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은 지금까지 쌓아온 성적이 있기 때문에 고액 연봉으로 계약하게 되지만
언제 에이징 커브가 와서 기량이 떨어질지도 모르는 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디퍼계약으로 베테랑에게 지급할 연봉을 이후로 미뤄서
기량이 떨어진 베테랑이 샐러리 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낮춘다는 메리트가 있고
선수 입장에서도 은퇴 이후 연금 개념 + 낮아진 샐러리캡으로 우수 선수를 더 영입해
소속 구단의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윈윈이라
디퍼계약이 샐러리캡을 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예우와 구단의 이익이 동시에 충족될 수 있는 구조라 허용이 되던건데
오타니처럼 저렇게 대놓고 편법으로 샐러리캡을 낮춰버리면 분명히 앞으로 디퍼계약 자체를 금지하거나
허용하더라도 디퍼계약까지 모두 포함한 총액을 계약기간만큼 나누는 식으로
샐러리캡 회피를 최대한 막는 방향으로 룰이 개정될게 뻔한지라 이건 구단과 선수 모두한테서 좋은 말이 안나올듯.
이건 뭐 룰을 어긴건 아니라지만 도덕의 영역에서 편법 중에 편법을 쓴거고
실제로 구단이나 동료 선수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는 일이다보니
오타니 입장에서의 옹호는 그렇게 해서라도 챔피언 반지를 껴보고 싶었다는 말밖엔 못할 정도로 좀 심하긴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