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양도성의 4대문(四大門) 중 북문. 북대문(北大門)이라고도 한다
1396년 9월에 도성 4대문과 4소문(四小門)을 준공할 때 함께 세운 문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산 25-22에 있다. 일제강점기 땐 문루(門樓)가 없었지만(고지도에도 숙정문은 문루가 없어 처음부터 없었던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1976년 복원할 때 세웠다.
원래 이름은 숙청문(肅淸門)이었는데, 1523년에 청(淸)을 정(靖)으로 고쳐 숙정문이라고 했다.
한양 도성의 4대문 중 하나지만 일부러 산 속에다 지어놨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도 대문의 기능을 거의 하지 않았다. 대신 북소문인 창의문(彰義門)과, 숙종 때 지어진 홍지문(弘智門)이 실질적인 '북쪽에서 한양으로 드나드는 입출구' 역할을 했다.
왜냐하먄 풍수지리에서 북쪽은 음(陰)을 뜻해 기피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북쪽 문을 열어두면 나라의 음기가 세진다 하여 문을 아예 만들지 읺거나 놓더라도 일부로 작고 왜소하게 만들고 닫아두는 경우가 많았다. 숙정문이 산 한가운데에 있는 것도 이 때문.
이래서 잘 쓰이지도 않는 문인데, 1413년 풍수지리학자 최양선이 숙정은 지맥(地脈)을 손상시킨다고 상소를 올려 소나무로 길까지 막았다. 1504년엔 자리까지 옮겼다고 하는데 실제로 옮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