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0년대엔 스테레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일종의 가정용 입체음향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시도가 있었음. 그것이 바로 쿼드러포닉(quadraphonic).
2. 쿼드러포닉은 말 그대로 소리가 나오는 방향이 4개인 걸 말함. 근데 그걸 LP 레코드에다 구현한 거임.
3. 그게 어떻게 가능했느냐? 으레 좌우 채널에다 서라운드 채널 신호를 변조해서 집어넣은 다음, 복조기(demodulator)가 그 신호를 해독해 앰프로 보내고, 앰프는 그 신호를 증폭시켜 4개의 스피커로 보내는 방식임.
4. 그런데 음반사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 쿼드러포닉은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금방 잊혔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음.
5. 첫 번째는 돈이 너무 많이 깨진다는 거임. 쿼드러포닉을 맛보려면 스피커가 4개 있어야 하고, 쿼드러포닉 시스템으로 취입한 비싼 LP를 사야 하고, 복조기랑 앰프도 쿼드러포닉에 맞는 새 물건으로 장만해야 했음.
6. 두 번째는 쿼드러포닉 시스템의 표준이 없어서 여러 회사마다 각자의 규격이 난립했음. 그래서 장비를 마련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십상이었음. 예를 들어 LP는 CBS사의 것을 사 놓고 복조기는 RCA사의 것을 사 놓으면 쿼드러포닉 사운드를 감상할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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