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F14 펜페스티벌을 통해 신규 확장팩 '황금의 유산(7.0)'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새로운 모험의 무대는 아즈텍이나 잉카 등 중남미 문명을 모티브로 한 '투라 대륙'이며, 올드 샬레이안에서 등장했던 검은 피부 비에라족의 고향이라고 한다.
대양을 가로지르는 배의 앞머리에서 투라 대륙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빛의 전사.
창천에서 효월까지의 트레일러에서는 대부분 심각한 모습만 보여주었던 그가 이번에는 순수한 모험심에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세계멸망의 위기를 극복하고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아씨엔 세력과의 싸움, 제국과의 갈등, 이종족과의 마찰도 조금씩 해결되어가는 것이 현재(6.x)의 FF14 세계관의 정세.
빛의 전사는 신생 이후 정말로 오래간만에 '모험가'로서의 삶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점.
FF6에 '픽토맨서'라고 하는 직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쟙 체인지가 불가능한 FF6에서는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직업이 지정되어 있었는데, 이중 '릴름 애로우니'라는 페도캐의 직업이 바로 픽토맨서.
직역하자면 그림술사 정도 되시겠다.
픽토맨서인 릴름은 그림그리기 어빌리티를 통해 적의 특수능력을 복제하거나, 특정 액세서리를 장비해서 몬스터를 조종하는 마수사(비스트 마스터)로서의 능력도 가지고 있다.
FFTA2에 등장했던 녹마도사의 직업 컨셉이 '마검사의 특징을 강하게 지닌 근접 전투마도사'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전통적인 캐스터 직업군의 포지션이나 운용법과는 잘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픽토맨서'의 컨셉을 섞어서 미술도구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특수공격 전문 마도사로 리메이크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물론 픽토맨서 자체를 캐스터 직업군으로, 녹마도사를 마검사 계열의 근접 딜러로 추가한다는 가능성도 있다.
기존의 직업인 닌자 또한 '인술'을 사용해서 불이나 바람 등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곤봉 같은 무기에 인챈트 마법을 걸고 적에게 디버프를 쌓아나가는 주술계 근딜러가 추가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러나, 그 추측 - 녹마도사가 마검사 계열의 근딜러로 리메이크될 것이다 - 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트레일러 무비에서 빛의 전사는 '한손검'을 이용해서 몬스터의 공격을 받아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입은 복장에는 녹색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고, 주술이나 마법검을 사용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갑옷도 방패도 없이 한손검만 휘두르는 그의 모습이 '나이트'일 것이라고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트레일러 무비 후반부, 후드를 벗고 맨얼굴을 드러낸 빛의 전사의 모습을 보자.
이 스샷만 처음 본 사람은 '누구세요?'라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스타일 변화.
차분하던 헤어스타일은 올백으로 넘기고, 가슴팍을 열어젖힌 티셔츠 차림에 며칠동안 수염도 깎지 못한 모습이다.
약간 불량스러워 보이는 외견에 가벼운 셔츠 차림, 한손검을 사용하며, 배를 타고 새로운 대륙으로 향하는 모험가...
마치 어딘가의 해적 선장이 연상되지 않는가?
실제로 많은 유저들은 새로운 근접 딜러 직업군이 '해적'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해적이라는 직업은 림사 로민사라는 도시를 통해 이미 FF14의 세계관에 깊게 녹아들어 있으며, 효월 확장팩의 중후반 시나리오에서도 제법 진지하게 다루어진 바가 있다.
그리고 같은 파이널 판타지 온라인 시리즈인 FF11에서 해적 컨셉의 '코르세어'라는 직업이 존재했다는 점 또한 그 추측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코르세어는 한손검과 권총을 무기로 사용하며, 시프/닌자 등과 같이 '물리 어태커 계열 경장갑'을 착용한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이다.
FF14에서 같은 계열의 직업군은 방어구와 액세서리를 공유한다.
탱커 직업군인 전사, 나이트, 암흑기사, 건브레이커는 누구라도 '수호자' 계열 방어구를 장착할 수 있으며,
'학살자' 방어구는 용기사와 리퍼가, '타격대'방어구는 몽크와 사무라이가 장착할 수 있다.
그러나 6.4x 현재 '정찰대' 계열의 방어구를 장착할 수 있는 직업군은 '닌자'만이 유일하다.
이는 쌍검사/닌자 직업군이 확장팩도 아닌 '신생(Realm Reborn)' 후반에 추가되었다는 점을 볼 때 굉장히 이질적인 상황이다.
즉 요시다 프로듀서가 닌자거북이 티셔츠를 입고나온 것에는 녹마도사(녹색 피부), 픽토맨서(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이름) 이외에도,
'닌자'라는 직업군에 내포된 문제점을 신규 직업의 힌트로서 제시하려는 의도가 감추어져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이번 '황금의 유산(7.0)' 확장팩에 추가될 신규 직업은
- 한손검을(어쩌면 권총까지 셋트로) 주무기로 사용하고 정찰대 계열 방어구를 공유하는 '해적' 컨셉의 근접 딜러.
- 중남미 주술사를 모티브로 한 '녹마도사 + 픽토맨서' 컨셉의 캐스터.
이 2가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되는 상황이다.
(IP보기클릭)218.55.***.***
배경 보면 이런직업 나올거 같던데
(IP보기클릭)218.144.***.***
녹마법사의 장비 컨셉은 이런 스타일 아닐까 원체 비에라들이 좀 야시시한 느낌이기도 했고 | 23.07.29 13:2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