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아이디어 노트 정신없이 대방출
*스포일러 없습니다.
솔직히 볼만 합니다. ott로 1부를 봤는데 소문에 비해 괜찮아서 2부를 보게 됐습니다.
1부와 2부 어떤 것이 더 나은가? 큰 의미 없습니다. 그냥 한 작품 2개로 쪼갠 거라 특별한 차이가 없습니다.
굳이 언급하자면 1부에서 지적 받던 썬더의 기계목소리 비중 축소나 늘어지는 편집들을 타이트하게 가져간 정도?
그러면 왜 이렇게 호불호가 심한가? 그건 '감독이 너무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2부는 무수히 많이 뿌려둔 떡밥을 회수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1부에서 보았던 이 장면 저 장면 설명하기 바빠서 인물 각각의 서사를 신경써주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원래는 감정선을 터트리며 나와야 할 대사들이 그냥 대충대충 던져지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카타르시스를 일으켜야 할 장면은 뜬금없는 생쇼로 보이게 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제가 생각한 답은 ‘너무 해보고 싶었던 대사, 캐릭터를 죄다 꾸겨 넣은 것 때문’입니다.
그냥 딱 봤을 때 외계+인의 주제는 무엇일까요. 인간의 감정은 대단하다? 사랑은 위대하다? 모든 것은 마음속에 있다? 우연은 없다, 모두 인연이다?
위의 모든 주제가 대사와 캐릭터로 잔뜩 언급될 뿐 무엇 하나 제대로 다루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창작물에 중심 주제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이어지지 않는 주제들을 전부 다른 인물에 부여해버리니 플롯은 꼬이고 개인의 서사는 약해집니다.
최동훈 감독님의 최대 장점이었던 대사들도 이번 작에서는 유치찬란하게 느껴지는 건 여기저기서 보았던 대사와 캐릭터를 집대성하다 보니 생긴 문제라고 봅니다.
유쾌하고 맛깔나던 대사는 최동훈 감독님의 필드 위에서 쌓인 캐릭터들의 대사였는데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님이 봐왔던 작품들의 연결체일 뿐이니 칠 수 있는 대사들도 다른 거죠.
어디서 본 장면들이 많기에 표절 아니냐는 의견도 있던데 그런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설프게 어벤져스 따라하다가 가랑이 찢어졌다는 리뷰를 봤었는데 마블의 캐릭터들과 대사의 주제에 영향을 받은 것은 확실하지만 어벤져스 에서만 가져온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거저거 죄다 집어넣으려면 큰 무대와 많은 인물이 필요했고 그걸 어거지로 묶으려면 이런 식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다가 맞는 거 같습니다. 물론 이럴 거면 어벤져스 언플은 피하는 게 낫긴 했겠습니다.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는 분기점이 있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하고 싶은 대사와 만들고 싶은 캐릭터들을 다 때려 박는 걸로 기획된 느낌이라 분량을 막대하게 늘리는 거 빼고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쉬운 부문만 이야기했지만 앞서 말했듯 나름 볼만은 합니다.
1부를 보고 괜찮다 생각했으면 2부도 괜찮을 겁니다. 이야기도 중간에 끊어낸지라 뒷내용이 궁금할 테니 궁금증 풀 겸 극장나들이 할 만하죠.
캐릭터들의 감정적인 서사는 전멸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먹힌 개그 캐릭터들은 나름 매력 있습니다. 삼각산 신선들이나 김우빈 버전 썬더, 우왕좌왕은 꽤 괜찮았어요.
cg와 연출, 편집은 티켓 값을 할 정도는 아닐지라도 봐줄만 합니다. 대사와 캐릭터에서 들어나지 않았던 감독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번에 최동훈 감독님이 하고 싶었던 걸 원 없이 했으니까 다음에는 잘 다듬어진 최동훈표 웰메이드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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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른 ott 영화처럼 가볍게 보면 나름 볼만하네 소리 나올만한 1부 였다고 생각합니다. 1부를 보고 2부가 궁금할 정도면 영화관 가는 거고 그 정도는 아니다 라면 2부 ott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다고 봅니다. | 24.01.12 13: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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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음 | 24.01.12 13: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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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ㄳ | 24.01.12 13: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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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긴 하지만 어설프게 욕심 냈다기보단 시원하게 하고픈 거 다해보자! 라고 시작한 느낌 입니다. 그리고 망작 보단 평작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못 보겠다 정도는 아니라서요. | 24.01.12 13:3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