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4
(줄거리에 '베어타운' 스포 있음)
“가장 어둡고 타는 듯한 아픔도
혼자가 아니라면 견딜 만한 것이 된다!”
외로움과 불안의 시대를 지나는 우리에게
프레드릭 배크만이 부르는 희망과 믿음의 찬가
스웨덴 북부의 한 시골 마을 베어타운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2년 전, 전도유망한 청소년 하키선수 케빈 에르달이
하키단 단장의 딸 마야 안데르손을 성폭행한 것이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은 앞날이 창창한 선수를 옹호하고
피해자의 행실을 비난하느라 바빴다.
또 다른 하키선수 벤야민 오비크는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이 본의 아니게 드러나는 일을 겪는다.
한편, 베어타운에서 소외된 한 여학생에게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데….
『위너』는 그 사건과 이로 인해 촉발된 오랜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을 담은 소설로,
어떤 절망 속에서도 연대와 사랑,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대표작 『오베라는 남자』나 『불안한 사람들』에서 보여주었던
감동과 웃음에서 한 발짝 물러나,
이 소설에서 때로는 어둡게,
때로는 극적으로 공동체와 인간관계의 깊은 감정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장면들과 몇 차례의 반전이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숨 가쁘게 넘어간다. ‘
인간 감정의 마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안내에 이끌려
베어타운 주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뜨거운 눈물과 깊은 공감, 가슴 아리는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며
감정적 롤러코스터에 탑승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