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티아
씹덕한테는 이 모습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본디
헤스티아는 제우스를 포함한 6남매 중 가장 먼저 태어난 여신인데
재밌는건 아버지인 우라노스가 자신의 자리를 자식에게 뺏길까봐 자식들을 삼킬때
첫째라 제일먼저 삼켜졌고, 이후 제우스의 계략 (정확히는 메티스지만) 구토약을 먹은 우라노스가
자식들을 토 할때 가장 나중에 나와서 첫째 자리는 제우스가 넘겨 받았다.
거기에 훗날 디오니소스가 주신으로 신격이 상승 했을때
올림포스에 자리가 없는걸로 말이 엄청 나오자
헤스티아 본인의 자리를 비켜주고 자신은 화톳불가에 앉는걸로 해결할 만큼
그리스 개막장 신화에서 매우 보기드믄 인격신이다.
아무튼, 이 헤스티아가 관장하는 분야는 가정과 화로..특히 화로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화로를 관장 했는데
하늘의 제우스, 바다의 포세이돈, 저승의 하데스 같이 쟁쟁한 신들 중 에 화로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고대 사회에서 화로는 즉 부엌... 말 그대로 먹고 사는 문제가 1순위였던
아주 중요한 공간이었다.
거기에 화로의 불씨가 꺼진다는건 집안의 멸망을 의미했고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일 하나가 화로의 불씨를 지키는 거였던 만큼
(실제로 고대 및 중세까지가도 불씨를 지키는 직책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화로를 관장하는 헤스티아는 아주아주아주 중요한 신이었다.
헤라가 아무리 가정을 수호하고
데메테르가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곡식을 만들어도
헤스티아가 삔 또 상하면 말짱 도로묵이 된다는 뜻.
밥을 못해 먹는다고!
여기에 고대시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제물을 받는 일인데
신들께 바치는 제물은? 화로에서 태워서 바친다. (번제라고 한다.)
근데 헤스티아가 빡쳐서 화로 통제 들어가면?
" 지금부터 제물통제 들어간다. 꼬운놈은 거수 "
이래도 입도 뻥긋 못한다는 소리다.
다만 헤스티아 여신 자체가 워낙에 성신 이라서
개 막장 그리스신화 개판에서도 사건사고 하나 없었기에
제물통제(...) 같은건 없었다.
그래서 였던지 제우스도 화로가 불안정해지면 ㅈ된다는걸 알았기에
누나들 부인으로 삼을때 첫째누나 헤스티아는 절대 안 건들였으며
포세이돈, 아폴론, 아레스가
전쟁까지 불사하며 헤스티아를 반려로 차지하려고 개싸움을 벌이자
제우스가 우리 신적으로 큰 누나는 지켜주자
라면서 세상 차칸 남동생이 되기도 했다
물론 헤스티아가 평생 처녀신으로 살겠다고 스틱스 강에 맹세를 한 것도 엄청나게 컸지만
그럼 외모가 별로였을까?
원전에서 따로 묘사가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인 이라고 한다.
이렇다보니,
신들의 왕 이라고 불리며 자신의 권위에 손상오는걸 굉장히 싫어한 제우스조차
헤스티아의 권위와 위치를 절대적으로 존중 했는데 이게 어느정도였냐면
인간들이 신들에게 제사를 지낼 때 그 제물을 가져갈 수 있는 1순위는
헤라도 제우스도 아닌 헤스티아다.
그리고 로마시대에 와서도 헤스티아(로마때는 베스타)와 신을 모시는 무녀들은
엄청난 존중을 받았다.
예로 술라가 카이사르를 숙청하려고 할때 베스타의 무녀들이 카리우스 가문을 단절 시킨 셈이냐!
라고 일갈하면서 물러나게 할 정도..ㄷㄷ
정리하면
그냥 얌전한 신이라 꼬장 일화가 없기도 했지만
꼬장 부리면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꼬장 부릴 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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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맨눈으로 볼수 있는 가장 밝은 소행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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