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 말기인 1895년경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내세운 위기론. 일본 제국과 청나라를 위시한 황인종들이 유럽 백인 사회를 정복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당시는 러시아 제국과 대영제국이 동아시아에 막 진출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 무렵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겨 국제적 발언권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을 본 빌헬름 2세는 이를 자신의 제국과 대치하고 있던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발칸반도와 그 너머로 대독일주의를 확산시킬 기회로 봤다. 그래서 새로운 열강으로서 힘을 키워나가던 일본을 경계 대상으로 몰아 러시아와 영국이 동아시아 방면으로 세력을 집중시키도록 유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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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4월 12일 자 동아일보 '응접실' 코너에서 발췌.
▲독자 : 황화설(黃禍說)이란 무슨 말입니까? (시내 한 독자)
△기자 : 현재는 사실상 백인종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차 황인종이 각성하기 시작했으므로 백인종 간에 황인종이 천하를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이런 말을 합니다. 수창자(首唱者)는 전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입니다. (H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