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유머] "곳간에서 인심난다"가 의미하는 부유한 사람이 선하다는 의미

[키사라기_치하야]

주의! 철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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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은 우리의 오랜 말이지만

사실 해당 말과 이어지는 철학이 있는데요. 바로 맹자 철학입니다.

즉답을 하자면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는 말입니다.

"가난한 자는 도덕이 없으며 부유한 자는 도덕이 있다."

"경험해보니 대개 그것이 맞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사실 맹자 때부터 있던 생각입니다.

다만 부유한 사람이 천성이 선해서 선한 것이 아니라

부유하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선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항산(재산)이 있어야 항심(도덕)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돈을 쫒아야 하는 것일까요? 항심(도덕)을 위해서요.

아닙니다. 맹자가 추구하는 철학은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가 아닙니다.

맹자는 오히려 "항산이 없지만 항심이 있다."는 것을 추구했습니다.

이를 우리나라 조선을 비롯한 유교 국가에서는

"청백리"라고 불렀으며 "항산이 없음에도 항심을 유지하는 자"라고 불렀습니다.

결국 우리가 쫒아야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물질적인 조건을 뛰어넘는 도덕입니다.

[루리웹-9494837413]

여유가 있어야 주변이 보인다

[Егор Летов]

고로 돈이 많아도 인심이 없는 자는 필요없는 곳간을 없애버려야

[키사라기_치하야]

항산이 있어도 항심이 없는자는 최악의 경우죠

[방구석폥귄]

프롤레타리아 레볼류숑. 괜히 맹자가 고대 원시 꼬뮤니즘(혹은 아나키즘) 취급받는게 아님.....

[루리웹-5553139306]

맹자: 그런 새X가 국가지도자 되면 나라가 奀되기 때문에 조져버리고 새 왕조를 세워야 한다

[만점에십점]

ㄹㅇㅋㅋ

[筆禍]

맹자가 그래서 "백성을 해치고 통치를 저버리는 놈은 왕이 아니라 그냥 사람새끼니, 나는 천명을 받은 이가 사람새끼를 쳐죽였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신하가 왕을 시역했다고는 듣지 못했다."라고 했지.

[낭심고양이]

[쑤퍼유저_관리-28945492]

프사가 왜 그래

[금빛곰돌이]

가슴 크고 이쁜 여자들이 젖탱이 만지게 해줬다구

[구슬이]

내가 어릴 때 극단주의에 빠져서
착한 사람들은 뭔짓을 해도 착하다
성냥팔이 소녀는 추위와 배고픔에도 굴하지 않고 악한 마음을 품지않은체 추하지않고 도덕적으로 죽었고
추위와 배고픔을 못이긴 사람들은 도둑질과 남의 집에 멋대로 들어가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며 추하게 살아남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적이 있었는데...ㅋㅋㅋㅋ

[행복을위한 노력]

예상도 ???: 장발장은 더러운 범죄자다

[점소이]

역시 중요한건 메시 지지

[쑤퍼유저_관리-28945492]

너희 메시는 미국 갔어!!!

[그냥번호-6285598117]

궁극적으로 선한 사람은 적고
사람은 연약한 동물이니 조건에 따라 외부적으로 표출되는 성격이 다른건 어쩔 수 없다

[왜사나]

맹자가 그 말 하던 시절 서민은 재산이고 뭐고 굶어죽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 시대였을 테니까...
곳간이 없으면 인심도 발휘 못하는 게 당연하지.

[루리웹-2405207794]

ㅇㅇ 옛날 명언은 당시 상황을 봐야지 지금 고대로 적용하면 잘못 받아들이기 쉬움

[보드카🍸]

맹자가 정전제 제시하고 한거 보면 항산을 버리라고 했다고 보긴 힘들지 ㅋㅋ
항심에 우선순위를 둔건 맞지만 항산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건 아녀.

[루리웹-8568145386]

그래서 나라가 부강하게 노력해야하고 노력과 함께 교육을 해야하는건데

지도자들이

그게 되면 세상이 이꼴이가 ㅋㅋ

[하권]

빈곤층이 기부율은 거기서 거기로 아는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건 뭐...
항산이 없는데 항심 있으면 선비인거지, 군자나, 성인이던가

[키사라기_치하야]

맞아요. "항산이 없는데 항심을 가진자"를 진짜로 "군자"로 여겼고 좋은 인간상의 목표로 여겼습니다.

[筆禍]

맹자의 말도 뒷말까지 보면 "일반인은 먹고 살만 해져야 도덕을 논할만 하지만, 사대부는 생계가 어렵더라도 도덕적인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였지.

http://mdb.cyberseodang.or.kr/mobile2/bookList/bookContent.do?mId=m01&bnCode=jti_1h0601&titleId=C50&highlight=%E6%81%92%E5%B1%B1,%E8%A1%8C%E5%B1%B1,%ED%95%AD%EC%82%B0,%E6%81%92%E7%94%A3,

이게 항산항심 이야기고,

http://mdb.cyberseodang.or.kr/mobile2/bookList/bookContent.do?mId=m01&bnCode=jti_1h0601&titleId=C8&highlight=%E6%81%92%E5%B1%B1,%E8%A1%8C%E5%B1%B1,%ED%95%AD%EC%82%B0,%E6%81%92%E7%94%A3,

이것도 항산항심 이야기지만 선비는 민들과 다르다고 하고 있지.

[인드라8888]

[있는데요]

재산이 많고 베푸는 것도 많다 : 그럴 수 있음
재산이 없고 베푸는 것도 없다 : 그럴 수 있음

재산이 많은데도 베푸는 건 없다 : 짠돌이

재산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푼다 : (빛)

[쑤퍼유저_관리-28945492]

맥마흔 사장 레이저 눈깔 짤

[모두네]

박찬욱 감독이 말하길 기득권이나 부자들이나 그 2세같은 이들을 막상 보니 기득권들은 사악하다는 기존 통념과는 다르게 꼬일게 없어서 오히려 젠틀하고 착하다고 한대.
그러면서 빈부의 격차가 인격이나 인성마저도 비틀게 만든다면서 한탄하더라.

[ぼ喜多]

근데 이번 서초구 사건 학부모들 보면 여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사악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모두네]

그렇지.
정여사에서 그러잖아. 있는 놈들이 더하다고.
뭔가 말바꾸는거 같아서 거시기한데 사실 여유랑 인성 ㅈ박은거랑은 별개라고 생각해.
여유는 그 자체로 중립적이니까. 근데 촉매역할하는거 같기도 하고 좀 복잡하네.

[코도모 드래곤]

뭐지 누를 때까지만 해도
곳간에서 임신한다 였는데

[있는데요]

고간에서 임신 난다?

[ASHLET]

항산이 있는데도 항심이 없는 놈들은
사람새끼가 아니므로 빨리 죽여 없애야 바른 사회가 온다는
만고불변의 가르침을 주셨던 거로군요.

[엑스데스]

[32167]

사람이 먹고살기도 힘들면 착하려고 해도 착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의미.
그러니까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려면 일단 최소한 생계 걱정은 없을 정도는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잘 사는 사람이 착하다(X)
너무 가난하면 착하기 힘들다(O)

맹자는 기본적으로 왕의 조언가로 활동하던 사람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죠.
즉 맹자의 가르침은 대부분 민중에게 어떻게 살아야 한다를 가르치기보단
권력자들에게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 것인가를 가르친 쪽에 가깝고
그렇다보니 항산과 항심 이야기도 왕들에게
"당신 백성들이 착하길 바랍니까? 그럼 일단 모든 백성이 먹고살만은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라는 걸 이야기한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오늘날로 치면 나라의 범죄율을 낮추고 치안을 좋게 하고 싶으면 사회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대부분의 나라들이 현대에 들어서나 깨닫고 시행하기 시작한 걸 그 옛날 이야기한 셈이니 맹자가 대단한 사람이죠.

[루리웹-6766109822]

옛날 재화는 물질적인 뭔가라서 곳간에 차는게 느껴지고 다 차고나면 더 채울 수도 없으니 남는건 다른 사람에게 넘길 법도 한데
요즘 재화는 데이터에 숫자놀음이 끝이라 곳간이 따로 있지도 않고 채운다고 채워짐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도 없는데다 공간은 무한

[루리웹-6766109822]

차나 집 같은 비싼 걸 장만한들 진짜 자산은 어디까지나 통장에 쌓인 숫자이고 그저 자산의 일부에 불과할 뿐

[아르쿨라]

모든 사람이 곳간도 비었는데 인심이 넘치면 좋겠지만,
그건 공산주의가 알아서 성공적으로 운영되리라 기대하는 것만큼 현실성 없는 소리임
모든 사람들 곳간을 채워주려고 해야 인심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거지

[토쓰]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은 부자인 사람이 선하다기보단 사람 다 비슷한데 굳이 악랄함을 드러내야될 일이 적어진다는 말이라고 생각함 또 그런 사람들한테는 인심 쓰는 인상도 재산이기도 하고

[숙회입니다만]

그 곶간을 어떻게 채워 왔는지도 중요할 듯

[메현후인]

“다만 부유한 사람이 천성이 선해서 선한 것이 아니라

부유하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선하다는 것입니다.”

선한 천성은 선함 (외적으로 선한 행동과 태도)의 필요 요건 아닌가요? 아무리 부가 있다 한들 천성이 선하지 않은데 선할 수 있을까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천성” 태어날때부터의 바뀌지 않는 유전적 차원의 선함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설령 그것이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일지라도 부와는 상관 없는 인격을 말한다고 했을때의 얘기입니다만.

물론 이 말이 “부유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부를 빼놓고 비교했을때 천성적으로 더 선한 경향이 있는건 아니다”라는 의미의 말이라면 좀 다른 얘기겠으나 그렇다면 좀 정확하면 좋겠네요.