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도 자체가 구성원이
구울 , 그러니까 " 견두인 " 이라 불리우는
개와 흡사한 머리를 가진 수인 종족이거나 ,
반인 반수의 형상을 한 종족이 대부분인데 ,
( 이름까진 제대로 언급이 안 되는데 ,
구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 그 외형이
짐승 + 인간을 합친 것처럼 생긴 종족들도
컬티스트나 사제 중에 있다고 함 )
일단 힘이 엄청나게 쎄서 ,
사람 머리통을 가볍게 까부수는 건 물론이고 ,
한 손으로 목을 잡고 비틀어 죽일 수도 있음
거기다가 , 이 양반들의 몸놀림이
초자연적인 수준으로 민첩해서
총 든 인간들이 뭐에 당하는지도 모른 채로
우왕좌왕하다가 단검에 사지가 토막나거나 ,
목이 따여서 죽는 모습도 보여주곤 함
( 이빨과 손톱도 무기로 쓰는데 ,
송곳니나 손톱의 날카로움이
잘 벼려진 나이프 수준이라 함 )
여기에 단검 하나로
적의 몸에서 뼈와 살을 분리하거나 ,
각을 뜨는 신묘한 재주까지 보여주는데 ,
( 쉽게 말하자면 ,
사람을 산 채로 발골해버리는 기술임 )
이걸 목격한 인간이
' 이거 마술 같은 거임 ? ' 하면서 경악함
이게 일종의 살인 기술을
컬트 내에서 전수하는 거 아닌가 ?
이런 식의 추측이나 주장까지
심심찮게 나올 정도니 말 다한 거
다만 , " 모르디기안 " 의 명령이나
지시가 없으면 함부로 죽이기보다는
상대방을 제압 , 무력화하는지라
함부로 사람 막 죽이고 그러진 않음
오히려 , 자기네가 지내는 도시에서
" 당신들이 우리 안 해치는 건 알겠고 ,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한데 ,
그래도 우린 당신네가 너무 무섭습니다
그러니 , 당신들이 우리 눈에 안 띄도록
조용하고 은밀하게 다니시면 안될까요 ? "
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면
" 하긴 너희 눈에는
우리가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너희의 말도 일리가 있어
좋아 , 그 부탁을 들어주마 "
라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
아예 눈에 안 띄게 돌아다니기도 함
( " 모르디기안 " 의 권능인지 ,
아니면 주문이나 의식의 힘인지는 몰라도
눈에 안 띄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함 )
그리고 가끔가다 해당 도시가
도적이나 약탈자 , 적군의 공격으로 인하여
위기에 처한 나머지 ,
" 이러다가 우리 다 죽게 생겼습니다
한번만 도와주십쇼 제발 ㅠㅠ "
하는 식으로 도움을 청하면 ,
먼저 " 모르디기안 " 의 허락을 구하고 ,
그걸 " 모르디기안 " 이 허락하면 ,
직접 전투에 나서기도 하는데 ,
그냥 이건 뭐 양을 도살하는 늑대
이런 식으로 묘사될만큼 압도적임
( 특히 , 암살이나 기습에 능한데 ,
적들이 눈치조차 못 챈 상태로 죽거나
제대로 된 반격조차 못 한 채로
머리가 날아가는 수준이라고 함 )
식생활도 구울 치고는 특이한 편인데 ,
이 동네의 구울들은 인육이든 가축의 고기든 간에
게걸스럽게 뜯어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
이들은 시체의 고기를 마구 뜯는 것이 아니라 ,
완전히 부패하고 , 장례의 절차를 다 마쳐서
먹어도 고인에 대한 모욕이 아닌
그러한 상태가 되었다고 판단한
시체의 고기만 골라서 섭취함
이렇듯 , 함부로 공격하여 죽인다거나
남을 해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상대를 존중하거나 예의를 지키려고 하며 ,
인신공양 같은 짓도 안 하는 부류다보니
그냥 얘네가 있는 걸 알면서도
내쫓거나 공격하거나 불쾌하게 여기는 대신
그냥 별 문제없이 공존하는 경우도 많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