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
지난 공사판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아폴론 : D - 1)
오늘 축제 참 볼만했어요
프리아포스님이 바빠서 안 온 거도 좋았고요
(포세이돈 : D - 1)
길고 험한 나날이었다
일단 올림푸스부터 올라간 다음 암브로시아와 넥타르를 있는 만큼 먹어치우겠어
가건물이라지만 이 숙소도 정이 붙던 차인데 떠나게 됐네요
...?
이 시간에 누가 찾아온 걸까요?
뭐 축일이라고 술에 취한 놈이겠지
일단 얼굴이나 보자고
뭐해 안 열어줘?
네네 나갑니다
누구신가요?
아이고 반갑습니다...
보시다시피 여행중인 행자이지만 잘 곳이 마땅치 않아 곤란하던 차였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묵어가도 될까요?
네 들어오세요
아버지 제우스 아래 여행자들을 도와주는게 그리스인의 미덕 아니겠습니까
누추하지만 잠을 청하는데 불편할 것은 없을 겁니다
트로이까지 오다니 가는 길이 험하셨나 보구만
뭐 먹을게 없는데 제가 구해다주죠
귀한 대접 감사드립니다
삶이 다하기 전에 떠나보겠다 마음먹고 처음 떠난 여행인데
다들 친절하시군요
여행자는 그리스 신전의 순회자로 여기고 대접하는 것이 제우스 신앙의 법입니다
신도를 어찌 가만 둘 수 있겠습니까 돕고 살아야죠
당신 나이면 들어봤을 법 한 이야기가 있잖소?
신을 모셔서 마지막까지 축복 속에 살아간 부부 이야기?
그 이야기라면 저도 알고 있죠
신화와 같이 대접을 받으니 정말 영광입니다
---------
(제우스 : 최고의 신, 노인으로 변장 중)
...여기 우리 축복을 받고 온 마을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다는 프리기아 맞지?
(헤르메스 : 나그네의 신, 노인으로 변장 중)
네 맞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어떤 사람이건 도움을 청하는 여행객에게 친절을 베푸는 '제니아' 를 받고
따뜻한 집 안에 있을 예정이었죠
썩 꺼져!
이 늙은이들!
우리 집에 너희같이 더러운 인간들을 들여놓을 거 같냐?
지금 내가 많이 더러운가?
네가 보기에 분장이 좀 심해보이니?
더럽다는 건 단순한 표현일 겁니다
설령 더럽다한들 더러운 것과 상관없이 받아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곳에 온정이라고는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 은총을 받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인간들이
내 법도를 그르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아프구나
저 언덕위의 낡은 집으로 가보자꾸나
저 마을에서 쫓겨났으니 저런 집에 있겠지
별 기대를 해선 안되겠어
(필레몬 : 프리기아 거주자)
아이고 손님이 오셨네!
여보! 청소는 그만하고 슬슬 상을 차립시다!
(바우키스 : 프리기아 거주자)
에고 내 정신 좀 봐!
손님 상을 차릴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여보! 빨리 손님들을 맞아들여야지!
두 분 들어오시죠
언덕을 오르기 힘드셨죠?
제가 의자를 가져올테니 앉아서 기다려주시죠
원래같으면 제가 손님을 정성껏 맞이해야겠지만
집이 워낙에 누추해 차린 것이 없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두 분은 손님이 오길 기다리신 겁니까?
이 곳을 찾는 이는 별로 없지만
다들 우리 집에서 쉬고 가곤 한답니다
좋은 손님들을 맞으니 제우스님의 축복 아니겠습니까?
(아래 부자들은 제 살을 불리기 바쁜데 이렇게 가난한 이가 제 살과도 같은 음식을 내어주는구나)
---
상이 다 차려졌습니다!
차린 건 없지만 드셔주세요!
아내분께서는 앉지 않으시는 겁니까?
아무리 우리가 손님이라지만 의자를 내어주느라 집주인께서 앉을 의자가 없지 않습니까
아이~ 괜찮아요!
며칠 전에 의자 하나가 부러져서 그런 거니 신경쓰지 마세요!
...이 의자입니까?
제가 한 번 고쳐보겠습니다
아이고 세상에!
손님께서는 손재주가 아주 뛰어나신 거 같아요!
이런 분께서 마침 우리 집에 오다니 다 제우스님의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음식을 대접받아서 참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르신도 맘껏 드시죠
제가 먹을 만큼 남기셨습니까?
저는 원체 적게 먹고 배가 금방 찹니다
사양말고 드세요
곤란한데요
이렇게 많은 음식을 어떻게 먹겠습니까?
...???
여보?
오늘 먹거리가 이렇게 많았어?
이렇게 많이 차려놓고 술을 안 가져오다니!
제 불찰입니다 술을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어디 한 번 드셔보시죠
술 맛이 참 좋군요
이봐 자네도 한 잔하게
참 좋은 술을 받아서 감사를 올립니다
어르신도 드시겠습니까?
맛있게 드셔서 참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제 술부대에 술이 없을겁니다
이렇게 따르면...
...???
세상에 술부대에 포도주가 가득이잖아!
신께서 우릴 찾아오신 거야!
이런 맙소사 그런 것도 모르고 누추한 상을 올렸구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제가 이 거위를...어딜 가는 거야!!
썩 이리오지 못해!!!
하하하하하!
거위는 괜찮습니다 일어나주시죠
모습을 감춰 놀라셨습니까
제니아를 행하는 아버지 제우스와 그의 전령신 헤르메스라고 합니다
제우스님!
이 늙은 부부를 찾아와주시니 영광입니다
아뇨
전 두 분의 영광을 받을 만큼 위대한 신이 아닙니다
어리석고 욕심많은 인간들의 살만 불려준 부덕을 저질렀으니까요
저 아래 인간들은 제가 만든 죄악이니 씻어 없애겠습니다
흐아악!
사람 살ㄹ...!!!
아이고...!
마을이!
두 분의 신심과 품성에 맞는 집을 드릴테니
그동안 제 태만함을 용서받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나...
우리 집이 이렇게 으리번쩍해지다니!
두 분께서 소원을 얘기해주시죠
제가 그 동안 이행하지 않은 기원에 대한 답을 지금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제우스님을 직접 모시도록 신관으로 살아가도 괜찮겠습니까?
저희에게 주신 축복에 대한 답입니다
다른 소원은 없으십니까?
안주인께서도 소원을 빌어주시죠
저는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 저도 같이 따라가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평생을 같이 살았으니 죽음도 같이 갔으면 해서요
두 분의 소원을 제가 들었습니다
두 분 앞에 제 축복이 함께할 것입니다
---------
저희가 손님께 그런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아버지 제우스의 이름 아래 대접해드릴테니 걱정마세요
야 아폴론아
내가 방금 횟감을 잡아왔...
(제우스 : 오늘의 손님)
...서프라이즈!
아버지...?
얌마 네가 여긴 무슨 일로 왔냐?
그동안 성벽 쌓느라 고생했다고 얘기하러 왔지
...너랑 내 아들이 신나게 떠드는 거도 부러웠고
부러워하실 것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얘기해볼까요?
잠깐 나 좀 나갔다올게
제우스가 왔는데 더 맛난 생선 좀 잡아와야지
맞다 아버지
저번에 헤르메스가 아버지 얘기하면 뒤진다고 얘기했었는데
우리 혼내실 거에요?
내가 언제 그랬다고
걔가 나한테 거짓말 안 한다고 했지 너네한테 했니?
...어쩐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뭔가 수상하긴 했어
수상하긴
잘만 떠들더만?
술먹고 꼬장 부리는 거 다 봤어
그걸 봤단 말야?
아이 참 부끄럽게
하하하!
오늘 밤에 할 이야기가 많겠어
네 아버지
실컷 얘기해볼까요?
---------
내일 공사판 그리스 로마 신화의 마지막화로 뵙겠습니다
(IP보기클릭)221.167.***.***
왠일로 제우스가 멀쩡한 신노릇 하는게 나오네
(IP보기클릭)123.214.***.***
공사판 그리스 로마 신화가 끝나면 이제 연재빌런에서 그냥 유게이로 돌아가는건가
(IP보기클릭)222.109.***.***
앗 마지막화라니 ㅠㅠ
(IP보기클릭)1.244.***.***
부부는 나무가되었다한다
(IP보기클릭)180.65.***.***
뭐야 왜 훈훈해
(IP보기클릭)58.125.***.***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고 아폴론, 포세이돈: 아이고 인간놈들이 기껏 노가다해서 만든 성을 다 불태우네
(IP보기클릭)211.36.***.***
그리스 로마 신화의 몇 안되는 소소하고 훈훈한 이야기죠
(IP보기클릭)211.36.***.***
이제 전쟁판 그리스 로마 신화로 오시나요?
(IP보기클릭)118.218.***.***
그렇게 수천년이 흘러 남편은 그루트가 되어 우주를 수호하였고 아내는 나무위키가 되어 지식을 수호하였다
(IP보기클릭)119.200.***.***
크로노스 : 아들놈, 잘 사네! 아들새끼 효도 좀 하지
(IP보기클릭)1.244.***.***
부부는 나무가되었다한다
(IP보기클릭)122.46.***.***
큭.. 역시 사디스트 녀석들 | 20.05.15 00:21 | | |
(IP보기클릭)182.215.***.***
그리고 평생동안 동물의 똥과 사람의 소변같은걸 양분으로 흡수하며... | 20.05.15 02:49 | | |
(IP보기클릭)118.218.***.***
땜장이왕멕카토크
그렇게 수천년이 흘러 남편은 그루트가 되어 우주를 수호하였고 아내는 나무위키가 되어 지식을 수호하였다 | 20.05.15 03:02 | | |
(IP보기클릭)119.195.***.***
아니 좀 곱게 쓰면 덧나냐 이과 난쟁이 똥자루야. | 20.05.16 00:13 | | |
(IP보기클릭)180.65.***.***
뭐야 왜 훈훈해
(IP보기클릭)211.36.***.***
프로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몇 안되는 소소하고 훈훈한 이야기죠 | 20.05.15 01:10 | | |
(IP보기클릭)211.187.***.***
(IP보기클릭)119.200.***.***
크로노스 : 아들놈, 잘 사네! 아들새끼 효도 좀 하지
(IP보기클릭)116.44.***.***
제우스: 먼저 누나랑 형들 삼킨주제에! 나도 삼키려 했으면서! | 20.05.15 05:00 | | |
(IP보기클릭)58.125.***.***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고 아폴론, 포세이돈: 아이고 인간놈들이 기껏 노가다해서 만든 성을 다 불태우네
(IP보기클릭)222.109.***.***
앗 마지막화라니 ㅠㅠ
(IP보기클릭)114.203.***.***
(IP보기클릭)125.176.***.***
(IP보기클릭)221.167.***.***
왠일로 제우스가 멀쩡한 신노릇 하는게 나오네
(IP보기클릭)123.214.***.***
공사판 그리스 로마 신화가 끝나면 이제 연재빌런에서 그냥 유게이로 돌아가는건가
(IP보기클릭)58.122.***.***
(IP보기클릭)124.60.***.***
(IP보기클릭)211.36.***.***
이제 전쟁판 그리스 로마 신화로 오시나요?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124.63.***.***
(IP보기클릭)106.130.***.***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1.229.***.***
(IP보기클릭)1.251.***.***
(IP보기클릭)220.81.***.***
(IP보기클릭)116.44.***.***
(IP보기클릭)219.241.***.***
(IP보기클릭)116.45.***.***
(IP보기클릭)22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