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핫한 쿠팡 긴급파견 의사의 의대정원 확대 반응

[루리웹-8958998003]

우리는 영웅이 아니다. 당연히 합당한 보상을 외친다고 역설하던 의료진

코로나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사도 우리를 영웅이라 부르면서 필요한 보상은 안해준다, 돈을 안준다고 역설하는데

의사를 어떻게건 싸게 부릴 궁리만 하는 정부

의사 수에 상관 없이 국민의 의료비 지출은 어차피 건강보험때문에 줄어들 수 없는 구조

정부에선 의사를 기득권 새력으로 몰면서 그 기득권을 뺐으면 국민한테 혜택이 갈 것처럼 호도하는데

더 팍팍해진 의사간 경쟁 속 박리다매식 진료, 비보험 과잉진료 경쟁 심화, 의사 질 저하로 국민은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음

지방 중소기업 구인난에는 "수도권 집중을 해결하던가 지방 월급 올리던가" 하면서 지방에 의사가 부족하다 하면 배부른 의사들만 죽일 놈

말마따나 의사들도 소시민이고 자기 이익을 챙겨야 하는 우리와 같은 직업인입니다. 

출처 : 트위터

[스네이크 박17세]

의사가 그렇게 박해받는 고달픈 직업이라면 왜 이렇게 사람들이 의대를 못 가서 안달일까요?

[스네이크 박17세]

이 말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설명하자면 코로나로 고생하는건 잘 알고 그건 마땅한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의료보험 확대나 의사 확충 같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복지 정책을 반대만 하면서 자기네가 무슨 공산권 의사처럼 고달픈 직업이라 생각하는게 화가 난다는 뜻

[발톱의 드루이드]

뭐여 의료진 고생한다고 그거 이야기 하는줄 알았더니 이걸 정부욕을?
아니 그럼 의료진 임금 정부에서 내려줬는데도 안주고 버팅긴 권영진이 욕부터 하지 않을래?

[루리웹-2789032136]

의사나 검찰이나 비슷한 구석이 있구만

[루리웹-6523531469]

정원 늘어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지금보다 열악해지면 어느 순간 지원자가 없어져서 의사들 몸값이 더 올라가겠네

[5월1일아침에바꾼닉네임]

변호사도 늘리는 마당에 의사는 왜 늘리면 안되는지 잘 모르겠음 ㅡㅡ
내가 아는 개원의 아닌 의사들은 일손없다고 힘들어 죽겠다고 하던데ㅡㅡ

[ErwinHan]

현직 의사입니다. 제 자식은 공부 아무리 잘해도 의대 안보냅니다. 조x 같은 금수저 집안들은 세간의 의사에 대한 인식이 아주 빨리 변하지는 않을테니 명예직 하나 걸쳐라 식으로 보내겠지만....투자한 시간 노력대비 메리트가 전혀 없습니다. 의대 7~8년(의대 평균 졸업연수가 7.5년 쯤 됩니다. 아 전 열심히 공부해서 6년만에 졸업했습니다.^^)
인턴레지던트 5년, 펠로우 1~2년(이건 선택사항), 군의관 38개월하고 나오면 남자는 거의 30대 중후반 중간에 삐끗하신 분들은 거진 40이 다되어야 전문의가 됩니다. 그리고
의사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직업이 아닙니다. 40대 때 10여년정도 전성기 누리다가 50대 중반 부터는 대다수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패턴을 보입니다. 인생 전체로 보면
공기업 장기 근속자와 별차이 없습니다. 물론 잘나가는 의사도 있죠. 대중매체에 노출되는 잘버는 의사들은 소수고 대부분 국민건강과는 거리가 먼 분야들입니다. 제가 다른 여러 글 댓글에도 썼듯이 의사인 내부자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미국식 시장경제시스템과 유럽식 사회복지시스템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저수가 고강도 노동에 익숙한 의료진들에 의해서 지탱되고 있는거죠. 예를 들어 위험한 수술 수가는 미국의 수십분의 일도 안되는데 사고 발생시 보상은 거의 비슷하게(물론 개별 보상은 적겠지만 의료진의 명백한 귀책이 없는 경우도 판사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우는 국내 상황 고려시...) 해야하니 바이탈을 다루는 메이저과에 못갑니다. 중환자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병실과 달리 중환자실은 환자가 들어찰수록 병원 수익이 떨어집니다. 왜냐구요? 수십년간 이어져온 저수가 정책 때문입니다. 그럼 그런 종합병원들은 어떻게 운영되느냐? 부대수익으로 메꿉니다. 우리나라 Big 5병원들과 미국 유수의 대학병원들과 차이가 뭔지 아세요? 미국에는 병원내에 우리나라처럼 식당, 카페, 유명 베이커리 등등이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아시겠죠? 병원안에 그런 시설이 많은게 웃긴거죠. 지금 정원 늘려도 저는 별 상관 없습니다. 내년부터 들어오는 인원들은 제가 거의 60대가 넘어서 커리어하이를 지난 상태에 나오기 시작할테니 제 밥벌이와는 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400명씩 들어오는거니 70살 은퇴할즈음에는 영향이 있겠군요. 뭐 4~5년 빨리 접으면 돼죠. 문제는 제가 건강하기 오래 산다면 [여러 이유로 의사직종군의 평균 수명이(■■률도 꽤 높습니다.) 짧습니다만^^] 그리고 제 자식들이 병원을 이용해야할 상황이 되는 30~40년 후에는? 동남아꼴 난다고 봅니다. 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데 매년 400명씩 의사가 늘면 20~30년 후에는 공무원 수준의 대우받게 못 받을 거고 그만큼 의료 시설도 낙후될겁니다. 솔직히 지금 의사대우가 좋지는 않지만(고위 공무원, 공기업과 평균적으로 비슷합니다.) 더 좋아지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지금 시스템을 유지하는게 의사 환자 나눌거 없이 국민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ErwinHan]

정부가 바라는 바를 이루려면 답은 간단합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흉부외과, 산부인과, 의료 취약지구, 공공의료에 근무하는 사람들 처우를 개선해주면 되는겁니다. 중환자실이나 외상센터 같은 경우는 수가를 정상화시켜서 아니 더 투자를 해서 여건이 개선되야 의사들이 지원을하고 유지,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