파견직은 다신 안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여긴 정직원도 상당히 배출한 곳이고 나도 듣고 본 게 많아서 지원한 거였는데...
그런 상태에서 1년 정도 되어가니 근무지 철수 이야기가 나왔음
본사에선 계약 연장 가능하단 메일을 보내오기도 했고, 1년 다 되어서 계약서 새로 써야되는데
파견 업체에선 아무 연락이 없어서 내가 먼저 연락함
귀찮다는 말투로 잘 모른다고 일단 확인해본다면서 일방적으로 전화 끊더라
근데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안 옴
다시 전화하니 다른 상담원이 모른다고 알아본다면서 또 일방적으로 전화 끊음ㅋㅋㅋㅋ
패닉 상태로 몇 시간 지나자 담당자가 전화를 해옴
"봤는데 타 지점 T.O 없고, 사직서 보낼 테니 당장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요."
이러고 일방적으로 끊어버림ㅋㅋㅋㅋ
그리고 1분 만에 메일로 진짜 사직서 보내더랔ㅋㅋㅋㅋ
아직 근무 기간 한 달도 넘게 남았는데 벌써 수고했다 이ㅈㄹㅋㅋㅋㅋㅋㅋ
이거 들고 상사한테 갔더니 상사도 처음 듣는단 반응 보이면서 놀라더라
다른 지점 넘어가는 걸로 말 다 해놨는데 뭔 소리냐면서 놀라더라. 윗층에서 불나도 안 놀라던 양반이 그렇게 놀란 건 처음 봤음
일단 알아볼 테니 그거 써두기만 하고 보내지 말라낰ㅋㅋㅋㅋㅋ
결국 며칠 뒤에 본사하고 내가 넘어갈 예정이었던 매장에서 사전에 짜고 다른 사람 꽂는 거 확정해놨던 게 밝혀지면서 난 아웃 되었고ㅋㅋㅋㅋ
마지막날까지 개기다가 퇴근한 뒤에야 써둔 사직서 자필로 사인만 하고 나머지는 전부 타이핑한 양식 보내버림ㅋㅋㅋㅋ
사실 이때까지 사직서 얼른 보내라고 연락도 안 하더라ㅋ
그래도 이 회사랑 오래 연계하고 나름 좋게 좋게 간다 생각했는데
그게 쌓여서 배가 부른 건지 이렇게까지 갈 줄은 몰랐다
이후 근황 보니 코로나 때문에 저 회사는 파견직을 더 이상 안 쓰게 되었고,
저 파견 회사는 무슨 명품 회사와 엮여서 파견직 뽑고 있던데,
더 돈을 잘 버는 회사랑 엮여서 그렇게 기고만장해진 건가란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파견직해서 좋은 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가면 갈수록 죄다 아웃소싱, 파견직 공고만 올라오는 거 볼 때마다 진짜 빡침ㅋㅋㅋ
덕분에 파견직, 계약직은 진짜 하고 싶지 않은데,
그나마도 얼마 전에 다른 아웃소싱과 엮였다가 여기서 제시한 내용이랑
회사의 근무 조건 내용과 맞는 거 하나도 없어서 뒤통수 거하게 맞은 게 유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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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어딘진 몰라도 진짜 어메이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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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인력 새기들은 믿을 거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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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장사하는데 치고 멀쩡한데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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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직 = 니가 돈 없어서 기어오는거 다 아니까 꼬우면 나가든가 ㅋㅋㅋㅋ 이딴 마인드 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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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추... 진자 시발 새기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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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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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도 성불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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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좀 다르지만 1년 계약직 했는데 10분 만에 '너랑 재계약 안 하고, 다음에는 여자 뽑을 거임'하고 말하더라. 개 새 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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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이렇게 날림으로 사람을 굴리는데 오케 아직도 회사가 살아있냐 진짜 파견업체는 날오먹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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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전화를 개 잣같이 말하면서 메일같은건 기록으로 남으니까 엄청 정중한거봐라 ㅋㅋㅋㅋㅋ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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