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영국) 기사 (6월 22일 오후 3시 32분 게재, 영국 현지시간**) 원문 번역
*한국 시간 : 6월 24일 오전 12시 32분 (자정에서 32분 경과)
파트 1/2 두 차례에 나눠서 번역을 올림.
제목: Russia bears down on Lysychansk, targeting police and judicial buildings
1.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 지역의 마지막 저항군을 무너뜨리기 위해 가까워지면서 세베로도네츠크(Sievierodonetsk)와 그 이웃 도시인 리시찬시크(Lysychansk)는 러시아군의 거센 포격으로 계속 타격을 받고 있다.
2.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시크 주지사는 수요일 러시아군이 경찰청, 국가안보부서 및 검찰청 건물을 목표로 리시찬시크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시찬시크는 지속적으로 적의 공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대규모 포격으로 기반 시설과 주택이 크게 파괴되었다."라고, 하이다이는 텔레그램의 정례브리핑 포스팅에서 말했습니다.
3. 그는 세베로도네츠크도 "매일" 포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점령할 수 있다는 키이우(Kyiv)의 두려움이 커지면서 앞으로 며칠이 러시아군의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하려는 노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4. 러시아는 현재 약 500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알려지지 않은 수의 우크라이나군이 피신해 있는 아조트 화학 공장을 제외하고 세베로도네츠크 시 전체를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위터에서 흔히 전황 지도를 브리핑하는 @War_Mapper의 6월 22일자 지도에 따르면 85%.
5.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화요일 저녁, 러시아군이 곧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시크를 단절(cut off)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6.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영상에서 "러시아의 전술적 승리에 대한 위협이 있지만, 그들은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몇 달 동안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시크를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이 지역의 인프라(민간 기반 시설)를 폭격했다.
7. 두 도시의 점령은, 러시아에 루한시크주**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고 러시아군이 이웃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루한시크와 도네츠크를 합쳐 돈바스라고 부른다.
**동구권에서 '주'에 해당하는 행정단위를 영어로 oblast라 한다.
8.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요일 야간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주요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루한스크의 군사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음을 시인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로 가장 어려운 지점에 있고, 점령군들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9. 영국 국방부는 최근 전황 분석(INTELLIGENCE UPDATE)에서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많은 예비부대를 돈바스에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영국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돈바스에서 “비정상적인 소모”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칭 "DPR(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및 "LPR(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을 의미한다.
파트 2에서 계속....
미국 CNN(시엔엔)은 러시아군이 리시찬시크의 남부와 동부의 우크라이나 방어진지를 쉼없이 공격하면서 이 도시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군 방어가 훨씬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2∼3일에 걸쳐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 남부 마을 여러 곳으로 진격에 성공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 전쟁연구소(ISW) 역시 러시아군이 리시찬스크 남부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야 하는 어려운 작전에 굳이 돌입하지 않고도 향후 며칠 내로 리시찬스크를 위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폭격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외곽과 인근 도시에서 항전하고 있고, 리시찬스크에서는 지대가 높은 지형적 이점을 활용해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현지 우크라군의 보급선은 계속된 폭격으로 갈수록 약화하고 있고, 우크라 최정예 부대 상당수도 수개월에 걸친 공습과 포격으로 심각한 손실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몇주 동안 완강한 저항을 해왔으나 지난 며칠 동안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우크라이나로서는 마리우폴 함락 이래 최악의 한주를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