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여름.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시절. 공황장애에 걸린 나를 부모님과 친척들이 전부 외면하여 연락이 끊기고, 아끼던 보물들을 팔아 연명하던 시절이었음.
물건 중에서 잘 팔리는 건 잘 팔렸지만, 위 메기솔 컬렉션은 안 팔리는 축에 속했음. 나같은 경우엔 다 있지만 모든 사람이 플투 플삼을 메기솔을 위해 사진 않으니까.
2와 3을 제외하면 전부 노한글이라 언어장벽도 높고, 한정판인 물건도 사람에 따라선 가치가 없었지. 그에 비해 가격은 비싸고 말이야. 몇일이 지나도 팔리지 않았고 고시원 집세는 코앞까지 다가왔었어.
그 당시에 루리웹 유저 대거 이탈 사건이 발생했고 난 누리웹에 정착했었는데(현재 이름 스퀘어)한탄하는 식으로 위와 같은 글을 올렸지.
댓글은 '팔기엔 너무 아까운 콜렉션이다' 라는 의견이 주가 되었는데
한줄기 빛이 나타남.
요약하면, 저당 개념으로 내 물건을 사서 보관하다가 내가 여유가 생기면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는 거였음. 그 다음 문자 내용은 폰을 바꿔서 없는데
천천히 돈을 마련해도 된다고 해주셨고, 무사히 도착한 걸 찍어주시며 소중하게 보관해주신다고 해주셨지. 그리고 1년 뒤...
난 봄쯤에야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했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더라. 결국 5월이 되고나서야 이 분에게 다시 돈을 드릴 수 있었어.
사실상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내게 30만원을 빌려주셨고, 내 소중한 물건을 보관해주신 은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포장도... 정말 정성스럽게 해주셔서, 에어캡에 뽁뽁이, 메기솔4 책엔 종이를 한장 겹쳐서 포장해주셨지. 이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나는 고시원 집세와 생활비를 해결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고,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도 간직할 수 있게 됐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고, 가족마저 나를 버렸더라도 인터넷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눈 타인이 베푼 선의가 나를 구한 거야. 이거야말로 인간찬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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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000000000010
지금은 정말 좋아졌어... | 23.10.15 06: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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