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 더 좀비.
2020 지상최대공모전 대상 수상작
부천만화대상 신인만화상 수상작
2022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대형 쇼핑몰 서울타워에 좀비 사태가 터지면서 갇혀버린 사람들이
그 안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23년에 완결하였습니다.
일단은 좀비물...이긴 한데 사실 이 웹툰은 좀비물계의 이단아,
무늬만 좀비물이라고 봐야 합니다.
일단 한 번 물리면 끝이라 좀비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그 외에는 약해서
좀비 흉내를 내거나, 잘 피해다니면 쉽게 도망다닐 수 있고
아예
"좀비가 얼추 100마리쯤 있고, 우리가 10명이니까 인당 10마리씩 때려잡죠?"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쉽게 보고 있죠.
이 작품은 사실 생존 서바이벌이 아니라 일상 힐링물 입니다.
작가지망생, 탈영병, 가출청소년, 우울증 환자 등등
저마다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 '바깥보다 여기가 낫다' 는 생각으로
탈출하지 않고 모여 사는 이들의
비장하긴커녕 시시콜콜하고 좀스럽기까지한 이야기들 모음집이죠.
작중 배경인 서울타워는 대형 쇼핑몰이라 물자가 풍부하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데다, 오락거리도 넘쳐나서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좀비만 제외하면 많은 직장인들의 꿈인
'한 몇 년 동안만 푹 쉬다 오고 싶다' 를 체현해 놓은 공간인 거죠.
오히려 좀비가 있어서 더 나은 점을 작중에서 말해주기도 합니다.
"내가 이 타워생활을 왜 좋아하는지 알아?
여기서는 웬만해서는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이 없어.
예를 들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있잖아.
여기서는 하루 종일, 몇 날 며칠, 일주일, 한달을 그렇게 지내도 마음이 편해. 안 찔려.
왜냐. 안 죽고 살아있는 거 자체가 뿌듯한 일이거든.
살아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 극락 아니냐고."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심각한 갈등도 없고
뭐든지 빠른 전개로 휙휙 넘어갈 수 있으면서도 요즘 청년들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녹아들어 있는 작품.
사소한 재미와 은은한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저는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위 아 더 좀비. 꼭 한 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유머짤로 쓰기 좋은 장면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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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미 최요 ㅋㅋㅋㅋ | 25.02.14 12:5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