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여러가지 의미로 파격이었다
기존에 1,2,3 트릴로지를 통해서 생긴 공식
'에피소드1에선 선배 변호사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한다'를
클리셰 부수기를 시전해서 선배 변호사가 범인이다로 틀어놨으니까
그리고 거기에 더해 '버릇'을 추궁하는 시스템은 또 나름 신선한 시도였는데(물론 종합적으로는 게임의 평가를 깎아먹었지만)
사실 이 게임은 정답이 하나인 게임이고 다시 말해 '올바른 증언'과 '올바른 증거품'을 매칭 시키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구조인거거든
제작진은 일종의 매너리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 건지 '증인의 행동' 또한 단서가 되는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보여
(대역전재판에서는 배심원의 근거와 근거를 부딛치게 만드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냈고)
다만 파격에는 언제나 불안정함이 동반되기 마련인지 유독 의아함을 느낄 구간이 많았음
우선 에피소드 전체를 관통하는
'나루호도는 가류를 고발하기 위해 가류에게 변호를 부탁했다'
'가류는 나루호도에게 범행을 뒤집어씌우기 위해 수락했다'
'다만 나루호도는 오도로키를 믿었기 때문에 변호인을 바꿀 것을 요청한다'
'가류는 이에 동의하고 오도로키에게 법정 재판을 맡긴다'인데
우선 '오도로키가 무능'하거나 '오도로키의 논리적 흐름을 스승인 가류가 뒤틀어서' 나루호도에겐 유죄를 선고한다
자체가 이미 불확실함을 내포한건데 가류가 이걸 동의하는거 자체가 개연성을 크게 훼손한다고 보고
나루호도가 오도로키의 인품과 능력을 신뢰하는 것은 추후 시나리오에 부연설명이 없다면 심각한 오류일거라 봄.(에이 그건 아니겠지)
또한 원래 스승이 했어야 할 논리적 전개 보조를 피고인 나루호도가 알아서 해버리니 주인공 병풍만들기라는 매우 이상한 구도가 되어버림
그리고 재판의 흐름이 진범 외에는 범행이 불가능한 구도가 나와야 하는데
가류가 '논리적 전개상 내가 숨겨진 문 뒤에서 습격했다 하지만 흉기에는 나루호도의 지문이 거꾸로 묻어있다'로 방어하는데
나루호도 오도로키의 대응은 '지문이 거꾸로 찍히는게 병을 흉기로 쓸 때만이 아니라 낮은 위치에 있는 병 집을 땐 그렇게 된다'로 응수하고
'범행 당시 사용된 병에는 트럼프 카드가 들어가있는데 그건 피아노 근처의 병과 바꿔치기 되었다'로 마무리를 지음
근데, 1. 이것은 '나루호도가 병을 흉기로 쓸 수 없다'라는 증명이 아님
2. 내가 바로 이해한게 맞다면 병을 바꿔치는건 나루호도도 할 수 있는 일임
으로 보이니 전개에 빈틈으로 느껴짐
아무튼 반가운 맛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